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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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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76
- 20250126
강남역캠퍼스 JLPT N3 스파르타 정복반 (14시)
*** 본격 후기에 앞서 개인적인 상황설명이 좀 긴데, 제 개인적 역량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나름 계획된 빌드업이오니 너그러이 읽어주세요 ㅎㅎ..***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일본어 능력과 관련하여 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 선택한 이후 거의 20년 가까이 일본어 공부한 적 1도 없는 30대 후반, 한자 노베이스(중요)*, 히라가나+카타카타 ok + 눈치100단 곁들인 여행 회화 및 현지인과 스몰톡 가능>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은센세의 한 달 스파르타 N3 수업을 듣게된 데에는 타의적(?) 계기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하은센세의 수업은 저의 일본어 공부의 길을 제대로 열어준, 그야말로 저에겐 25년 첫번째 행운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다니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일본 거주의 소망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작년 9월 즈음 제 일본어 실력을 근거 없이 자신하며 호기롭게 24년 12월 N3 시험 등록을 날린 후 N3 독학을 시작했습니다.(핵심: 24년 마지막 멍청비용\(^0^)/)
서점에서 보이는 문제집 하나를 사와서 한번 펼쳐보는데 한자 노베이스 얼굴에 침이라도 맞은 것 같았어요.
아니 문제를 읽을 수가 없는데..? 문제는 커녕 보기도 못읽겠는데…?? 그냥 한 문제도 풀 수 없는데???????? 이상하다 나 여행할 때 일본어 괜찮은데????
그래도 차근차근 하면 되겠지 싶어서 온라인 강의 등록하고 나름 계획도 세워가며 공부를 하는데.. 모르는 한자를 찾다가 시간이 너무 늘어지니 집중력도 바닥나고, 문제 풀기도 전에 너무 지겹고 지루해서 감으로 때려 맞추다가 결국 모의고사 1회도 못풀어보고 그냥 시험도 날려먹었습니다 하.
그 주제에 나름 공부하면서 힘들었답시고 12월 연말 분위기에 취해 놀다가 토익공부 하고싶다던 친구랑 들린 서점에서 해커스 문제집을 우연히 한번 훑어보게 됐어요. 이전에 사용하던 문제집에서는 해설지에도 설명이 너무 없어서 아 나는 이 수준이 아니구나 그렇다고 처음부터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데 하다가 의욕도 다 잃었는데, 해커스는 해설지에 이것까지 알려줘? 싶을만큼 자세한 단어 해석과 설명이 들어 있더라구요.
아 내가 문제집 선택부터, 강의 선택까지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구나를 깨닫고 그날 해커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현장 강의로 주 2회 2달 동안 N3를 듣는 수업을 찾아서 유선 상담도 받고 일주일 후 개강날 등록하려고 일찍 학원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일주일 사이에 제가 들으려 했던 시간대 2달 코스 오후 수업이 없어진거에요 ㅠㅠ!
당장 등록할 수 있는 수업은 무려 주 4회 한달 스파르타 코스만 있어서 잠시매우 고민하다가 기왕 공부 하기로 마음 먹은거 그래 한번 해보지 뭐 하고, 이렇게 우연히, 그렇지만 운명적이게도 하은센세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언제 마지막으로 공부를 위한 학원을 다녔는 지 기억도 안나지만 이번에 현장강의 참여를 시작하면서 결심한 게 딱 두가지 있었어요.
- 출석은 100%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별거임)
- 과제는 최대한 다 챙기기 (매우 별거임)
몸이 너무 안좋아서 출석 1번 빠지게 되었는데 수업 못가는 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ㅠㅠ 1일의 수업이 너무나 꽉차게 알찬 수업이라 손해보는 기분... 이런 기분 처음이라 내가 내 자신이 적응이 안되었음; 뭐야 나 알고 보니 꽤 성실한 사람이잖아,,?싶은..
과제를 얘기해보자면..! 1달 스파르타 수업이라는 점에서 느껴지시겠지만, 한달동안 그 두꺼운 문제집 정말 다 끝냅니다. 그만큼 매일의 과제도 많아요. 월-목 수업이면 금-일은 뭐하냐구요? 3일만큼의 과제 해야죠^.^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과제를 모두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 다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 과제받은 첫 주에 8시간도 걸려봤거든요^^…………. (새벽 두시에 자고 다음날 오전에 마무리 한 적도 있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보니, 본문 하이라이트 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고, 해설지에서 확인하고 메모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한자 노베이스라 뭐 문제부터 선택지까지 그냥 한페이지가 하이라이트로 번쩍거림. 걍 페이지 통채로 접고 형광펜 아낀 페이지도 있음.
물론 외워야 하는 부분 다 못외웠어요.. 외우지는 못해도 끝까지 한번은 눈으로 보기만이라도 하고 갔어요. 어차피 틀리겠지만 그냥 당당하게 틀리고 또 외우지 뭐 싶은 마음으로요.
근데 이게 수업을 듣고 과제를 풀다보니까 하이라이트가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진짜로 너무너무 신기하게요.
모의고사 성적이 주차가 거듭될수록 성과가 보여서 뿌듯하더라구요. 하는 만큼 성과가 보이다보니 문자어휘 못 외운 날은 확실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구나, 오늘은 이게 약했다 이런 지점을 느끼고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 나 성장했나 하는 나름 성취감이 있습니다ㅎㅎ 하은센세의 끊임없는 응원과 동기부여도 정신 다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N3 수업이지만 기초 문법도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고 반복적으로 언급, 표시해주셔서 그냥 나중엔 문법 변화가 하은센세 표시법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구요! 이게 진짜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예문 읽어주실 때도 목소리 톤 조절이 거의 성우급이셔서 수업 몰입도로 진짜 좋았어요. 발음과 톤이 어찌나 좋으신지, 오디오 에니메이션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수업 음성파일 있으면 삽니다 사요.
또 하은 센세가 계속 강조하시는 복습! 정말 정리 잘 된 하은센세의 부교재를 펼치면 또렷하고 발성좋은 하은센세 목소리가 머릿속에 쫘악 울려퍼지는데 그냥 정말 말 그대로 하은센세가 '하세요!’ 하시면 그대로 하면 돼요. 그냥 그게 뭐든 됩니다.(진지)
수업 중간중간 얘기해주시는 일본 현지 얘기들, 실제로 쓰는 어휘들 얘기도 재밌었고, 추천해주신 일본 작품들도 보고 있는데 진짜 안 들리던 겸양어, 존경어가 막 들리는데 오잉??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ㅋㅋㅋ
학생 때는 아무리 '하는 만큼 얻어간다’ ‘널 위해 하는 말이다’ 이런 말 들어도 와닿지 않았는데, 하은센세가 진짜 학생들을 챙기는 마음이 느껴지면서 실제 제가 못읽었던 문제가 읽히는 변화를 체감하니 하은센세와의 스파르타 수업 - 느슨해진 제 일본어 공부 기강 제대로 잡았다 싶습니다.
마치 헬스 PT를 받으면 몸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기구를 어떻게 써야 제대로 효과를 보는지 아는 것처럼, 일본어 공부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 나 진짜 이번엔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싶은 분들께 정말 너무너무너무 추천합니다. + 한자 어떻게 외우지 싶은 분들, 한자 어떻게 외워야하는 지 하은센세의 수업을 들으면 길이 보여요!
저의 최종 목표는 N1이기에 전 이제 겨우 발걸음 뗐고, 7월 시험까지 더더더 열심히 달려야 하지만! 하은센세를 통해 앞으로 일본어 공부는 어떻게 제대로 하는지 맛을 봤기 때문에 N1 합격증으로 다시 한번 수업후기 적으러 올 날까지 해커스에서 열심히 공부해볼게요!
하은센세, 한 달 동안 정말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센세 수업 듣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계속 듣고싶어요 ㅠㅠ
앞으로도 즐겁고 뜨겁게 열심히 공부해보겠습니당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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