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 준비 기간: 4.5개월 (2월~6월 중순)

2월 : 토플 90+ 아침 정규종합반(08시) [후반부]

3월 : 토플 90+ 오후 정규종합반(14시) [전반부]

4월 : 혼자 공부

5월 2일~16일 : 오전 컴퓨터 문제풀이반(10시, 10회)

5월 13일 : 첫번째 시험

5월 17일~6월 13일 : 혼자 공부

6월 14일 : 두번째 시험

정규반(2개월)과정 수강 후, 한 달동안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면서 정규반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하였고 5월 초부터 컴실반 2주 수강 후 5월 13일에 첫 시험을 치뤘습니다.

총점 102점, RC 29 / LC 29 / SPK 16 / WRT 28

첫 토플이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점수가 대부분 잘 나와주었지만,
스피킹에서 필요한 점수(23점)가 많이 모자라 다시 한 달정도 혼자 공부를 하고 6월 14일에 두번째 시험을 봤습니다.

총점 105점, RC 28 / LC 28 / SPK 23 / WRT 26

타 과목에서는 1~2점씩 점수가 하락하였지만, 네 과목 중 가장 낯설고 어려웠던 스피킹에서 7점이 상승하였고 총점도 이전 시험보다 3점정도 올라 다행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토플을 마칩니다.

2. RC 박예진 선생님(정규반), 신나래 선생님(컴실반)

일정상 2월부터 수강을 시작하여 정규반 ‘후반부’부터 시작하였지만
다행히 강의를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유형별로 전반부/후반부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토플에서 중요시하는 부분(관계/수식어)이 무엇이며, 어떤 시점에서 RC 지문과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각 문제 유형별 기틀을 4월에 혼자 공부할 동안 복습해두었는데, 이 부분이 컴실반에서 문제풀이를 지속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반이 잡힌 상태에서 그동안 3~4번 반복해서 외워온 단어(초록 토플 보카)가 얹혀지자 문제를 푸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지문을 풀 때 길게는 28분도 더 걸렸던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은 컴실반에서 매일매일 문제를 풀며 차츰 개선되어 나중에는 특별히 엄청나게 까다로운 지문이 나오지 않는 이상 18분내에 문제를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컴실반은 신나래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셨는데, 중요한 유형을 수업 때 한번씩 더 짚어주시고, 매일매일 추가 문제도 내주셨던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유형을 가르쳐주시는 부분이 약간씩 다른데,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오히려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한층 더 수월해졌습니다. 더불어 수업시간에 한 지문을 풀고, 매일 숙제로 한 지문을 더 풀고, 그날 푼 문제도 복습해나가다 보니 영어지문을 접하는 것 자체가 익숙해졌던 것이 시간을 줄이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LC 이유민 선생님

‘후반부’부터 수강함으로써 처음에 가장 곤란했던 과목은 LC였습니다. LC 노트테이킹의 경우에는 약어가 워낙 많아 처음에는 강의를 이해하고 따라가기가 조금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학원에 가다보니 금방 수업에 적응하였고, 더군다나 같이 스터디하셨던 분들 덕분에 더 빨리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풀 문제를 여러 세트 주셨었는데, 이 문제들을 스터디원분들과 함께 계속 풀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후반부, 전반부에 더불어 계속 듣고 계속 풀자 LC자체에 익숙해지면서 시험을 치룰 때 즈음에는 LC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하나를 놓치면 당황해서 다음 것도 못 듣고 했었는데,
‘세세한 하나하나 모든 디테일을 가져가는 것보다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듣기 시작하자 오히려 더 잘 들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문제가 출제되는 부분도 아주 세밀한 디테일보다는 큰 흐름 속의 인과 관계나, 대조 관계 등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조금씩 있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에는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SPK 박민호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토플을 마쳤습니다. 사실 ‘영어로 말하기’라는 것은 살면서 많이 해볼 일이 없어 가장 어색하고 낯선 부분이었습니다.

박민호 선생님께서는 ‘효율’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분이셨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수업을 진행해주신 부분이 제가 그래도 두 번만에 필요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첫 시험에서 16점 받고 메일을 드렸었는데, 그때 답장에 써주셨던 말씀이

“실수 줄이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Actual Test 문제를 노트테이킹을 하시고, 문장을 천천히 만드세요. Task 2는 많이 쓰는 표현 정하세요. “

였습니다. 저 말씀이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문장을 포스트잇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저대로 한달동안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주셨던 추가 Actual test문제들을 시험 보듯 ‘풀고, 녹음파일 들으며 매 문항 받아쓰고, 틀린 문법 고치고, 나름대로 chatGPT나 Grammarly활용해서 모범답안을 만들고, 다시 한번 풀어보고’ 나면 해당 문항을 엑셀에 정리했습니다. 총 9세트 정도 정리하면서 한번씩 훑다 보니 말로만 들어왔던 ‘패턴’이라는 게 스스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스피킹은 시험장에 가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없었지만, ‘그동안 해왔던 대로만 하고 오자’고 생각했고 다행히, 정말 다행스럽게도 딱 23점, 필요한 점수 얻고 토플 졸업합니다.

감사합니다.

5. WRT 민정우 선생님

WRT도 SPK과 마찬가지로 낯선 과목이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문제를 푸는 시간이 길어 마음은 조금 더 편안했습니다. 더불어 써내려가는 것이다보니, 문법 실수가 스피킹에 비해서 적었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공부했습니다. 통합형의 경우에는 템플릿을 빠르게 외우고 수업시간마다 내용에만 집중하여 계속 쓰는 연습을 하다 보니, 쓰는 것 자체에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LC(+노트테이킹)가 시간이 흐르며 점점 잘 들리게 되자, 통합형의 듣기 부분도 점점 더 잘 들리고, 필요한 부분을 잘 적어둘 수 있었습니다.

독립형의 경우에도 가르쳐주신 대로 복습하며 공부했습니다. 초반에 주장문의 ‘조건’부분을 적는 게 아리송하였는데,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확립되고 나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간혹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거나 필요한 표현을 못하면 곤란했지만, 그래도 스터디 팀원분들과 함께 브레인 스토밍을 지속하고, 필요한 표현을 매번 찾아보면서 조금씩 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내가 직접 사용해본 표현(말로 하든 글로 쓰든)만 나중에 계속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은 시험장에서 문제를 마주했을 경우에도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더군다나 문제를 접하고 ‘처음에 시간이 좀 들더라도’ 기틀을 확실히 잡고 쓰기 시작하라는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니 글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6. 스터디

모든 수강기간동안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스터디마다 열심히 하는 분들도 계시고, 개인 일정상 자주 빠지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아요. 어찌되었건 저와 함께 열심히 달려주신 분들이 늘 계셔서 덕분에 제가 단어 암기도 지속하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터디’는 그래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분들이 모이는 모임이다보니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얻어가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스터디를 함으로써 조금 더 제가 이 일을 지속해나갈 의지를 외부에서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7. 결론

짧은 기간 내에 빠르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한 점수를 잘 달성할 수 있어서 뿌듯한 기간이었습니다. 결국 언어는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필요한 최소 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①정규반: 유형 확립 및 토플에 익숙해지기 → ②컴실반: 무한 문제풀이 및 컴퓨터 시험 환경에 익숙해지기 → ③부족한 과목(SPK) 중점 공부 및 나머지 과목(RC,LC,WRT)도 꾸준히 지속하기

제 경우에는 위의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 한달동안 스피킹은 주셨던 문제들로 주욱 공부했고, 나머지 과목의 경우에는 TOEFL ACTUAL TEST 교재를 사서 하나씩 풀었습니다. 컴실반을 통해 얻은 '영어라는 언어에 익숙해진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게라도 계속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신 컴실반의 진도 속도라면 어려울 수 있는 복습을 굉장히 꼼꼼하게 했습니다.

개개인의 상황과 성향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