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 취업이나 어학 시험 대비가 아니라 자기 개발 목적으로 이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된 글을 읽거나 글로 쓰는건 어떻게 혼자서는 해볼 수 있겠는데 스피킹은 오래 시간을 두고 배워야 할 것 같았어요. 

어쩌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스피킹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시는 지점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스피킹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나 어학원 수업들이 있고, 저도 그 중에서 몇개를 해보기도 했지만 

쉽게 한 수업에 정착하진 못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스피킹 자체 익숙해지려면 수업을 지속할 동기가 필요한데 

제가 이전에 경험한 것들에서는 그 지점을 찾기 어려웠어요. 

그러다가 본 수업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듣게 됐는데요. 

고작 두달도 엄청 유창해진 건 아니지만 영어로 뭔가를 말해야할 때의 주저함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하는 것도 

조금 덜하게 됐어요. 오히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먼저 스스로 말을 만들어보고 더 다양한 표현을 찾아보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요. 

수업 끝나고 집에 가거나 어딜 갈 때 수업 때 배운 패턴들을 활용해서 제가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것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나 할 일들을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영어로 묘사하고 내용을 그리는 이상한(?) 습관도 조금 생겼습니다... 

특히, 수업내용은 특정 상황이나 주제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패턴들을 배우게 되는데요. 

안젤라, 다니엘 두 선생님 모두 기본 내용 이외에 해외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는 새로운 표현들도 같이 알려주세요. 

두 분의 차이라고 한다면 안젤라 선생님의 수업은 발음과 강세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여기에 이어서 다니엘 선생님은 최대한 수업에서 배우는 표현들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서 쓸 수 있게 그리고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독려하세요. 

각 수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수업 내용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1교시에 배운 패턴을 

2교시에 다시 반복하고 추가로 새로운 표현들이 덧붙여져서 한 달 동안 배우는 내용 자체는 풍부합니다.

많이 풍부해서 ... 배운 내용들 다시 복습 안 하면 약간 돌이킬 수 없어요 ㅎ.. 

긴 시간 동안 상대방과 계속 얘기하면서 배우는 것도 스피킹 실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 수업에서 배웠던 건 스스로 영어를 익숙한 언어로 받아들이는 태도 였던 것 같아요.

여전히 스피킹에 대한 걱정과 빨리 늘고 싶은 조바심이 강하게 남아 있지만 전처럼 막막한 기분이 들지는 않아요.  

이 수업 덕분에 제 취약점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됐고 빨리 개선해서 더 나아지고 싶은 분명한 목적도 생겼어요. 

그런 점에서는 여러모로 만족했던 두 달 이었습니다. 

사실 수강 후기는 2단계 까지는 모두 마치고 쓰려고 했는데 

개인적인 이유로 이 달에 수업을 곧바로 이어서 들을 수 없어서 부랴부랴 1단계 수업 후기를 먼저 준비하게 되었어요. 

같이 수업 들은 분들 중에서는 1단계 수업을 두 달 이상 듣는 분도 있었는데요. 

매 달 배우는 수업 내용이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각 단계를 여러번 듣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엄청 활발한 편은 아니라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진 못 했지만

안젤라, 다니엘 두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다시 영어에 집중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됐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 수업 때 다시 뵐게요 :) 

+ 매번 영작할 때마다 너무 길게 쓴 탓에 일을 많이 드린 것 같아요. 

그래도 학생으로서는 물론 힘겹게 쓰긴 했지만 글 하나를 완성 할 때마다 뿌듯함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