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월요일과 지난 월요일...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서 본 토플시험을 끝으로 토플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대강으로 모니터에 뜨는 점수를 보고 '앗! 졸업 확정!'이란 확신을 가지고 시험장을 나서는데... 안면근육이 자기들끼리 춤을 추더라구요... ^^; 어찌보면.. 남들은 2달만에 휙~하니 만든다는 점수, 특히 해커스의 다른 분들이 목표로 하는 점수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 있는 점수였죠. 하지만...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영어랑은 궁합이 맞지 않아 저를 좌절의 연속으로 몰고간 녀석이었기에... 수능 끝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라 결심까지 하게 만든 그 '영어'였기에 또다시 그 녀석을 봐야 한다는 토플공부의 시작은 정말이지... 스스로 괴로웠답니다;;;; ㅋ 첫달엔 오랜세월 습관화된 몸의 거부반응으로 꼬부랑 철자가 빼곡하게 인쇄된 책을 펴자면 절로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암튼 , 사설은 이쯤하고 일단 1월!! 그런 저에게 영어도 할만하다는... 말그대로 '입문'과정이 되어주었던거 같아요. voca이종훈선생님, 영어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득하던 저에게 부담없이 영어를 즐기며 웃을수 있는 시간을 주셨구요, LC의 류희근선생님... 영어중에서도 특히 듣기는 절망적이던 제가 듣기에.. 손을 댈 수 있게 해주셨죠. 또 선생님의 화사하신 색조 화장은 머리속에서 쉬이 사라지지 않을거 같아요 ㅋㅋ RC서영국선생님은... 꼼꼼한 해석과... 밝고 친절한 인사.. 그리고 종종 "이거, 나쁜 문제예요~"라는 말투가 스터디 내에서 유행하기도 했어요. ㅋ 글구 SW의 여주영 선생님... 정말 감사했어요... 중&고등학교 6년간 영문법은 거의 제게 '외계어'수준이었는데 세상에...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서 '제것'이 되는 느낌이라니... 거의 감동의 물결이었다지요... -_ㅜ)b 그밖에도 1월엔 처음으로 인간관계가 고립된 고시원에까지 나와서 학원을 다니는거라 두려움의 시작이었는데 정말 스터디사람들을 잘만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그리고 금요일 밤마다 놀기도 화끈하게!! 정말 잊지못할 시간들이었어요. ("해커스"를 다니실 거라면... 스터디는 선택이 아닐 '필수'라고 강추를하고 싶군요!! ^-^*) 그리고 2월. 어느정도 학원엔 익숙해지고... 그런데 성적은 그닥 오르지 않고... 어찌보면 제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 시간들을 견딜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 ... 신희경선생님의 SW... 선생님의 다소 정신없는 듯하지만 끝까지 참을성있게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죠~ 박상란선생님의 RC는.. 정말.. "꼼꼼" "척척"그자체였던거 같아요. 특히 유의어까지 착착 찝어주시며 수업을 이끌어가시던 모습이 최고였어요. 또... 한세일려선생님! 아직 LC때문에 어찌해야할바를 모르던 저에게 LC에 대한 희망을 주셨어요. 덕분에 기본기를 닦을수 있었던 한달이었어요. 특히 고3때 제가 좋아라~했던 수학선생님이랑 이미지가 너무 비슷해서 첫시간부터 반해서 팬이되어버렸다지요. 그리고 전 목표점수가 비교적 낮은관계로 2월달엔 단과로 TWE기본반을 들었어요. 3월달까지 이어진 은세리선생님과의 인연은... 정말 잊을수 없었다지요. 2월 한달 열심히 쓰고 생각하고... 하는 동안에 라이팅에 대한 기본기는 물론, 문법 지식을 제것으로 소화시키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3월. 무사히 승반고사를 치뤄 Pre해커스반에 들어갔어요. 기초를 닦는 전달 수업들에 비해 본격적으로 점수만들기에 들어가는 수업이라 뭔가.. 기분부터 달랐던거 같아요. LC의 강윤정선생님. 수업전마다 치루는 숙어 시험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목이 약하신지 종종 목소리가 변하시고, 그런데도 꿋꿋하게 수업을 이끌어가시는 모습이 멋졌어요 ^-^)b RC의 Ally Ryu선생님은 다양한 배경지식을 즐겁게 쌓을 수 있었구요... 덕분에 함께 할수 있었던 2번의 콘서트는 힘든 학원생활 기억중에서도 잊지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거예요. 그리고 SW의 김진 선생님! 정말 정신이 확! 드는 목소리와 명확한 설명. 덕분에 SW성적이 정말 파바박!올랐어요. 정말이지 수업 하나하나가 성적으로 직결되는듯한 수업 잊을래야 잊기 힘들겠죠? ㅎㅎ 끝으로 2달째 저를 봐야했던 은세리 선생님~ 정말 팬이되어버렸다니까요... ^^ 덕분에 힘들디 힘들고 싫은 영어에서도 아예 '불가능'으로 제쳐두고 생각했던 라이팅에대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나름대로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했던 석달간의 학원생활을 돌이켜 보면... 정말이지 많은 선생님들... 함께 해주었던 스터디분들의 얼굴이 지나갑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거겠지요. ^-^* 정말이지 모두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들리 학교 컴으로 쓰는거라 제 마음이 다 담긴 글이 못된 거 같아 안타까울 지경이긴 하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만큼은 몇번을 해도 또 하고 싶은거 같아요. 친구들에게는 '인간승리'라고까지 말하곤 합니다. 그토록 영어에 대해 혐오증과 공포증을 가지고 도망다니던 제가 3달간 영어'만' 하다싶이 했으니.. 스스로도 대견합니다. 제 인생에 있어... 하나의 큰 걸림돌이었던 영어가 제 편이 될 수 있는 녀석이었다고 영어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문화이자 생활일 수 있다고 알려주신 여러분들께, 특히 선생님들께는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해커스에서의 3달을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거예요. (선생님들 말처럼 어딜가서 이렇게 영어공부만 열심히 해볼 기회가 있었겠어요? 과거에도, 앞으로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