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태흠 선생님 종합 청취수업을 꽤나 오래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수강생 여러분들께 선생님 수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스터디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해서 입니다.

우선 연 선생님 수업은 AP 뉴스와 미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뉴스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잘 안들리는 부분(특히 연음에 대한 부분이죠)에 대해서 이해하고 또 앵커의 발음 그대로 따라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또 Translation Practice를 통해서 한글로 변역된 부분을 다시 영어로 옮기는 공부를 하고있죠. 간혹 내용이 어려운 뉴스를 다루기도 하는데요 그때는 선생님께서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미드 수업의 경우, 어느 한 씬을 잘라서 반복해서 듣고 내용을 이해하고 좋은 표현들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족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저번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요 그 때 알게 모르게 쌓아두었던 영어실력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외국에 한번도 다녀온 적이 없는 토종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에 갈 때에는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예를 들면 혹여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안들리면 어떻게 하나, 말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같은 고민들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졌습니다. 종합 청취 수업에서 했던 '핵심만을 추려 듣는 연습'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말을 할 때에도 수업시간에 배웠던 문장 구성을 하고 억양대로 말을 했는데 이런 부분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드에서 배웠던 말들이 또래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야! 너 자만하지마"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 데, 이런 말을 토플 리스닝이나 스피킹에서는 배울 수 있는 말은 아니잖아요. ^^ 이럴 때 "hey dude, don't be cocky" 라는 말을 했었거든요. (이게 문법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미드에서 배웠던 "I don't wanna be cocky" 라는 말을 응용해서 사용했던 거였거든요.

저의 경험담을 굳이 말씀드린 이유는 사실 스터디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현재 종합청취 스터디에서는 "회화스터디", "원서스터디" 그리고 제가 소속되어 있는 "청취스터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른 스터디팀은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청취스터디에 대한 설명만을 드리겠습니다.

청취스터디는 배웠던 뉴스나 미드를 함께 들으며 복습하는 팀입니다. 두 명이 짝을 지어 한 문장씩 끊어가며 뉴스를 한 번 들려주고 그대로 따라 말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때 말하시는 분은 최대한 문장을 암기하셔서, 억양에 맞춰서 말을 하시고, 들으시는 분은 말하시는 분의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는 식으로 스터디가 진행이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다시 뉴스를 들으면서 들은 부분을 바로 한글로 옮기는 직청직해를 하게 됩니다.

사실 스터디가 진행되는 방향을 글로 옮겨보니 별거 없는 거같네요. 아마도 이런 스터디 진행방식을 보시고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을 비춰서 볼 때 그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스터디를 안하게 되면, 복습 자체를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저도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달 정도 수업만 듣고 스터디를 거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수업 시간에 어느 정도 들리는 데 뭘, 스터디까지 할 필요있겠어.", "스터디를 할 시간에 나 혼자 복습을 하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을 거 같아." 라는 생각때문에 스터디를 하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좀 거만한 생각이었네요... 처음 한 주정도는 정말 혼자서 복습을 했습니다만, 그 이상은 잘 안되었습니다. 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도 그걸 바로 잡아 줄 팀원이 없어서 그마나 저 혼자했던 스터디도 사실상 불안했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복습 없이 수업만을 듣게되다 보니 강의 내용이 그리 기억에 오래 남지 않더라고요. 또 그 때 배웠던 표현들도 희미하고요. 경험에 의하면 스터디를 하면서 팀원들이 잡아주었던 실수가 제일 기억에 남았고, 또 실수를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또 팀원들끼리 미드를 재현(?)하면서 서로 웃으면서 했던 것이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강의를 잘 하셔도, 학습한 부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강제적으로라도 가지게 해주는 게 스터디고요. 배운 걸 완전히 소화해내고 싶으시다면 스터디에 참여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