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수능을 본 이후로 4년 동안 영어의 '영'자도 못 본 사람이었습니다. 더욱이 토익은 문제 유형조차 본 적도 없어 Part가 나뉘어 있다는 것도 학원에 다니면서 알았을 정도였어요.

 저희 학교 교환학생 지원 자격(780점)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학원을 찾던 도중 과제 체크와 출석까지 확인해준다는 것을 보고 의지박약으로 무조건 현강을 들어야 하는 저는 바로 등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고등학교 수준 단어조차 전혀 기억을 못하는 영어 까막눈이었어서 못 따라가는 거 아닌가, 한 단계 낮출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학원에 가자마자 Part7부터 몰아치는데.. 이 교실에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토익 처음 하는 거 같고 넓은 세상에 나 혼자 떨어진 느낌..? '지금이라도 포기할까' 하는 고민을 수차례 했어요.

 Part 5,6 수업도 문법 다 까먹어서 못 알아듣겠었고, LC 수업 때는 Part1인데도 반에서 저만 많이 틀리는 것 같았어요 ㅠㅠ

그래도 780점이 필요하니까..! 일단 수업 참석과 주시는 과제만이라도 꼬박꼬박 하자는 마음으로 덤벼봤습니다.

그렇게 폭풍 같은 1주차를 버티면서는 사실 '이렇게 해서 공부가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버티기만 한다고 실력이 늘지 확실치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되네요..?

2주차를 지나면서 슬슬 안 들리던 게 들리고, 안 읽히던 게 읽히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요. 실제로 맞히는 문제도 점점 많아졌구요.

폭풍 같은 영어 세례에 일단 적응하고 보면 선생님들 수업이 아주 체계적이었단 것도 느껴지면서 점점 더 머리에 쏙쏙 박히더라구요.

 우선 Part7 표희정쌤께서는 밝고 통통 튀는 분이신데, 강의하는 내용과 강조하시는 부분들이 선생님의 억양 그대로 머리에 박혀서 되게 잘 외워졌어요.

지우개 테스트로 머리에 단어를 쏙쏙 박아주셨고, 매일 40문제 가량 푸는 건 조금 부담이었지만 형광펜 리뷰가 재미있어서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Part5,6의 강상미쌤께서는 포근하고 명쾌한 느낌의 선생님이셨습니다. 수업 후에도 질문하면 되게 세세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처음엔 상미쌤 부교재에 실려있는 문제들을 풀면 어휘 문제는 죄 다 틀리고 문법 문제들은 감으로 맞혔는데 쌤이 알려주신 문제풀이법, 예문을 입에 익히는 방법으로 공부하니까 문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LC(Part1~4) 신영화쌤 목소리 완전 아나운서 같아서 집중이 확!! 됩니다. 처음에는 Part1조차도 한 두 문제 씩 틀렸는데, 가르쳐주신 대로 강세나 포인트에 집중해서 쉐도잉 하니 중요한 내용을 낚아채서 듣는 요령이 생기고 틀리는 문제 수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특히 처음엔 안 들리던 호주 성우의 말이 들릴 때 참 신기했어요! 그리고 스키밍하는 법과 더불어 지문을 들으면서도 계속 생각해야 하는 것들을 짚어주신 게 참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쌤들께서 수업과 과제만 꾸준히 따라오면 목표점수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반신반의였지만 결과적으로 인생 첫 토익에서 835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처럼 의지박약이지만 시키는 것 만큼은 꼬박꼬박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목표한 점수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835점이 높은 점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던 제게는 한달 동안의 노력으로 받은 나름 높은 점수라 뿌듯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