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유학을 준비하면서 해커스를 다녔습니다

인생을 100년으로 놓고 본다면, 그 중의 단 1%를 영어학원에 쏟아보자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내려놓고 1년을 다녔습니다

1년 내내 학원을 다니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수업들, 특히 유학을 준비하면서 TOEFL 수업을 통해 영어를 많이 배웠습니다

기초반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토플 해커스반에서까지 수업을 들었으니, 나름대로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시험 과목 수업은 재미 부분에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성적을 얼른 내고 마치면 좋았겠지만, 형편없는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지금도 걸리는 중입니다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재미가 반감되고 지쳐가던 때에, "스피킹캠프" 를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TOEFL 성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스피킹 영역이었습니다

16년 만에 접하는 영어라 해도, 나머지 영역은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대로만 외우고 풀어도 그나마 어느 정도 따라낼 수 있었는데

머리와 달리 신체의 일부분인 혀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TOEFL 스피킹 선생님들을 통해서 많이 고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늘 꼬이고,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두 달 동안의 캠프 수업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좋은 내용의 교재와 함께 단어 하나하나를 발음기호를 통해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연태흠 선생님

그 단어들을 좀 더 원어민에 가깝게 발음하면서, 문장 전체의 억양을 익히도록 가르쳐 주시는 안젤라 선생님

매일 반복되는 발음훈련과 문장훈련, 그리고 암기와 발표를 통해 input 과 output 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중에서

나의 영어 말하기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 또는 7시까지 계속 말하고 듣고 외우는 과정이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은 "재미와 즐거움" 입니다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해도, 수업 자체가 가지는 재미와 즐거움이 엄청납니다

물론, 그런 수업을 만들어주기 위해 두 분 선생님께서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수업을 진행해 주시는 것도 크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웃으면서 말하고, 틀려도 점수랑 관계가 없으니 제게는 더더욱 괜찮은 수업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TOEFL 성적을 내야 하는 저였기에, 2월에는 다시 TOEFL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3월 3일에 시험을 쳤습니다

오늘 결과가 나왔고, 스피킹 결과가 저에게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원하려는 대학원의 스피킹 마지노선(?)이 22점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제가 받은 점수도 낮은 점수일 수 있지만, 22점만 넘기면 되는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저는 제 스피킹 실력이 늘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스피킹캠프 수업은 TOEFL 스피킹 영역에서 배우는 내용과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매일 다른 패턴의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수업입니다

그냥 이 수업의 내용이 재미있어서, 즐거워서 배운대로 열심히 발음했을 뿐입니다

집에 와서는 거울 앞에 서서 내 입 모양이 선생님 입 모양과 같은지 다른지 확인하고,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보고 암기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그 순간조차도 즐거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누군가의 앞에서 영어로 말하면서 회중을 응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하면서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영어로 말하다가 막히거나 당황하면 상대방을 응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걸 거울이 고쳐줍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 훈련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부분에 반영이 되었는지, TOEFL 의 결과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 수업을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 그리고 영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상황별 대화 내용이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유익합니다

그리고 영어에서 손을 놓은지 10년 이상, 또는 영어 말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30대 이상 토플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영어가 익숙한 20대 토플러들은 그냥 TOEFL 선생님들께 배우셔도 충분합니다. TOEFL 선생님들 모두 잘 가르쳐 주십니다~~)

배우는 동안은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반드시 실력이 늘어납니다

재미와 즐거움을 가지고 배우는 사람은, 비록 자신은 느끼지 못해도 실력이 늘어가고 있으니 열심히 배우시라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ND-

<연태흠 선생님께>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말씀 그대로 따라갔더니 좋은 결과가 덤으로 따라왔습니다

늘 연구하시고, 새롭게 만들어서 좋은 것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려는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수업 외적인 부분들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지원 마치고 나면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안젤라 선생님께>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입 모양을 따라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릅니다

거의 매번 질문을 드렸는데, 항상 질문 이상의 답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의 밝은 에너지가 자칫 지칠 수 있는 수업시간을 지치지 않고, 즐겁게 배우는 시간으로 승화시켜 주었습니다

녹음해서 올리면 코멘트 달아주시고, 가끔씩 있는 노래수업도 즐거웠습니다

비록 선생님이 노래하는 모습은 네버 볼 수 없었지만 말이죠 ㅎㅎㅎ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