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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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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696
- 20170224
저는 작년 7월 오픽 시험을 두 번 봤었고 두번 다 IM3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주 간의 노력 끝에 AL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오픽 공부를 하면서 항상 해커스 오픽 후기 게시판을 수시로 읽으며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이 후기를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간단하게 정리할게요!
1. 영어 수준
저는 영미권 거주 경험 / 어학 연수 경험 / 외고출신 세 가지 다 아니구요, 다만 입시 영어에 최적화 된 사람입니다. 스피킹이 너무너무 취약한!!!!! 교환학생 경험이 있지만, 체코로 다녀와서 스피킹 실력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교환학생을 다녀온지는 이제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다만 영어로 왠만한 읽기, 듣기, 쓰기를 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2. IM3 당시 오픽 공부 방법
그냥 스크립트를 외웠습니다. 타 학원 인강을 들었는데, 사실 오픽 답변으로 쓰는 문장들이 생각보다 어려운 문장은 아니라 강의는 거의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인강 교재에 있는 스크립트를 거의 통째로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망했어요...ㅠ 오픽 시험을 보다보면 대비하지 못한 문제들이 50% 정도는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 저는 이 문제들에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에바가 '너 지금 친구 자전거 빌릴건데, 친구한테 뭐 물어볼래? 3가지 대답해봐' 이런 문제가 나왔었는데, 저는 이런 것에 답변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타지도 않고 빌린 경험도 없으니까 지어서라도 말해야하는데 순간적으로 무슨 질문을 할 수 있는지 떠오르지가 않아서 어버버 하다 끝난 경험이 많았습니다.
3. 이번 오픽 공부 방법 +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
1) 학원을 다닌 것 ★★★★
학원을 다닌 것은 여러모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 강남.... 저는 그 강남의 크고 복잡한 분위기를 정말 싫어합니다. 정신없는거 진짜 딱 싫어해서 왠만하면 약속도 강남쪽으로 안 잡는 사람입니다.ㅠ 게다가 집에서 나와서 학원 교실 앞까지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4호선-3호선-2호선 라인 을마나 힘들게요...? 1시간 30분 강남으로 간다 -> 수업 1시간 30분 듣는다 -> 1시간 30분 걸려 집으로 온다. 이 과정을 10일간 반복하면서 소위 현타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아 진짜 너무 힘들다....오픽 이번에 AL 못받으면 그냥 포기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클라라쌤의 수업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오픽 시험을 두 번이나 봤던 사람이지만,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 오픽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이 숙제로 내주신 것들은 최대한 시간이 닿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쉐도잉도 열심히 했어요!!! 한 스크립트 당 10번은 최소로 했습니다. ((((클라라쌤이 내주신 숙제 70%만 해가도 분명 좋은 성적으로 이어집니다. 딱 2주만 나 죽었다, 생각하고 오픽만 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험에 관한 팁들을 얻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클라라쌤 수업을 들으며 2주 동안은 정말 오픽에 최적화된 상태로 보낼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 질릴 정도로 연습 ★★★★★
학원에서 받은 스크립트를 이런 저런 문제에 응용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많이 본 것은 클라라쌤 부교재였고 (어디든 써먹을 수 있는 답변이 가득합니다!!!) 추가로 2주차 정도 부터는 제가 작년에 공부하며 정리했던 오픽 노트까지 봤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2주 동안 최대한 많이 주절거렸습니다. 그냥 길 가다가도 혼자 어떤 생각이 들면 그걸 대신 영어로 말해보고 그랬어요. 집에서도 하도 오픽 공부한다고 떠들어대니까 동생이 (지금은 군대를 간.....) 그만 좀 조용히하라고 짜증을 낼 정도로 했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 쉬어야 할 때까지 연습하고... 유튜브나 예능 쫌 보다가 목 괜찮아지면 다시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3) 시험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
저는 이번 시험에서 시험 도중 어떤 수험생의 방해 행동으로 중간에 답변을 하다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걸 수습하느라 10-20초 동안은 하던 답변을 이어가지 못하고 텀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저처럼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혹은 나오는 질문에 따라서 시험 점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아두고 시험장에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무방비 상태로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대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마음가짐 ★★★★★
저는 작년에 두번이나 IM3를 받고 나니까 진짜 의기소침해서 자신감이 땅에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뭔가 자존심(?)에 엄청 스크래치가 나서 오픽 시험 보는 것 자체가 진짜로 두려움/공포였습니다. 특히 종강한 후 이틀 동안은 진짜 오픽 시험보는게 너무 무섭고 시험 취소 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시험 점수가 안나오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만 계속 들었습니다.
다행히 오픽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평정을 되찾고 그냥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무조건 AL 맞는다!' 이 생각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제가 만일 시험장에서도 오픽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원하는 성적이 안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그 외 팁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자면
- 시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답변하는 것이 생각보다 방해가 되고 주눅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자신있게! 웅얼거리지 말고 정확하게 억양 살려서 발음할 것
- 질문 다시듣기 꼭 이용할 것! 저는 모든 질문을 두 번씩 들으며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대강 정리했습니다. 질문이 한 10초 정도밖에 안되지만 의외로 그 10초가 도움이 됩니다.
- 시간 안배 잘 할 것. 사실 저번 두 시험에서는 총 40분 시험 시간 중에서 20분도 겨우 채우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시험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40분도 모자라서 마지막 질문 2개 정도는 생각했던 것 만큼 많이 말하지 못했습니다. 할 말이 많은 사람이면 답변 시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오픽이 토스에 비해서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하기. 노력하면 충분히 토스보다 쉬울 수 있는 시험!
- 클라라쌤 수업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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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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