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을 한번도 응시해 본 적 없고 대학 졸업 후 영어에 손 놓은지도 꽤 돼서 제발 700점만 넘자 했는데, 뜻밖의 좋은 점수를 받게 되어 수강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입문반을 들을까 말까 하다가 일단 중급 듣고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싶음 반 바꿔야자 했는데 역시 중급 종합반 듣길 잘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너무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셔서 정말 즐겁게 한달간 공부한 것 같습니다.

1. LC 신영화 선생님
평소에 영어 뉴스나 외국 유튜브를 즐겨 보기 때문에 듣기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토익 영어는 생각보다 되게 짜증나고 어렵더라고요..^^ 뭔놈의 토익 세계관은 맨날 스케쥴이 변경되고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연착되고 기계는 고장나는지.. 평소에 즐겨 듣던 영어 컨텐츠와는 전혀 달랐고 문제도 꽤 많이 틀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신영화 선생님을 통해 끊임 없는 쉐도잉, 받아쓰기, 중요한 키워드 찾기, 영국\호주\미국식 발음의 차이 정리 등을 하고 나니 훨씬 오답의 갯수가 줄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 바로 그 다음 문제 스키밍 하는 것 역시 시간 단축과 문제 정확성을 많이 높여준 것 같고요. 덕분에 첫 토익임에도 불구하고 495점 만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키밍, 쉐도잉이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고, 그 덕분에 이번 4월 30일 토익에 말도 안 되는 호주억양, 2번이나 끊기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덤덤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아참 그리고 저는 따로 버스에서 오며 가며 bbc뉴스도 들었는데 이것도 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 RC5,6 양지혜 선생님
제가 영어를 하면서 가장 약했던 부분이 문법과 단어였는데요, 이번에 시간이 좀 부족해서 단어를 많이 외우지 못해 400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지만 그래도 문법만큼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게 된 것 같아 너무 뿌듯했습니다. 만약 단어를조금 더 신경썼다면 900점은 거뜬히 넘길 수 있었을텐데.. 다음 시험 때는 조금 더 이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응시해보려구요!
사실 저는 문법을 거의 다 까먹은 상태였고, 부사, 형용사 등등도 조금 헷갈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진단고사에서도 거의 반타작 할 만큼 못 봤었구요. 하지만 양지혜 선생님의 부교재와 알기 쉬운 강의 덕분에 기본기를 굉장히 잘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lc를 하는 틈틈이 파트5를 풀 수 있었고 그게 시간 단축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부교재의 데이터베이스와 마스터 문제를 풀면서 그날 배웠던 개념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 꼼꼼하고 재밌는 설명(선생님의 일화를 이용해서 문법을 설명해주시는 것 등등) 덕분에 문법 개념에 오래오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은 종강했지만, 선생님의 부교재를 토대로 계속 문법과 단어를 정리하며 5월 시험도 응시해볼 생각입니다ㅎㅎ

3.RC7 표희정 선생님
파트7은 제 최애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수능을 볼 때도 비문학을 좋아했었는데 왠지 파트7이 비문학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표희정 선생님의 귀에 때려박는 듯한 강의가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오전부터 쭉 3시간 수업 들으면 조금은 지루하거나 피곤할 법도 한데 표희정 선생님의 강의는 1분도 놓치고 싶지 않아 매번 앞쪽에 앉아 빡세게 집중한 것 같습니다ㅎㅎ 각 문제별로 봐야 할 문단, 연계문제를 푸는 노하우, 형광펜으로 리뷰하는 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첫 토익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 수 있었고, 한번 더 훑어보는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파트5,6에도 언급했듯 이번에 단어를 많이 외우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ㅠㅠ 이번엔 다시 한번 단어를 빡세게 외워서 꼭 900점을 넘겨보려구요ㅎㅎ 오전 중급반을 또 듣고 싶다고 생각이 들 만큼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한달 간 정말 유익하고 알차고 재미있는 수업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이공계이고 제가 목표하는 기업들의 컷트라인이(800정도) 문과보다는 낮은 편이라 사실상 이제 토익은 졸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영어라는 과목 자체에 재미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학원은 종강했지만 선생님들의 부교재와 자료들을 토대로 혼자서도 열공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