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아침 컴퓨터 실전 문제 풀이반을 수강했던 홍지혜입니다. 벌써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아침이 그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선생님들 한 분 한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왕복 3시간을 여행했던 날들은 설렘과 초조함 그 사이의 마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방학부터 이번 여름 방학까지 방학 때만 총 정규 종합반을 두 달, 단과반을 한 달, 컴실반을 한 달 동안 수강했기에 사실 수업을 들은 기간은 총 4개월이지만 부끄럽게도 토플 공부를 제대로, 온전히 한 건 이번 한 달이 처음이었습니다.. 토플이라는 시험이 제게는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고, 공부를 앉아서 끈기 있게 해본 경험도 없었으며, 유학에 대한 동기나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다는 변명같은 이유에서요. 하지만, 2024년부터 구체적으로 미국 학부 유학을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점수가 단순히 입학 조건을 넘어 대학 생활 적응과 학업 성취와 직결됨을 피부로 느꼈고, 제 스스로 유학에 대한 확신이 필요해 20 20 20 20 = 80이라는 기준 점수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혜진 선생님의 Reading수업은 한 마디로 '하면 된다'입니다. 조금의 성취도 알아차려 주시고, 점수대와 실력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해주시며 응원해주시는 혜진쌤의 관심과 호탕함이 큰 위로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지문을 읽어도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 시간 부족과 싸우던 저는 혜진쌤의 Must have it VOCA 90이라도 다 씹어 먹겠다는 각오로 아침 6시에 학원을 가는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단어를 외웠습니다. 한 장에 약 500-640 단어가 빼곡히 담겨 있기에 욕심 내 외우는 데 4-5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치만 혜진쌤의 추천대로 회독을 여러 번 돌리기 위해 처음엔 표제어 먼저 빠르게 외우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여기에 혜진쌤의 문제 유형 분석 및 전략과 오답 Signal, 필수 문법, 그리고 마인드셋을 참고하니 수업에서의 점수도 조금씩 올랐습니다. 보카 문제는 보자마자 풀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문제 풀 때 시간이 부족했어요. 수업 지문 복습+10회독 외에는 시험 직전 3일 동안 혜진쌤의 Actual Lee 프로그램을 통해 모의고사를 보고 바로 해설을 보며 공부한 뒤 지문을 10번 읽는 세트 공부 방법을 통해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공부 기간이 짧아 압박감이 컸습니다.. 양질의 문제와 지문을 다 풀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문이 안 읽히면 단어 암기와 10회독 연습,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하면 컴실반 시험과 액추얼리 기출 문제 풀이 연습. 이 직관적이고 간결한 그러나 깊은 공부 방법이 제게는 효과 짱이었습니다. 8월 21일 오전 시험에서 리딩 문제를 시간 안에 다 푼 게 처음이었고, 결과는 27점이었습니다. 

     "제목보고 Summary Intro 문장 보면서 지문 구조가 Why How So what?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한다.(토픽에 따라 다름) -> 문제마다 주어지는 키워드를 지문에서 찾아내 그 부분 위주로 읽고 문제 풀며 시간 단축 + Summary에 필요한 General Idea는 단락 별로 묶어가며 요약한다. (이 때 단락이 이어지는 경우를 찾아내 단락을 묶는 혜진쌤의 해설이 너무 명쾌해서 Summary 문제는 늘 괜찮게 풀었습니다.) SS 유형은 주절 포함 3가지 핵심 정보를 찾는다." 등의 공식 및 팁을 염두에 두며 신속하게 Proceed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고, 지문을 10번 정독하는 연습은 힘들지만 점수 상승에 있어 Essential한 것들로만 구성된 하드 트레이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도 빠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리딩이 제일 익숙해서 쉬웠다고 하지만 저는 리딩이 가장 힘들었어서 그만큼 혜진쌤이 더 많이 생각 납니다. 보고싶을 거예요! 많이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으로  Listening은 Cloud Kim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저의 숨구멍이었습니다. 틀렸거나 어려웠던 문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리스닝 수업에서 만큼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쌤께 제가 뭘 틀렸는지 마구 드러내 보였습니다. 하하 부끄러움 따위,, 점수가 더 중하지! 하면서요;) 그래 나 아직 영어 어렵고 토플 힘들다를 스스로 인정하니 쌤께 더 많이 질문하고 싶어졌어요. 그럴 때마다 어려웠던 문제라며 무안하지 않게 해주시고 음원을 재생해, 시그널을 짚어주시는 쌤의 인자함에 늘 속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쏘 스윗... ㅠUㅠ  컴실반 지문이 확실히 어려운 편이었어서 저는 늘 꾸준히 20-25가 나왔고, 쉐도잉하고 노테연습하면서 간결하게 줄여나가는 연습을 한 지문만 해도 수업서 점수가 올랐습니다. 저는 한 지문 당 지문 이해+쉐도잉 3번+다시 풀기+근거 찾기+노테연습 해서 2시간 +a 정도 걸렸습니다. "다 적으려다 놓친다, 다시 듣기 문제는 2-3개의 근거 문장 중 바로 앞 문장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안 들려준 뒷 문장 내용이 선지에 있는 경우 오답), 뉘앙스는 뒷 문장에 나오는 내용까지 참고해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자" 등 수업에서 얻은 팁들을 생각하며 쌤의 기호를 다는 아니어도 여러 개 가져와서 연습하니 확실히 노테 양은 줄고 이해가 늘었습니다. 수업에서는 Economics, Art, Biology, Geography가 어려웠는데, 한 지문을 파고들고 나면 리딩 지문도 잘 읽힐 정도로 분야별 배경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저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토플 4가지 영역에 모두 같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컴실반 LC지문을 파고들 시간이 없었던 시험 직전 1-2일 정도는 해커스 MP3로 정규 교재 음원을 들었는데, 단락 나누기 연습하며 무한 반복 재생하다 보면 토픽에 익숙해져서 시험에 비슷한 토픽이 나왔을 때 집중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Cloud Kim 선생님의 명료하고 근본적인 문제 풀이 팁과 선지 고르기 과학은 빛이었습니다. 답일 수밖에 없는 선지가 점점 잘 보이게 되었고, Main Idea도 전보다 잘 보였습니다. 늘 질문에 자세하게 답해주시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클라우드쌤! 저는 벌써 이러니 앞으로도 쌤이 그리울 거예요 

     대망의 서유진쌤의 Speaking 수업...쌤,,,이 글을 보고 계시나요.. 우선 사랑합니다! 하하하! >< 유진쌤의 수업에서 박장대소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늘 셔츠를 입고 계시는 멋진 유진쌤의 힘찬 목소리와 유머에 힘이 났고, 덕분에 밉고 두려웠던 SPK이 점점 사랑스럽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시험을 보고 마주한 16점은 충격이었습니다. 늘 스피킹은 자신이 있었거든요.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과 필승 전략을 체화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한 달 동안 만큼은 제 부족한 실력을 들키든 말든 유진쌤과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았고, 궁금했던 점을 바로 질문한 뒤 수업 끝나면 바로 Speaking Cell에 들어가 3시간 연습했습니다. 이번 여름 한 달 동안 공부하며 8월 7일 시험에선 26점, 다음 다시 16점, 최종 28점이 나왔습니다. SPK이 저를 제일 힘들게 했지만 외려 결과적으론 가장 저를 기쁘게 했네요. 

     Task 1에서 유진쌤의 코칭대로 연습한 과정은 이렇습니다. 우선 유진쌤은 독립형이 첫인상이자 점수의 8할이라고 하셨습니다. 외운 티 안 나기 위한 속도 밀당+Strong Clear Smooth Natural 을 강조하셨고, 볼륨을 키우지 않으면 인식이 안 되며, Aggressive 해야 차별점을 둘 수 있다 하셨습니다. 뼈에 새기길 잘했습니다. 제 경우 Task1 독립형에서는 쌤의 Magic Expression을 완벽히 외우고 시작하기 보다는 초반에 문제 풀면서 필요한 토픽이 나올 때마다 주섬주섬 외우며 결국 다 외웠습니다. 이것 만으로 거의 커버가 된다는 데 1차 놀람, 이에 안심해 연습을 하루라도 거르면 Uh, and 거리다 끝난다는 데 2차 놀람이었습니다. 정말 정직한 SPK 영역이었습니다. 조금씩 템플릿을 변형하거나 형식만 지켜서 다른 토픽 (Travel/SNS/Technology등) 을 추가할 수 있게도 쌤이 도와주시니 불안할 틈이 없었어요. 유진쌤이 수업 때마다 자연스러운 문장 몇 개를 끼워 넣을 수 있게 알려주시는데 잘 체화해서 외운 티를 무조건 안 내는 게 중요했습니다! 연기 하듯이, 혹은 친구와 토론하듯이 제스처 해가며 연습했습니다. 또, 채점관의 Ego를 거스를 만한 표현은 쌤의 조언대로 다 제거했습니다. 툭 툭 끊기는 부분은 쌤의 조언대로 길게 늘여서 Pacing 연습하며 극복했어요. 쌤께 제 녹음본을 들고 가서 들려드리니 부끄러웠지만 더 빨리 문제를 고칠 수 있었어요. 독립형에 대한 걱정이 커 자기 전이나 양치 할 때도 늘 연습하거나 Brain Storming을 했고, 시험장으로 가는 지하철에서도 해커스 MP3 정규 교재 음원 들으며 중얼 중얼 연습했는데 약간 이상한 사람 취급 받기도..;; ㅎㅎ 어찌 됐든 연습과 투자한 노력, 시간은 보상으로 돌아와 주었습니다. 저는 강연 영상을 찾아보다가 유튜브의 유혹에 넘어갈 것 같아 평소 즐겨듣던 CNN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앵커 아저씨의 강세를 따라하려고 해봤어요. 쌤이 수업에서 Sample response를 라이브로 녹음하게 해주셔서 이것도 주구장창 들으면서 따라했습니다. 

     Task 2는 학생 편지냐, 학교 공지문이냐에 따라서 두 가지 템플릿 표현을 바로 적용할 수 있게 Switch해가며 연습했습니다. Task 2는 수업 후 매번 2번-3번 정도 다시 풀었고 Task1, 2, 3, 4 모두 쌤의 노테를 보기 전에 혼자 다시 컴실반 문제 풀고, 쌤의 노테와 비교하며 다시 연습했습니다. 

     Task 3와 Task 4는 Experience, Experiment가 나올 때마다 제가 겁을 먹어서 시험 직전엔 이것만 골라서 5개 정도 연습했습니다. 부교재에 시험 화면까지 다 있어서 컴실반 리뷰하기에서는 안 보이는 Task 2, 3의 리딩 부분이나 Task 4의 지시 문장을 보고 음원 들으며 연습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토픽 2개인지 Experience/Experiment인 지, 예시가 하나, 두 개인지 초반에 빨리 캐치한 후 노테하고 녹음하며 연습 + 4번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또 Task 2, 3, 4 듣기 지문 쉐도잉은 SPK 전체 복습 중 매번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독립형은 따로 1-2시간 걸렸구요. 저는 공부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 팁은 말하다가 시간이 다 돼 끊기는 부분입니다. 시간 안에 다 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막판에 Pace를 올리고 다다다 말하는 건 지양하라는 유진쌤의 피드백을 받고, '잘 말하고, 끊김 없이 말하다가 끝나는 건 괜찮다.' 라는 마인드로 연습했고, 실제 8월 21일 시험에서도 Task 1, 2, 3, 4 모두 말하다가  중간에 끝났습니다. Task 2, 4 에서는 2개 중 한 토픽을 언급도 못 하고 끝나버려 어찌나 불안하던지요..그러나 점수를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유진쌤의 코칭이 아니었다면 삽질 했을 거예요. 여기에 '배째 Mentality'와 '목소리 볼륨 무조건 초록색 나오는 지 확인하고 키우기'가 더해져 기분 좋게 토플을 졸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진쌤 늘 감사드리고 그리울 거예요. 쌤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벌써!

     마지막으로, 김다은 선생님의 Writing수업은 체계적이고 알찬 정식 set였습니다. 기본 틀 안에서 다양한 표현을 문장 형식/품사 등을 통해 바꿔가며 쓸 수 있게 해주셨고, 토론형 기출문제 모음집은 연습하는 데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다만 제가 타이핑 속도를 올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모범 답안을 많이 들여다 보지 못하는 등 필요한 노력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험에서 시간 안에 토론형은 128words를 쓰고 나왔고, 통합형은 300words 쓰고 한 번 Proof Reading까지 하고 나와 이 부분은 만족입니다. 한 달만 더 있었다면 조금 더 올렸을 텐데 일단.. 졸업할게요.. 저는 타이핑 속도와 토론형 논리구조 신속하게 짜기가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수업 복습 외에는 토론형 기출 문제를 펴놓고 5개를 연달아서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다 못썼는데 시간이 되면 가차 없이 지워 버리고 다시 시작했어요. 표현 암기나 영작 연습을 조금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후후. 선생님, 늘 잘 짜여지고 재밌는 수업 감사했습니다. 다은쌤이 수업 준비 어떻게 하시는지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냥 멋있어서요! 수업 자료는 토플 이후에도 영어 공부와 에세이 쓰는 데 도움 될 것 같아서 모아두고 연습할게요. 다은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는 제대로 공부한 기간은 한 달이지만, 몇 차례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면서 얻은 것들이 쌓인 기간은 총 4개월이었기에, 모두들 한 달 만에~/두 달 만에 고득점 이라는 문구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짧은 기간에 고득점을 내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다른 시간들이 함께 쌓인 경우도 있을 테니까요!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 감사했어요 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