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1월에는 현장 강의로 중급종합반을, 12월에는 라이브클래스로 중급종합반을 수강한 김대원입니다. 본래 내년에 박사 과정을 지원하고 내후년에 진학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하여 올해 바로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급하게 토플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네 분의 선생님들 덕분에 미국 경제학 박사 과정 지원의 첫 번째 조건인 토플 점수를 충족할 수 있었고,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12월 7일과 12월 21일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아직 모든 점수가 나오진 않았지만, 박사 과정 지원 요건을 맞추었다는 점 정도를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턴 생활 중에 토플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학원의 체계적인 커리큘럼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를 했던 게 3-4년 전인 고등학생 시절이라 단어를 외우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7일 시험에서는 리딩과 리스닝에서 높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2주 만에 21일 시험에서 십의 자리가 바뀔 만큼 큰 성적 향상도 이루어졌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제 선생님별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1. RC 그레이스 선생님

처음에는 RC가 고등학교 때처럼 풀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큰 착각이었습니다. 토플 RC는 유형에 대한 빠른 숙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풀이법 체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레이스 선생님께서는 모든 유형의 핵심을 잘 짚어 주시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녁 수업이 40분으로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필요한 핵심은 충분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 시작 전 단어 체크 시간에 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는데, 그 말이 절대 틀리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암기가 힘든 저도 단어를 외우기 위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예를 들어 'superb'는 'super따봉'으로 외워 '훌륭한'이라는 뜻을 떠올리는 식으로 단어를 외웠습니다. 자신만의 암기법을 찾아 적용하면 단기간에도 충분히 많은 단어를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2. SPK 박민호 선생님

박민호 선생님은 유쾌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 전 학생들과의 스몰토크 덕분에 긴장감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과 저의 대학교가 같아 더 반가웠습니다.

스피킹 수업에서는 간결한 답변을 강조하셨고,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월 초 테스트에서는 사실상 아무 대답도 못할 정도였지만, 12월에는 시험에서도 훨씬 매끄럽고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어를 많이 쓰기보다는 잘 듣고 간결하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세 단어 이상, 어려운 단어 쓰지 마세요!

p.s. 선생님께서 메일로 토플 점수가 잘 나오지 않게 될 경우, 듀오링고라는 차선책도 알려주시면서 후기 필요하면 알려 달라고 하셨었는데,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민호쌤 최고...!

3. WRT 민정우 선생님

민정우 선생님께는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아침부터 일을 하고 저녁에 수업을 듣다 보니, 특히 3교시에는 졸음을 참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맨 앞자리에서 졸았던 점 죄송합니다.

저는 해외 저널에 낸 논문도 있었기에 라이팅이 가장 자신 있었고 실제로 가장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공 분야의 익숙한 표현만 쓰다 보니 시험용이자 토플의 라이팅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과제와 수업 시간에 쓰는 연습에 집중하고, 외우라는 내용을 반드시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려면, 기본적인 템플릿과 표현을 외워야 문제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LC 제시카 선생님

단기간에 토플을 준비해야 했던 저에게 제시카 선생님은 가장 큰 위로와 도움을 주셨습니다. 수업 후 여러 고민을 상담드렸는데,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응대해 주신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효율적인 노트테이킹 방식은 리스닝을 대비하는데 핵심적이었습니다. 노트테이킹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을 기록하고 어떤 내용을 버릴지 연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시험에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여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 가셔서도 모든 내용을 적는 것이 아닌, 일단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한 귀로 듣고 흘러갔어도 내용을 그렇게 금방 잊지는 않습니다. 제 첫 시험처럼 노트테이킹에만 집중하다가 정작 아무 것도 제대로 못 듣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5. 개인적인 시험 준비 팁

저처럼 시간이 부족하다면 스피킹과 라이팅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을 때에도 스피킹과 라이팅 문제를 떠올리며 중얼중얼 연습했습니다. 토플은 언어 시험이기 때문에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를 넘어 '체화'입니다. 그냥 몸이 자연스럽게 익힐 때까지 충분히 연습하세요. 꼭!

더불어, 저는 처음부터 시험을 두 개 접수했는데,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첫 시험이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시험에 대한 피드백을 정리했습니다. RC에서 왜 그런 점수가 나왔는지, LC에서 내가 잘 하지 못했던 게 무엇인지 등등 잘했던 점과 잘하지 못했던 점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 정리한 것을 토대로 공부하고 다음 시험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11월에는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참여했고, 12월에는 라이브클래스로 수업을 들으면서 대학원 지원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토플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필요할 때 다시 도전한다면 더 좋은 기회로 선생님들을 뵙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