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두 달 동안 주말 중급종합반 수강하고 5월 13일 다이렉트로 시험봤습니다!

내년에 복학하여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 호기롭게 공부를 시작했지만...인턴 생활과 토플 공부를 동시에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ㅠㅠㅠ

게다가 제가 집이 경기도라 평일엔 서울로 왕복 4시간 출퇴근하고 주말엔 강남으로 수업 들으러 가는 게 정말...ㅋㅋㅋㅋ 고3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공부한 만큼 토플에 순공부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는 없었어요.

평일엔 점심시간 1시간~1시간 반 정도와 퇴근하고 집 가서 자기 전에 1시간, 오고 가는 지하철에서 단어 외우는 정도로 공부했고

주말에는 학원 수업 앞 뒤로 각각 딱 2시간 정도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첫 토플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은 선생님들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온전히 토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원하는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기에는 이미 넘치는 점수이기에...ㅎㅎ 토플은 여기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두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별 수강후기***

1. Reading 김정윤 선생님

리딩은 가장 익숙한 유형이었지만 토플 문제 유형은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김정윤 선생님이 유형 별 출제 경향과 푸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신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선생님이 알려주신 오답노트 방법이 혼자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었는데요.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는 목소리 톤이 강의 듣는 내내 편안했고 수업이 처지면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도 시켜주셔서  리딩이 자칫하면 매우 졸릴 수 있는 과목임에도 졸지 않고 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딩은 25점이 목표였는데 예상치 못한 28점이라는 고득점을 받게 되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ㅎㅎ

2. Listening Cloud Kim 선생님

리스닝은 리딩 다음으로 익숙한 유형이지만 토플 듣기의 빠른 속도와 학술적인 주제로 인한 낯섦 때문에 초반에는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또 내용이 길고 난이도가 있다 보니 들은 내용을 최대한 많이 적으려고 하는 본능적인 불안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중요한 내용은 결국 다 놓치는... 악순환이 벌어져서 전반부 한 달은 문제 풀면 정말 많이도 틀렸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자꾸 '내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대로 노트테이킹을 줄이고 듣고 이해하는 일에 집중하니까 후반부에는 훨씬 나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또 후반부로 갈수록 교재에 문제가 부족해졌었는데, 그 때 나눠주신 부교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Speaking 서유진 선생님

스피킹은 토종 한국인으로서 가장 자신 없는 유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걸 어떻게 하나', '스피킹은 적당히만 하고 리딩과 리스닝 고득점에 집중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주신 템플릿을 열심히 외우고 나눠주신 복습 일정대로 짧은 시간이나마 매일매일 연습하다 보니 점점 수월해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무조건 angry한 톤으로 자신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점과 처음 세 문장이 점수를 결정한다는 점을 선생님께서 매우 강조하셨는데, 시험을 보고 나니까 왜 그렇게 강조하셨는지를 비로소 알겠더라구요! 시험 볼 때 사실 말을 더듬기도 많이 더듬었고, 답변하다 끊기기도 하고, 리스닝에서 잘 듣지 못해서 '사실 잘 못 들었는데 어떤 동물을 예로 들었던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도 해서, 아무리 당당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더라도 점수가 잘 나올 거라고 절대 예상 못했었어요. 하지만 결과는 23점이라는 과분한 점수였습니다ㅠㅠㅠ 해외 경험 없는 토종 한국인 분들은 토플 스피킹 준비하실 때 어려움을 많이 느끼실 듯 한데 템플릿과 연습, 그리고 약간의 자신감(?)만 있다면 못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ㅎ

4. Writing 김혜유 선생님

라이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간 내에 글을 완성하는 일이었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20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글을 쓰려고 하면 문법 실수도 많아지고 Paraphrase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렇기에 김혜유 선생님이 주시는 템플릿 자료와 퀴즐렛을 이용한 표현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팅이 결국은 비슷비슷한 표현을 많이 쓰게 되다보니 나중에는 수업에서 익힌 표현들을 이용해서 빠르게 시간 내에 글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라이팅은 혼자서 계속 써보면서 연습하는 게 중요한 듯 한데 나중에는 교재에 있는 문제는 전부 한번씩 다뤄봤다 보니까 연습용 문제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던 것 같습니다. 교재 외에 연습용 문제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주말 중급종합반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

중급종합반은 영어에 어느 정도 기초가 잡혀있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기초가 잡혀있는 수강생이라면 스피디하고 군더더기 없는 수업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반대로 기초가 부족하시다면 불친절한 수업으로 다가오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스스로 본인의 실력을 판단하시기보다 배치고사를 꼭 치뤄보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터디였는데요. 아무래도 주말반이다보니 사람이 적고 학업, 직장 등 각자 사정으로 바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후반부에는 스터디가 구성되지 않았어요. 스피킹과 라이팅 같은 경우 스터디를 통해 서로 피드백도 하고 시간 재면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하면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스터디가 구성되지 않아서 온전히 혼자 공부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주말반을 수강하게되면 수업 사이에 간격이 크다 보니 중간에 혼자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반에 비해서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본인의 의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내가 의지박약이다! 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되신다면 주말반보다는 평일반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의지박약이기에...ㅎㅎ 회사만 아니었다면 평일반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