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월 한 달 동안 최석원 선생님의 550+ 반을 수강하였고, 2월 7일 토익 시험에서 첫 토익 905점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보다 단기간에 고득점을 하신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수강후기를 남긴다는게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지만 최석원 선생님 수업이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서 다른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었고, 또 제 경험과 공부법을 공유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수강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람마다 기본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간동안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다른 점수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선생님의 무슨 수업을 들으면 몇 점이 나온다'라는 식의 추천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토익 입문자이며, 문법 기본기가 약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라면 최석원 선생님의 550+반을 수강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최석원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실제 원어민들은 어떤 식으로 배우고 사고하고 있을까?' 등에 대해 정말로 많이 고민하시고, 연구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암기만 하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리에 의해서 이렇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실제 원어민들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진짜' 영어를 배운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부교재와 핸드아웃에 그날 배운 문법 내용과 관련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음과 동시에 실제 문제는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수강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게 강의를 듣기 전 제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이번 토익 시험이 처음이었기에 강의 수강 전까지는 토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LC, RC로 나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였고, 어떤 문제가 출제되고, 총 몇 문제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수능 시험 이후로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었고, 군대를 다녀온 이후에는 영어에 대한 감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굳이 점수로 표현하자면 ETS 기출문제집 기준으로 대략 500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필요한 점수가 700점이었기 때문에 750+ 반을 들을까 고민하였었지만 그 당시 제 문법 실력과 점수를 고려해보았을 때 550+ 반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고, 또 제가 열심히만 한다면 550+ 반을 듣더라도 충분히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550+ 반을 신청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550+ 반을 수강하더라도 본인이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어떤 식으로 공부하였었는지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저는 단기간에 점수를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단어

2. LC

3. 문법

 첫 번째로 단어입니다. 주변을 보면 재미가 없고, 귀찮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외로 단어 공부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단어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LC에서든 RC에서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면 애초에 문제를 푸실 수가 없습니다. 설령 문맥을 통해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하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단어를 아는 사람과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에서 차이가 나게 될 뿐만 아니라 정확한 단어의 뜻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들도 출제되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단어들과 표현들은 꼭 외워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료로 받은 해커스 토익 기출보카가 있어서 그냥 그걸 매일 들고 다니면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니는 도중에 틈틈히 봐주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최석원 선생님께서 영어 단어 공부 일정을 정리한 엑셀 파일을 주실텐데 이를 본인의 일정에 맞게 잘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따로 정리해서 그것들도 같이 외워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LC 입니다. 최석원 선생님께서도 개인 공부 시간에 LC와 RC 중 LC에 비중을 더 많이 두는 것을 추천하셨는데, 이는 LC가 RC에 비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파트 1에서도 문제를 틀릴 정도로 LC가 많이 약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음원 파일을 들으면서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실력이 확 느는 순간이 찾아왔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같이 하는 LC 공부 외에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한 방법을 말씀드리면 

1. 문제를 푼다. 

2. 채점을 한다. 

3. 틀린 문제는 지우고 다시 푼다. (파트 3,4의 경우 한 문제라도 틀리면 해당 지문 3문제 전부 다 지우고 다시 풀었습니다.) 

4. 두 번 틀린 문제는 딕테이션을 해준다. 

5. 딕테이션이 제대로 안된 문장은 따로 쉐도잉을 해준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틀린 문제가 너무 많았고, 딕테이션과 쉐도잉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힘들었지만 계속 하다보면 점점 틀린 갯수가 줄어들어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본인의 일정에 맞춰서 유연하게 분량을 조절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파트 1,2를 풀었으면, 내일은 파트 3,4를 푸는 식으로)

 세 번째로 문법입니다. 문법이 제대로 잡히게 되면 파트 5 문제를 푸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뿐만 아니라, 독해에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문법 같은 경우는 애초에 수업 자체가 문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따로 다른 공부를 더 해주기 보다는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집에 와서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바로 복습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부교재와 핸드아웃에 수록되어 있는 문제들을 풀어주고 오답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시간이 나면 아침에 파트 7 지문을 독해해 보는 정도만 가끔씩 해주고, 학원 수업을 듣는 도중에는 RC 공부는 위에 적어놓은 정도로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원 수업 종강 이후에는 LC 공부법과 비슷하게 

1. 문제를 푼다.

2. 채점을 한다.

3. 틀린 문제는 지우고 다시 푼다. (파트 6,7의 경우 하나라도 틀리면 해당 지문의 모든 문제를 다 지우고 다시 풀어주었습니다.)

4. 틀린 문제와 맞췄지만 해석이 제대로 안된 문제들은 해설집을 참고하여 다시 해석해본다.

5. 파트 7의 경우 지문에서 정답이 되는 근거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해준다. 

이 정도로 해주었습니다. 550+ 반의 경우 기본기를 다지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한 달만 수강하실 분들 같은 경우에는 꼭 종강 이후 시험 치기 전 남는 기간동안 매일매일 실제 토익 시험 시간에 맞추어서 기출문제집을 풀어주면서 실전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몇 가지 적어드리고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선생님께서 다 알려주시는 내용이지만 우선 파트 1,2 같은 경우는 OX△를 활용하여 소거법으로 정답을 찾아내시고, 파트 3,4는 듣기 파일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를 충분히 분석해주고, 키워드를 캐치하는 연습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보면 집중력이 풀리거나 잘 안 들리는 부분 때문에 정답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쿨하게 찍고 넘어갈 수 있도록 평소부터 연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완전히 고치지는 못하였는데 시험 점수를 위해서는 쿨하게 넘기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쿨한 태도는 RC에서도 똑같이 요구되는데 파트 5,6에서 빠르게 정답을 골라내어 아낀 시간을 파트 7에 투자해야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 수 있을까 말까 할 것입니다.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다 풀고도 시간이 남으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거의 매번 마지막 10문제 정도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였었습니다. 2월 7일 시험의 경우에는 체감상 파트 7 난이도가 쉬웠었기 때문에 시간 안에 다 풀어볼 수 있었지만, 여차하면 못 푼 문제는 일렬로 답을 찍어서 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시간이 부족하실 것 같다면 미리 어떤 답으로 찍으실지 정해두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추가적으로 마킹 타이밍은 저는 파트 1,2 같은 경우는 문제를 풀면서 바로 마킹하였고, 파트 3,4는 문제를 다 푼 후에 한꺼번에 마킹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파트 5,6를 풀고 한번. 파트 7 단일 지문 175번까지 풀고 한 번. 뒤에 연계지문부터는 한 지문 다 풀면 마킹하고, 다음 지문 푸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제 푸는 순서는 저는 그냥 순서대로 풀었었는데 여러분들은 마킹 타이밍이나 문제 풀이 순서를 다양하게 시도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막상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위에 적은 내용들은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들과 유튜브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제가 공부한 방법을 그대로 적은 것이기에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저 저와 같이 처음 토익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700점만 넘기면 되었었지만 이왕 공부하는 거 900점을 넘기자는 마인드로 공부를 하였고, 실제로 900점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하기는 하였었지만 솔직히 운이 좋게도 저는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과 환경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모두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석원 선생님, 비록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