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한 달 오전 중급종합반에서 공부한 최수연입니다.

사실 나연 선생님께 따로 이메일로 연락을 드리려다가, 선생님 네 분 모두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수강 후기를 남깁니다.

배치고사는 정규-해커스 수준이 나왔지만, 대학 관련 업무 때문에 토플에만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어 중급종합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목적이라 달성해야 하는 최소 점수는 80점이었고요.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통학생이라 스터디까지 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RC

이원선 선생님께서 문제 풀이 skill을 엄청나게 잘 가르쳐주셨습니다. 수업 중에 문제 풀이를 하시면서도 계속해서 그런 basic skill을 remind 해주셨고요. 그래서 실전에서도 떨지 않고 연습한 대로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섭고 헷갈리는 paraphrase와 summary 문제가 뒤로 갈수록 가장 명료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실전에서는 첫 번째 지문으로 익숙하지 않은 주제가 나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수기는 하지만 해커스가 없었다면 20점대도 받지 못했을지 모르겠습니다.

LC

저는 전형적인 "손을 안 움직이면 집중을 못해서 필기를 너무 많이 하는" 스타일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 움직이느라 막상 새로운 정보를 듣지 못해 detail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나연 선생님 수업으로 이제는 간결한 필기로 conversation/lecture의 굵은 뼈대와 문제 출제 예상 포인트만 잡게 되었습니다. 필기를 다 잡아야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귀도 트이게 되었습니다. 직청직해로 문제를 푸는 데에 불안도 많이 줄었고요.

이건 사담인데... 발음이 말도 안 되게 좋으셔서 가끔 지문 얘기하실 때 음원으로 착각한 적이 많습니다.

SPK

양심고백을 하자면 사실 시간이 없어 과제를 중간중간 하지 않고 넘기기도 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저의 문제일 뿐 Jane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만 했다면 20점대 후반이 거뜬했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template를 암기해서 말하는 걸 잘 못 하는 성향이라 template보다도 lecture 부분에서 어떤 부분을 정확하게 잡아야 하는지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전 문제 스타일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이 본인 성향에 맞는 flexibility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데, 이 부분은 피드백에서 잘 잡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WRT

개인적인 사정으로 실전에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남았는데도 검토하지 못하고 제출하고 시험장을 나가야 했어서... Travis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에 비하면 낮은 점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팅을 하면서 가장 "이걸 위해 학원에 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플 시험이 아닌 영어 글쓰기를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어서 점수와는 별개로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또 시간 내에 brainstorming을 하고 타자를 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실전에서의 그 열악하고 조악한 컴퓨터 자판(...)으로도 어떻게 시간 안에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제 첨삭 꼼꼼하게 rating까지 해주셔서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2월 29일에 종강했고 저는 3월 10일 강남 군장대학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실전 관련해서 조사를 해가지는 않았고 신분증 하나 들고 가서 시험 쳤습니다. 그 사이 약 열흘 동안은 개강 때문에 바빠서 시험 전날에 정규 교재 actual test 두 개씩 푸는 정도의 준비만 했습니다.

후기에 자꾸 아쉽다는 얘기를 썼지만, 이거야 어떤 시험이든 아쉬움은 남는 법이고, 사실 목표한 점수는 넘치게 달성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졸업이라는 표현을 쓰나 봅니다.

한 달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