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참 석사 때부터 번번이 제 발목을 잡는 녀석이었어요. 박사 졸업시험을 앞두고 토익스피킹을 준비하다가 토요일 집중 수업으로 더글라스 선생님의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더글라스 선생님 수업의 최고의 장점만을 서술하고 그 후에 IH 받기까지의 과정 등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1. 더글라스 선생님만의 장점
1) 부드러운 목소리와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힘있는 목소리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잠깐 준비하시고 합격점수 받으셔서 빨리 다른 거 하세요. 힘들게 오프라인 수업 오셨으니 밖으로 소리내어 뱉으세요"
그 말씀 듣고 자신감 갖고 계속해서 소리내어 뱉어낼 수 있었습니다.

2) 만능템플릿 4개
다른 곳에서는 템플릿만 열 몇 개가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부교재만 책 정도의 두께를 준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곳은 안 다녀봐서 잘 모릅니다. 선생님 말씀만 듣고 4개의 템플릿만 주구장창 외웠습니다. 그리고 그 4개의 템플릿으로 7번과 11번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적당한 과제량
오전에는 강의하고, 저녁에는 가게 운영하고 바쁜 나날에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아가는 저에게 있어서 과한 과제양은 절대 감당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선생님의 숙제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딱 알맞게 세팅되어 있는 양이었습니다.

2. IH를 받기까지의 과정
토요일 수업 4번을 듣고 바로 다음날 일요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 본 토익스피킹 결과는 120(IM2)이 나왔습니다. 제가 필요한 130(IM3)에서 10점이 모자라 다시 일주일 뒤 토요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11번의 질문이 너무 어려웠고, 해당 시험은 100이 나왔습니다. 좌절했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보기 전에는 유튜브에서 여러 다른 분들의 강의도 보면서 정리하고 만반의 공부를 하고 들어갔는데 그것들이 큰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수를 받아야 했기에 2주 뒤 토, 일요일 시험을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오랜 시간 같이 지내던 반려견이 급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시험 일주일을 앞두고 멘탈이 나가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을 봐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템플릿 4개만 그냥 주기도문 암송하듯이 읊었습니다. 강아지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슬픔을 잊기 위해 소리 내어 억지로 더 읊었습니다.

토요일 시험은 4번 사진 설명을 잘 못 했고, 11번 대답은 템플릿 1개 밖에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일요일 시험은 사진 설명은 잘 했는데, 11번 대답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거의 못한 느낌으로 시험에 임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시험 결과를 열고 보니 토요일은 140, 일요일은 130이 나왔습니다.

3. 결론
더글라스 선생님 수업 들으세요.

저도 영어 거의 포기하듯이 손을 놔서 6개월에 걸쳐 해커스 그래머 베이직도 공부했고, 단어도 계속 외웠는데...
토익은 참 멀고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여전히 영작은 어렵고 잘 안 됩니다.

어떤 분은 영작부터 시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게 맞죠. 정공법으로요.
그런데 45초의 준비시간과 60초의 긴 응답시간(?)을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공부해야 할까요?
일단은 먼저 필요한 시험점수부터 취득해서 하셔야 하는 일부터 하시고 그 이후에 영어는 천천히 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필요한 점수 받아서 이제 7월에 졸업시험 볼 수 있어요. 

다음에 강남역 지나갈 때 찾아뵙고 다시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