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월 1일 오후 토플시험에서 90점을 맞아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반기에 토플 100점을 목표로 다시 준비를 할수도 있겠지만, 일단 상반기에 필요한 점수를 쟁취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서 어떤 과정을 통해 해당 점수를 받을 수 있었는지 과목별로 설명 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9월 한달 밀착 관리반 수강 이후 총 4번의 시험을 치뤘고, 마지막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9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후기를 요약하면 1) 점수가 안나온다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2) 희망하는 점수대가 요구하는 지식과 학습량을 계속 축적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1. 리딩: 박보라 선생님

수강 전 리딩에서 평균적으로 21~23점을 맞았습니다. 기본기는 나름 탄탄했으나 문제풀이만 많이 했을 뿐 왜 틀리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아 고득점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박보라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토플문제의 유형을 하나하나 파악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틀렸던 Rhetorical Purpose 문제를 상위/하위 개념으로 접근하라는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배운대로 푸니까 오답률이 정말 많이 내려가더라구요. Sentence simplication 문제도 핵심내용을 번호로 넘버링하자는 전략을 새로 도입했고, 그 결과 모든 문제에서 높은 확률로 오답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이후 외우지도 않았던 단어도 토플시험 준비하면서 10년만에 다시 외웠습니다. 부교재 단어시험 30개 정도에서 평균 5개정도를 틀렸는데, 틀렸던 단어들과 동의어를 중심으로 5회에서 8회정도 반복하였고 암기했습니다. 그 결과 실전시험에서 단어문제는 모두 0.5초만에 풀고 넘어갔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chaotic = disoriented이 나왔구요. 동의어/유의어 위주로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실제시험에서 추천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눠받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왼쪽은 문제풀이를 위한 칸으로, 오른쪽은 단락의 개수, 각 단락 당 핵심내용(main idea)를 적어서 반드시 지문의 전체흐름과 요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3번의 시험결과를 복기했을 때 문제풀이에 너무 매몰되어 지문 전체의 주제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큰 패착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간없다고 대충읽고 대충찍고 전체주제 파악 안하시면 고득점 불가능합니다.

결국 리딩은 박보라 선생님이 요구하시는대로 잘 따라가시면 고득점 가능합니다. 박선생님을 믿으세요.

2. 리스닝: 김지연 선생님

수강 전 평균적으로 15점~17점을 맞았습니다. 두 번의 시험에서 렉쳐가 전혀 들리지 않아서 많이 당황했고 유학이 가능할까라고 혼자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김지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 2주차 정도에 결국 간단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토플교재의 모든 지문이 한국말처럼 들리면 된다입니다. 토플리스닝이 들리지 않는 원인은 간단합니다. 본인이 몰라서 입니다. 안들리는 리스닝은 그 문장을 보고 귀로 익히기 전까지는 절대 안들립니다. 그러니 안들리는 문장을 보고 귀로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알면 들립니다. 안들리는 문장은 청력문제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몰라서 입니다. 알면 들립니다. 

단어 암기시 발음도 반드시 같이 외우시기 바랍니다. 영어는 발음규칙이 없는 개판인 언어입니다. 수능세대라서 발음은 전혀 외우지 않았는데 결국 발음을 외우지 않은 것이 리스닝에서 문제가 되었고 결국 모든 단어들의 발음을 다시 처음부터 외웠습니다. 해당 습관을 들이는데 좀 오래걸렸지만 지금도 영어공부를 할때는 철자와 발음, 강세까지 같이 외우고 있습니다. 발음을 외우면 스피킹에서도 점수가 올라갑니다. 

3. 스피킹: Jane 선생님

수강 전 12-14점을 맞았습니다. 4과목 중 가장 절망적인 과목이었는데 제인 선생님이 알려주신 템플릿과 모든 내용을 그대로 모두 암기하였습니다. 강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영어 발화시 발음/강세/어조/숨쉬기에 대한 규칙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몰랐던 제가 제 마음대로 말해왔던 모든 스피킹이 콩글리쉬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때문에 시험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제인선생님이 알려주신 모든 내용을 체화하고 연습했습니다. 사실 종일반을 수강하면 스피킹을 체화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종강 이후 하루에 최소 2~3시간은 연습하여 체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시험에서 자신감이 붙어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차분히 제가 원하는 내용을 시험장에서 발화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티브와 달리 여러분들이 스피킹을 못하는 것은 결국 학습과 연습량의 차이 때문입니다. 네이티브는 이미 영어권에서 그만큼 많이 말하고 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완벽에 가깝게 발화하는 것입니다. 토종이 영어를 못하고 한국말을 잘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는 한국말을 어려서부터 이미 연습을 많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아무리 잘해도 어색한 것은 결국 말하기 연습량의 차이입니다. 

수업에서는 제가 선생님께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종강 이후 무진장 연습하여 많이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20점이라는 점수를 처음 받아봤네요. 수업에서 제인 선생님이 요구하시는대로 학습하고 최대한 많이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4. 라이팅: 김다은 선생님

수강전 23점을 보통 맞았습니다. 테스트 글라이더에서는 27~28점을 보통 맞았는데 시험장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술논문을 2편정도 투고도 하였고 라이팅에는 자신감이 많았는데, 리스닝과 스피킹이 많이 부족하여 정작 라이팅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입하지 못한게 패착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평가기준도 많이 변화한 것 같아서 크게 조언은 못 드리겠습니다. 다만 최대한 다양한 문장과 표현을 사용해보시고 ChatGPT나 AI를 활용하여 본인의 글쓰기 오류를 개선하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축적하십쇼.

2. 지식과 연습이라는 축적의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가 90점을 획득한 것은 해당 점수대가 요구하는 지식과 연습량을 충족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3. 한달수강반 수강만으로는 큰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수강직후 시험을 쳤을 때 단 1점만 상승했습니다.

4. 수강이후 선생님들로부터 배웠던 내용을 체화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강이후 개인적으로 약 2달을 공부하면서 축적했습니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90점이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시고 토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모두 원하시는 점수대를 획득하시어 토플 잘 졸업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