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화수목 오후 정규반 수업을 들었고, 종강 후 8일 뒤로 시험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어렸을 때 구토플을 공부했던 이후로 실제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한 것은 처음이라 많이 잊어버렸던 데다 후반부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유형은 따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수업 이후 남은 시간에는 취약점을 보완 + 테스트 글라이더로 전체 모의고사 하루에 한 회씩은 보면서 감 잡기 + 전반부 수업 진도인 스피킹 2,4 유형과 라이팅 통합형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수업 듣는 주간에는 다른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서 최소한 수업시간 복습과 메인 숙제는 꼭 하고자 했습니다. 한 달 10회 수업이 짧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제게는 수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선생님들 덕에 첫 시험에 목표점수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수강 후기이면서도 제가 공부했던 방법으로,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리딩 : 지문을 풀다 보니 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가 voca 문제 + why mention 문제 + summary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수업 때 초록이 5강 숙제를 아주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꼬박꼬박 따라가도록 노력했고 다 못 외운 날에는 핸드폰으로 찍어가 지하철 타면서 외웠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문제 풀이 방식을 확립하고 줄어든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각 지문의 써머리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배운 것입니다. 박보라 선생님께서 시험장에서 실제 버튼을 누르는 순서까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실전에도 당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리딩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분야라서 그런지 기존에 갖고 있던 실력이 가장 많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난 이후 모의고사를 풀면서는 실질적인 읽기 능력을 키운 것이 아니라 전략을 연습한 것에 더 가까웠습니다. 서론 문장을 찾고 문제에 해당하는 문장을 찾으면서 MI를 찾으니 10번 문항을 정말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리스닝 : 리스닝은 못 들어서 틀리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적는 것이 버릇이 되어 적다가 번번히 놓쳤고, 그렇다고 아예 적지 않고 들으니 경중이 파악이 안 되서 문제 풀 때쯤 되면 까먹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핵심 문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간결히 노트 테이킹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Cloud Kim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토플에서 내기 좋아하는 문제 유형과 관련된 표현과 이를 기호화하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이걸 첫 시간에 나눠주신 유인물을 계속 보면서 복기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저는 뉘앙스 문제가 어려웠는데, 수업을 들으니 선지가 답인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선생님께 수업 시간에 질문을 많이 드려 헷갈린 선지는 모두 도움을 받는 것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피킹 : 리딩과 리스닝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스피킹은 걱정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80문제 독립형 문제를 하루에 13개씩 브레인 스토밍해서 3주차에는 답안을 완성해서 외우기까지 끝내라고 말씀 하셨는데, 저는 2주차까지도 브레인 스토밍에서 헤매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수업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께 질문을 엄청 드렸는데 Kate 최 선생님이 감사하게도 늘 표현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고쳐주셨습니다. 다행히도 진도를 점점 나가면서 수업 때 배운 표현을 여러 문제에 적용시켜 답안을 완성하니 직접 하나하나 독창적인 답을 만드는 것보다 외우기 편했고, 다른 문제가 나와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부교재를 다시 읽어보며 완성한 독립형 답안 80개를 전부 시험 치듯이 시간 재면서 오래 걸린 것들은 외우기 쉽게 다시 만졌습니다.  통합형은 완전히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조금 덜했습니다. 후반부 수업에서는 유형 2, 4번을 배우지 않아서 주교재 연습문제를 전부 풀어보면서 답안의 틀을 그대로 외웠습니다. 3번 유형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리스닝에서 들은 것을 전부 말하지 말고 준비 시간에 말할 것을 쳐내고, 단어를 보며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라고 하셔서 남은 기간에는 그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라이팅 : 라이팅도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라이팅이 마지막 수업이라 항상 김다은 선생님이 시간을 더 써서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개정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과목이라서 많이 생소했기에 시간 투자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라이팅은 복습할 때 모델 에세이를 그대로 필사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유려한 표현들을 많이 배우는데, 수업이 끝나면 해당 수업에서의 표현들을 정리하고, 모델 에세이를 그대로 써보면서 문장의 유기적 짜임을 체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접 써보니 문장을 왜곡하지 않고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는 선생님이 추천하신 대로 주교재의 모델 에세이 30개를 보며 연습했습니다. 스스로 시험을 친 후 그래멀리 돌려서 확인해보고, 그래도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서 체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통합형은 혼자 준비했는데, 이 때도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영작 표현과 문장 구조를 종종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문제를 풀 때 새로운 표현을 써보려고 노력했더니 실제 시험장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숙제 할 때도 새로운 표현과 손에 안익었지만 배운 표현을 계속 시도해보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저의 이상 시나리오는 27+27+23+23이었는데, 실제 시험 볼 때는 리딩 리스닝 둘 다 잘 풀리는 느낌이 아니라서 100점을 못 넘기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성적이 잘 나와서 108점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원하는 점수 받아서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