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번의 응시 끝에 목표 점수를 달성했습니다. 324->487 (+163)

#1 학원 강의 수강과 점수 변화

저는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학원을 세 번 다녔습니다.

그 기간을 위 표에 색으로 표시해뒀습니다.

21년 11월에 텝스 중급반(월~금)을 수강하여 324->372를 달성했습니다. 한 달 수강으로 48점을 올렸습니다.

전역 직후에 취미로 영어 공부를 했던 거라, 이 이후 장기간 영어 공부를 쉬었습니다.

이후, 제가 진로를 틀어 텝스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다시 영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23년 7월과 8월에 텝스 정규반(월,수,금)/LMT(7월)을 수강하여 372->470을 달성했습니다. 휴식 기간 동안 영어 공부를 아예 놨었기 때문에, 직전 성적과 비교하면 두 달 수강으로 98점을 올렸습니다.

23년 2학기에는, 토요일에도 전공 수업을 들어야 해서 영어 공부를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1월~2월에 친 텝스에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왔지만, 그 때는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원 강의를 수강할 수 없었습니다.

24년 3월에는 텝스 실전반(월,수,금)을 저녁에 수강했습니다. 월~금 연구실 출근에 월,수,금 등원까지 하니, 일정이 정말 빡세고 영어 공부를 할 틈이 정말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360회차(3월 23일) 때 목표 점수를 넘은 줄 알고, 학원 마지막 주차는 학원에 가지 않았었습니다. 4월에는 제가 많이 부족한 듣기 위주로 공부해서 최종적으로 목표 점수를 넘었습니다. 강의 수강 전 점수와 비교하여, 한 달 강의를 수강하며 439->487 (+48)을 달성했습니다.

#2  RC

RC의 경우, 텝스의 형식에 익숙해진 뒤 시간 배분이 잘 이루어진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만점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24년 들어서는 독해가 어렵게 출제된 회차에서도 항상 시간이 남았습니다.

손승미 선생님이 학원에서 문제 풀이를 하시는 방식을 체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빈칸 문제에서 연결어를 기준으로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필요한 문장만 해석하며 시간을 아끼는 법이나

연결어의 프레임, 어색한 문장의 오답 논리,

코렉트 문제에서 패러프레이징이나 고유명사를 이용하여 필요한 문장을 해석하는 법 등이 있습니다.

저도 중급/정규반을 수강할 때는 따라할 엄두를 못 냈는데, 텝스 문제를 많이 풀다보니 글의 흐름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고

그런 문제 풀이 방법을 체득하면서 문제 풀이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RC 잘 볼 때는 1~2문제 정도 틀린 것 같고, 점수를 달성한 마지막 회차에서는 3~4문제 틀렸습니다.

저는 보통 빈칸(~8번)까지 5~6분, 연결어+어색(~12번)까지 7~8분 정도에 풀었고

인퍼 직전(23번~)까지 20분, 1지문 2문제(26번~) 직전까지 15분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풀었습니다.

#3 문법

수능 영어 절대평가 세대라, 문법에 정말 약했습니다. 수능에 문법이 딱 한 문제 나왔다보니, 문법 공부를 아예 안 했습니다.

관계 대명사 that과 접속사 that도 구분 못하던 수준이었으니, 학원에 다니기 전 문법 성적이 29점이었습니다.

문법은 설미연 선생님 수업을 중급반까지만 들어도, 맨날 나오는 무난한 문제들은 전부 맞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거의 40~45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텝스 중급반 수강 이후 보통 40 중후반대의 점수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문제들은 이제 LMT를 수강하거나, 특히 모도를 외우면서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모도를 절반 정도 외웠더니, 시험장에서 아는 관용 표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안 외우면 뭔지는 아는데, 순서는 모르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텝스 점수를 따는 데에 있어서, 문법 어휘 영역의 점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문법 공부가 결국 독해/LC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텝스 문법은 관용표현이나 가정법 등등 복잡하거나 지엽적인 문장구조가 LC/RC/문법에 모두 나오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12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은 유지해야 고득점을 딸 수 있다보니, 문법 강의는 꼭 수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LC

제가 제일 약한 부분이 LC입니다.

아직 여권도 없는 사람인지라, 원어민의 영어를 접할 일도 거의 없고

텝스에 나오는 어려운 이디엄이나 구동사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중급반을 수강할 때는 LC 풀이 방법을 익히면서 점수가 올랐습니다만, 이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제 어휘력 싸움이었습니다.

해커스 강의의 경우, 책에 나오는 어휘와 숙어들을 정리해주는데, 이걸 다 외워도 조금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텝스 출제 범위가 100000이라면 시험에 나오는 것은 100 정도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LC를 잘 보면 4~5문제를 틀렸고, 못 보는 회차에서는 9~10개까지도 틀렸습니다.

제가 특히 약한 부분은 part 1~2의 대화였는데

보통 6번 문제부터 ?표가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걸 정답으로 고르는 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중급~실전 교재의 mp3와, 정규반에서 제공하는 extra question을 휴대폰에 담아두고

하루 종일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hammer-like-appendage인데요... 이게 정말 안 들려서 30분 동안 계속 듣다가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안 들리는 이유는 그냥 그 어휘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재 표현들 열심히 외우고 모도 LC 추가 자료를 달달 외우다보면 LC에서 아는 문장들이 쏙쏙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3월 중순부터 4월 텝스까지 part1-2에서 쉽고 part3-5가 어렵게 나와서 (제 기준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62회차에서는 part1-2를 다 맞고 part3-5에서 4문제 틀린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휘

어휘 시험 마지막 세 문제만큼은 모든 텝스때마다 외워서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노랭이 책 맨 뒤를 펼쳐서 찾아보면 그 단어가 항상 있었습니다. (보통 500 단어에 있습니다.)

정확히 그 어휘가 없더라도, 그 어휘의 활용 전 형태가 되는 기본형의 어휘들은 반드시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quizlet 어플을 사용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틈틈이 외웠습니다.

시간을 엄청 투자한 것은 아니다 보니, 어휘 점수가 극적으로 높진 않고 30~50점 사이로 왔다갔다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LC/RC 공부를 하며 그 영역에서 주로 출제되는 어휘들을 먼저 외워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마무리하며

제게 남은 텝스는 4번이 더 있습니다.

계속 응시를 해보기는 할 것 같습니다.

텝스는 매 회차 성격이 항상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LC가 쉬운 대신 RC가 어려운 회차가 있고,

RC가 쉬운 대신 LC가 어려운 회차가 있고,

다 평이한데 어휘 문법이 괴랄하게 나올 때도 있고,,,

그런가 하면 못 본 줄 알았는데 점수가 또 잘 나오는 회차도 있고,,,

그래서 꾸준히 응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목표 점수를 달성한 것도 결국은 운이 좋아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선생님들이 돕고 있겠지만, 하늘까지도 가세해서 목표 점수를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