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1시가 지났네요. 행복한 밤입니다 :-)
성적이 발표되는 다섯시까지 내심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만족스러운 점수와 함께 실전코스를 마무리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아직 900점을 넘는 고수는 아니지만 3개월(강의 듣는 2개월반)동안 180점정도 올릴 수 있었던 건 다 선생님들 덕분예요.


강의는 3월 실전종합반, 4-5월 실전1200문풀반(월수금)을 수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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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어없는 세상에서 몇년간 살다가 작년가을에 텝스를 보게 되었어요.
해커스텝스 빨갱이 파랭이를 사서 하루 두시간 열흘 남짓 풀어보고 말그대로 시험삼아 시험을 봤는데 745점이 나왔죠.
목표점수까지 그리 멀진 않네 하고 안심해버렸어요, 대박달에 완전 대박나서 그런줄도 모르고...
그 이후 2월까지 사정상 영어를 다시 완전히 손에서 떼게 되었구요. 2월초에 챔프스터디 인강을 신청해서 한달간 빨갱이 파랭이를 한번 돌렸어요. 2월 18일 시험에서 40점넘게 떨어졌습니다. 청해250, 독해321, 문법67, 어휘66이었구요.
작년과 달리 하루종일을 투자했는데도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서 정말 막막했어요.
해커스텝스게시판에 들어가서 눈팅을 하다가 강의를 들으면 프린트물도 많고 스터디도 좋더라는 말만 보고 일단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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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터디부터 얘기하자면요.
철용쌤이 실전종합반 스터디에 매일 오셔서 세심하게 봐주시면서 제 공부방법의 가장 잘못된 점을 알았어요.
2월에 인강을 돌릴때는 시간을 골고루 분배하지 않고 청해강의 일주일만에 끝내고 나서 독해도 5일만에 끝내고..
이런식으로 한분야에만 올인해서 차례로 하다보니 정작 시험칠때는 시험치기 직전에 공부한 과목만 효과로 나타나는거죠.
게다가 모르는 어휘가 너무 많다보니 하나하나 아이폰 플래시카드 어플에 입력하느라 하루 시간의 절반이상을 보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그걸 외우는 것도 아니면서 시간을 허비해버렸어요.
철용쌤과 상담하면서 공부시간을 분배해야한다는 걸 알게되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담받은 후부터 그 어플 켜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독해지문에 나오는 어휘 보는걸로도 충분한거 같더라구요. ;;


그리고 노랭이를 처음으로 사서 스터디원들이랑 돌리게 되었는데, 혼자 보기엔 모르는단어가 너무 많아서 의욕이 안나던걸
같이 매일 쪽지시험보면서 공부하고, 스터디 끝나면 철용쌤이 노랭이로 퀴즈내주시고 잘못알고 있던 발음도 교정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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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들.


윤경쌤! 윤경쌤 부교재는 정말 좋았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자료만드는 것에는 도가 텄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부교재보고 많이 감탄했습니다. ㅎ 제 생각엔 공부에 가장 효율적인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묘하게 완벽해서 더하거나 뺄 것이 없이 최선의 부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부교재 가지고 매일 블랭크 딕테이션, 틀린문제 풀딕테이션, 셰도잉 열심히 했습니다.


독해랑 청해 점수차이가 워낙 나다보니 청해점수를 언제올리나하며 정말 무겁게만 느껴졌는데 수업시간에 한세트씩 바짝풀면서
38번부터가 파트3 correct문제란것도 알게되고... 마지막 3문제정도가 infer라는것도 알게 되었죠...ㅎㅎ
(당연히 알고 있어야하는 거지만 그냥 교재에 적혀있는거 눈으로 읽을때랑 몸으로 익히는건 정말 다른거 같아요.)


그리고 각각 이게 왜 오답인지 포인트를 짚어주시고 정답의 냄새가 난다며 말씀해주셔서 텝스감을 많이 높였던거 같아요.
요즘은 청해 공부하면서도 마음이 가볍습니다.


중간중간에 농담도 잘하셔서 지루하지 않게 해주시구요. 매일 생글생글 웃으시던 모습 못잊을거 같네요.
상담도 귀찮아하지 않고 언제나 친절하고 상세하게 해주셔서 아주아주아주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엔 수업끝나고 밤늦게 선생님 붙잡고 이런저런 상담 많이 받았는데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어요. :)






미연쌤.. 첫달수업 들으면서는 제가 실력이 늘었는지 잘 몰랐어요. 미연쌤 수업의 묘미를 솔직히 잘 몰랐달까.
물론 수업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석달동안 미연쌤강의 들으면서 지루한적이 하루도 없었고, 애교섞인 말투도 넘넘 귀여우시고,
"오늘수업은요기까지할께욤" 하시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하고 끝났어요.


그거랑 별개로 이정도 공부양으로 과연 내 실력이 늘긴 하려나 의구심이 들었는데
3월 11일 시험에서 문법이 67점에서 80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열흘 수업듣고 나서 쭉 올라간 후로 70점대 중후반에서 80점대 초반까지 왔다갔다 하지만 다시 60점대로 떨어진적은 없네요.


그러다 4월 지나고 5월이 되면서 선생님 수업과 과제들의 진정한 묘미를 깨달았달까요.
특히 파트3, 4 문제 푸는 방법을 익히고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문제들로 풀어보면서 이게 정말 풀리긴 풀리는 거구나 자신감도 얻구요.
문제의 키포인트를 음영표시한 프린트물로 다시 풀어보면서 이런걸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구나 익히면서
문제푸는 재미, 맞추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물론 여전히 많이 틀리지만 문제 맞추는 재미가 참 쏠쏠하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ㅎ


중고등학교 다닐땐 문법이 제일 싫었어요. 남들 사는거 따라서 맨투맨이랑 성문종합영어 샀었는데
맨투맨은 한챕터보고 덮고, 성문은 한 페이지도 넘겨보지 않고 제 방 책꽂이 깊숙한 어딘가에 그냥 잠들어 있습니다.
딱딱한 문법이 너무 적응안되고 하기싫고 그래서 텝스에서도 그렇겠지 했는데..
선생님 아니었으면 지금까지도 계속 문법싫어 안할래 했을거 같아요. 덕분에 요즘은 의욕이 아주 충만합니다.
학창시절에 학교 선생님으로 미연쌤 만났으면 그때도 문법 열심히 또 재밌게 했을텐데 괜히 아쉽네요 ㅎ
이제 혼자 정리하면서 선생님말씀대로 오답노트도 열심히 정리하고 성적도 더 열심히 올려볼게요 ^^






그리고 철용선생님.
3월에 철용쌤이 매일 주시던 분야별 문제 프린트물이 독해실력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텝스는 소재가 반복이 잘되다보니 각 분야별로 꼼꼼하게 보는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철용쌤 주시는 프린트물들 정말 꼼꼼하게 파고들어서 리뷰했습니다. 대략 한 지문당 20분정도는 투자한거 같아요.


그리고 머리식힐 때 지문에서 나온 소재 중에 궁금한 것을 구글링했구요.
위키피디아 영어버젼으로 한번 대강 읽어보기도 하고,
특히 사진을 많이 찾아보면서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쁨도 느끼고 그랬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 남부 지도 찾아보면서 무슨 섬 위치랑 남미 국가들 위치랑 찾아보고 그려보고 했던거 ㅎ
무엇보다 주교재 부교재 리뷰하면서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 '텝스문제의 완결성과 논리'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독해 공부패턴을 잡고 논리적으로 고민하면서 독해실력이 도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어휘파트 풀고나서 보여주시는 관련사진들 보는 시간이 정말 재밌고 저도 많이 찾아보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확실히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거 같아요. 5월수업에는 3월처럼 많이 안보여주셔서 좀 아쉬웠네요~ㅎ





마지막으로 4월 문풀반 독해를 가르쳐주신 가은선생님.
텝스 대비강의랑 인강으로 뵈었을때 목소리가 너무 좋고 카리스마 있으셔서 굉장히 궁금했어요.
아무래도 텝스의 요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거 같다며. 실제로 뵙고나서는 정말 연예인 본거랑 비슷한 기분이었달까요. 막 설레고.


가은쌤 수업시간 정말 졸릴틈도 없어요. 목소리가 또랑또랑하고 음성의 높낮이가 다양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가은쌤 부교재 Further Study보고도 정말 감탄했죠.
부교재포맷이 획기적이고 체계적입니다. 한문제한문제 그냥 따라가면서 주교재 복습하면 돼요.
그리고 부교재 보면서 문제의 핵심단어 뽑기, 정답의 근거문장 뽑기를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독해같은 경우에는 감이 많이 잡힌거 같아요.
텝스 독해지문은 이런걸 답으로 좋아하는구나, 이 문장에선 이렇게 문제를 낼 수 있겠구나, 이건 이러니까 틀리겠구나 감이 잘와요.
재충전 잘하고 얼른 돌아오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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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공부하는데 있어서 인강 이상의 사교육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공부는 자기몫이지 누가 옆에서 해준다고 해서 오르는게 아니라는게 제 신조였거든요.


급한 마음에 학원 등록을 할때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데,
석달이 지나고보니, 이걸 신청안하고 혼자 하고 있었으면 지금쯤 어땠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확실히 강의와 스터디가 성적향상의 촉매역할을 한거 같습니다.
물론 혼자해도 언젠가는 점수가 오르긴 올랐을거라 생각하지만 아마 기간이 훨씬훨씬 오래 걸리고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은 후였겠죠.


저는 무조건 스터디+수업+복습+부교재 및 숙제만으로 하루 공부 끝냈어요.
이것만으로 되나 불안해서 다른문제집도 샀다가 볼 시간도, 볼 필요성도 없는거 같아 그냥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양보다는 질이 저한테 더 잘맞는거 같아서요.




선생님들 덕분에 2월시험의 704점에서 4월시험 838점 5월시험 879점까지 올릴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늘 고민이던 청해는 최저점 250에서 최고점 337점으로, 독해는 320에서 386으로 올랐구요.
아무래도 이번에 독해 다맞은건 요 앞에 본 시험에서 어휘90점 나왔던거처럼 운빨인거 같지만요 ^^;


이번달 목표는 '850점 넘기'였는데 단기목표 달성해서 기분좋구요.
이제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 알거 같아서 지금까지 수업들은거 혼자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언젠가 저도 900점을 넘는 고수가 되어보고 싶어요.


선생님들 고생많으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