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아예 안 한지 6년이 되었습니다. 수능은 3등급(모의고사도 만년 3등급), 3년 전에 무작정 본 토익 점수가 615였고요. 

고등학교 때까지도 영어를 정말 대충 했던 터라, 걱정이 태산인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진학을 위한 시험이었고, 298이 목표 점수였어요.

개강 전인 7/4에 308회 시험을 봤고, 2주 간 수강한 후 본 시험이 309회입니다. 

- 리스닝

두 번째 시험에서도, 혼자 기출을 풀 때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리스닝에서 점수를 올려야 목표점 달성이 가능할 거 같았어요. 다행히 되었지만...!

매일 하라고 말씀하신 걸 모두 했습니다. 초반에는 셰도잉이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이게 무슨 단어인지,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오답노트가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게, 이걸 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뭔지 어떤 걸 놓치는지, 등 분석이 가능했어요.

핸드아웃 자료들이 정말 귀중하기도 했고요! 출석 선물은 이동시간에 짬날 때마다 들었습니다.

시험에서는 집중하는 파트와 아닌 파트를 적절히 분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파트4, 5에서 의회나 법률 같은 모르는 내용이다 싶으면 쉬거나, 하는 식으로 완급조절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공부하기 싫을 때 미드를 봤는데, 영자막으로 보면서 텝스 듣기가 느리게 체감될 수 있도록 했어요. 모르는 단어는 전부 찾고요.

- 문법

제일 골치 아팠던 파트였어요. 9점으로 시작한 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나 싶네요.

사실 수업 첫 주에는 못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듣고 적기만 하고, 부교재 문제도 거의 다 틀렸어요.

도움을 요청드렸고 추천해주신 방법을 하면서 차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못외운 부분도 많지만ㅎㅎㅎㅜㅜ 하라고 알려주셨던 것들을 했을 때, 그대로 점수가 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냥 하라고 하신대로 하니까 되더라고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ㅎㅎ 반드시 시간 투자 또한 필요하고요.

부교재/팝퀴즈 문제는 맞건 틀렸건 다시 전부 확인했습니다.

문제에 나오는 개념이 뭔지도 몰랐던 까막눈이었는데 조금씩 어떤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좀 더 빠르게 하기 위해서 수업이 끝난 후에는 기출을 반복했어요.

맞은 문제를 포함하여 모든 문법 기출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리뷰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 어휘/독해

텝스에 나오는 대부분의 단어를 모르는 상태였어요. 

문제 푸는 방식을 배우더라도 결국 단어를 모르면 진행이 불가능하더라고요.

텝스 어휘 뿐만 아니라, 고등 어휘도 전부 휘발 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걸 복구하느라 하루에 세 시간 가까이 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어휘 점수를 올리기 위해 단어를 외운다기보다는 독해를 위한 단어 암기 중점으로 진행했습니다.

노랭이에 있는 +단어였나? 거기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부교재에 있는 단어를 중심으로 외웠고요.

부교재, 핸드아웃 등의 지문에서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모르는 단어도 매일 챙기려 노력했습니다.

초반에는 구문독해부터 익숙해지려고 시도했고, 단어가 조금 보일 때부터는 소거법 등의 문제풀이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알려주신 방법들 덕분에 어떻게 지문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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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선생님들께서 하라고 하셨던 걸 하면 됩니다.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ㅎㅎㅎ

한 달 안에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업을 어떻게든 따라간 덕에 끝내게 되었네요.

사실 8월 시험 안에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모 대학은 아예 접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점수를 만든 덕에 할 일이 늘어났네요. ^.ㅜ

아직도 잘 믿기지 않아요.ㅎㅎ

손놓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제는 영어도 재밌어졌습니다~~

짧지만 길었던 한달,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