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학교/회사가 오버롤 6.5 or 이치 6.0이라 졸업했어요!

이제부터가 시작같아서 영어의 끈은 놓지 않으려고요. 🤣

학창시절에 영어 대신 수학문제 한개 더 푼 학생이라 아이엘츠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괜히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한달 한달이 기회비용으로 환산되니 후회도 많이했는데 이렇게 후기 글 쓸 수 있어서 뿌듯해요.

먼저 공부 시작할 때의 제 수준은 이랬습니다.

- 리딩/리스닝: 토익 800점대 초반 수준

- 스피킹: 여행영어정도만 함, 다른 주제 나오면 말 못함

- 라이팅: 초딩 때 영어일기 몇 번 써본 이후로 글 써본 적 없음

- 해외 살아본 적 없음, K인재

[리스닝]

리스닝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시윤쌤 말씀처럼 머리로 상상해서 듣는 사람이더라구요.

처음엔 시윤쌤 부교재 딕테이션의 절반을 못 채웠었어요. 특히 전 이상하게 독백이 쉽고 대화가 어렵더라구요, 파트3은 매번 들어도 새로웠었어요.

이게 정말 실력이 늘어날까 엄청 자문하면서 형광펜 칠하고, 듣고, 쉐도잉하고 그렇게 2개월을 매일하니 캠17 마지막에는 전공용어들 빼면 거의 다 들리더라구요.

[리딩]

리딩은 단어를 많이 외울시간은 없고... 20대 때만큼 머리가 쌩쌩하게 외우지를 못해서 전략을 약간 바꿨어요.

모르는 단어는 5번만 쓰고 구글시트에 취합하고, 다시 나왔을 때도 기억 못하면 한바닥씩 쓰고 외우는걸로요.

시트에 단어 1,000개쯤 채워질쯤 되니까 패턴이 보이고 리딩이 숨은 그림찾기 처럼 되더라구요.

특히 범준쌤 알려주셨던 T/F/NG 문제 맞추는 꿀팁도 시간 단축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심리, 미술 지문은 너무 생소해가지고, 제발 안나왔으면 했는데 시험에 심리+미술 합쳐서 나와서 더 잘 맞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스피킹]

중급반 초반엔 진짜 하나도 말 못하고 절고, 녹음하는 것도 힘들고, 이게 될까 제일 좌절을 많이 했었는데, 세인쌤 부교재로 정말 많이 도움 되었어요.

아 이렇게 말하면 되는구나 라는걸 알아가다가 마지막 쯤 되니까 파트2 90초 말하고 있더라구요.

이 때부터 자신감이 붙고, 정규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정규반 오니까 달라진 거 없이 하루하루 좌절이더라구요. 다들 유학파에 여기가 내 자리가 맞나 싶기도 했고...

어차피 좌절하는거 최대한 많은 문제로라도 피드백 받아보자라고 생각해서 실전반까지 들었는데 듣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3개국어 하시는 분들도 생소한건 말 못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위안 받기도하고, 저런 아이디어로 말하면 쉽구나라고 정리할 수 있어서도 좋았구요.

성원쌤 말씀주신 것처럼 시험장 분위기는 더 편해서 파트3에서도 뭐라도 말을 하는 모습이 되어있더라구요.

yourielts 다 돌리고 갔으면 더 높게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약간 아쉽긴해요. 한 바퀴 돌리면 감 안 떨어뜨리게 실전 다시 갈게요 쌤! 이제 점수 부담 없이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라이팅]

중급반 처음에 문장도 제대로 못 썼고, 태미쌤 숙제로 내주신 것만 잘 따라가자로 꾸준히 했어요. 

수업 때 문장 같이 말로하고, 숙제로 써온 것 리뷰하고 이런게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문법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이상한 표현들 써오면 바로 하지말라고 해주셔서 그런 것도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한 달하니까 모의시험에 뭐라도 쓰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정규반 와서 젠쌤 수업 때는 어떻게 이 라이팅 시험을 접근해야할지 알게 된 것 같아요.

한글로도 에세이를 쓴 적이 없고, 잘 쓴 글을 본적이 없기에 다른 나라 언어로 글을 쓰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필사하는 방법이 정말 많이 도움 되었어요. 

아이디어 고민하는게 너무 힘든데 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렇게 부교재/교재 모범답안 모두 필사하니까 "글"이란걸 어떻게 전개해야하는지 보이더라구요.

격식체들은 지문에선 읽히지만 쓸 때는 손에 정말 안 익었는데 그 중 몇 가지는 있어보이게 치환해서 쓸 수 있었구요.

이쯤 되니까 쓰는게 재밌어지더라구요, 이제 점수나왔으니 라이팅도 감 안 떨어지게 직장인 실전반으로 다시 갈게요 쌤!!

선생님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UAE 외노자나 학생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볼게요. 막연한 꿈이 feasible 한 꿈이 되어서 넘 신나요.

전체 과정에 대한 회고는 제 블로그에 적어놔서 다른 공돌이분들께 희망이 되길 바라며... 포기 안 하게 해준 글귀 하나 놓고 가겠습니다.

The magic you are looking for is in the work you are avoi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