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V160 Q160 W3.5로 GRE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글남기신 다른 많은 분들처럼 단기간에 GRE를 끝낸 단기졸업생은 아니고, 이훈종 쌤의 말씀을 빌리자면 '방학때만되면 나타나는 학생들(?)중 하나'였습니다.

시작은 거창하게 시작하나 끝을 제대로 맺지 못하는 편이라 GRE역시 오래 걸린 편이지만, 제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것 같아 쌤들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공부법도 공유하고싶어 몇자 적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각각 한차례씩 형성이쌤 기본반 수업을 두번 수강했습니다. 수강기간 동안 스터디를 하면서 거만어를 2회독 하게 되었고, 수강기간 이외에 저 혼자 총 3회독 이상 거만어 중요단어와 쌤이 주신 동의어 자료를 돌려봤습니다. 토플 할때도 단어 외우는게 힘들었는데 형성이쌤 어휘수업이 너무 좋아서 두번째 수강은 어휘수업을 듣기위해 선택했습니다.

거만어 첫회독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회차가 늘어날수록 속도도 붙고, 덕분에 시험때도 어휘때문에 크게 고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교재에서 TC/SE 문제풀이 요령과 접근법을 공식처럼 정리해주셔서 문제풀이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고, 종강이후에 새책 한권 더 산것과 쌤이 주신 추가문제로 혼자 다시 적용연습 해보며 기초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RC가 유독 약한편이라, 기본반 수업에서 TC나 SE에 비해 RC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고, GRE 준비하는 내내 RC가 발목을 많이 잡았던것 같습니다. 이는 이후 실전반 수업들으며 연습했습니다. 

1월 적중반 수업에서 이훈종쌤이 주신 자료는 시험 2~3주 앞두고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반으로 신청했는데 저로써는 역량부족으로 교재 예습과 복습에 더해서 적중자료까지 공부하기가 벅차서 중간에 주3일반으로 바꿔서 수업 들으며 수업내용과 쌤이 제공해주시는 적중자료를 모두 한번은 보고 시험볼 수 있었습니다.  쌤이 수업때 늘 스터디 참여를 강조하셨는데 저는 시간조정이 어려워 참여를 못했던 터라, 적중자료 혼자 공부하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문제들을 토론해보거나 정확히 알고 넘어갈 수 없었던게 아쉬웠습니다. 버벌 자체가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기에는 해석과 해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수강계획하신 분들은 스터디 참여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기본반과 실전반 수업방식이 달라서 처음에 약간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수업듣기전에 예습과 준비를 정말 철저히 해야 많은 양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실전반이기 때문에 기본반때처럼 친절하게(?) 차근히 집고 넘어가기 보다는, 글의 맥락을 잡는데 집중하므로 수업전에 예습이 안되어 있으면 지문의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GRE 세 과목중 저에게 가장 막막한 과목은 Writing이었습니다. 버벌이나 퀀트는 맞건 틀리건간에 혼자 문제 풀고나서 내 답을 확인할 수 있지만, writing과목은 제 공부 방향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저에겐 이정현쌤 수업이 너무 중요했습니다. 첫달에 기본반과 실전반 수업을 동시에 들으면서 GRE Writing 기초부터 더 많은 고급예제와 논리를 정리했고, 이후 혼자 공부하던 시기에 수업때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시간맞춰 essay쓰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다만 주제가 워낙 다양하여 첫 시험에서는 제가 준비 못한 주제라 만족할 점수를 못받아 이후에 실전반 수업을 한번 더 수강했고, 마지막 시험에서는 수업때 다뤘고 저도 따로 연습해본 주제가 출제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3.5밖에 못맞아서 쌤께 죄송.....ㅠㅠ)

문과생인지라 수학을 놓은지 한참 되어서 퀀트 감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민혜원쌤 기본반, 실전반 수업 들으면서 챕터별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봐서 그런지 시험볼때도 큰 어려움은 없었고, 쌤 교재에서 풀어본 문제들도 다수 시험에 출제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수학적인 내용보다는 시험볼때 문제 해석이 아리송한게 몇개 있었던 터라 그부분에 대한 연습이 부족했던게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때 첫섹션을 잘보면 다음섹션에서 통계문제가 많이 출제될거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두번째 섹션에서 까다로운 통계문제가 많이 나왔던것 같습니다. 혼자 꼭 공부하고 시험보라고 하셨던 함수챕터에서 두문제 정도 출제되었는데 저는 사실 안보고 들어가서 찍고 나왔습니다..  퀀트 고득점 노리시는 분들은 통계파트와 연산파트에서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면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습니다.

이상은 제가 해커스에서 GRE 준비했던 과정이었습니다. 쌤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

GRE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준비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수업선택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모두 빠르게 집중해서 끝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