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을 CBT때부터 봤습니다. 중학생 때 8번을 응시하고 목표점수를 따지 못해 포기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토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이번에 유학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토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IBT로 바뀐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토플에 대한 트라우마와 함께 토플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다른 분들에 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필요한 점수를 취득하고 졸업할 수 있게 해주신 여러 해커스 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5월부터 9월까지 토플을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유형 및 공부 방법을 처음부터 배우기 위해서 5, 6월은 정규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때 강사님은 김인영 강사님, 신나래 강사님, 그리고 지금은 그만두신 박민호 강사님, 강남으로 가신 박보라 강사님, 그리고 민정우 강사님이셨습니다.

김인영 강사님께는 토플 듣기에 있어서 들어야 할 부분과 흘려도 될 부분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듣기 내용 중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부분을 Signal을 캐치하여 기억하는 법, 그리고 노트 테이킹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듣기를 공부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박보라 강사님께는 토플 독해에 있어서 읽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 각 문단별 주제를 정리하는 방법 및 여러 유형의 독해 문제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실제로 이 방법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독해 평균을 고득점으로 유지하는 기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민호 강사님께서는 누구나 두려워할 수 있는, 스피킹 영역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주셨습니다. 한국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쉽고 간결한 표현들을 사용하여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준비해 주신 템플릿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점수를 취득할 수 있는 각종 요령 및 답안 구성 방법에 대해 배운 것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신나래 강사님께는 독해 문제에서 오답을 쉽게 골라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신나래 강사님의 이 방법이 결과적으로 제 독해 및 문제풀이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풀어내는 각 지문마다 5분 이상의 시간이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된 것 같습니다.

민정우 선생님께서는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글의 구조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에세이에 있어서 사족을 없애고 필요한 글만 간결하게 넣는 방법을 강의와 과제 첨삭을 통해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이는 제 에세이 자체에 대한, 그리고 라이팅 영역의 고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줄여주었습니다. 이후에 수강했던 컴퓨터실전반에서는 매 수업 제출되는 에세이의 첨삭과 앞으로의 개선점을 1대1로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제 잘못된 습관과 부족한 글의구조를 개선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컴퓨터 실전반 수업과 시험장에서도 라이팅 영역은 마음의 부담없이 '아 이것만 쓰면 끝난다'하는 안도감과 함께 편하게 작성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7월에는 이론집중+컴퓨터실전 매일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때는 박민호 강사님과 민정우 강사님은 동일하게 수업을 해주셨고, 이유민 강사님과 박예진 강사님이 독해, 듣기를 맡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유민 강사님께 듣기 수업을 들으면서 엄청난 양의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와 더불어 효과적으로 노트테이킹을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늘 습관적으로 노트테이킹을 함에 있어 한 문장을 완성형으로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트테이킹을 하다 정작 중요한 듣기를 놓치거나, 노트테이킹을 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매우 빈번히 발생했는데, 이유민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이를 많이 개선하였습니다. 그 결과, 듣기의 2개 세트를 종이 한장 안에 노트테이킹 하고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노트테이킹의 내용이 간결하고 정확해질 수 있었습니다.

박예진 강사님께는 독해를 배우면서 문제에 대한 정답의 정확성을 높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매번 어떠한 문제를 풀든 각 문제에 대한 근거 문장을 찾아 밑줄 긋는 훈련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이 강의와 훈련을 통하여 저는 지문을 대충 읽고 감으로 푸는 문제가 대폭 줄었고, 정답을 체크함에 있어 항상 지문에서 그 근거문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독해의 정답률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7월까지 수강을 마치고 8월 4일에 첫 토플 IBT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론은, 제가 필요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첫 시험 치고는 만족할 점수가 나왔습니다.

독해 28, 듣기 21, 스피킹 20, 라이팅 24 Total 93

듣기는 원래 제가 취약했던 영역이었기에 생각보다 잘 받았다는 생각을 하였고, 스피킹은 자신없던 부분이었기에 앞자리가 2임에 만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첫시험에 독해가 28점이 나온 것이 놀라웠습니다. 라이팅 영역은 예상했던 점수에 비해 살짝 못미쳐서 아쉬웠지만, 제가 시험장에서 받았던 주제가 매우 까다로웠음에 비해 정말 잘 나온 점수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필요한 점수를 받기 위해서 저는 9월에 컴퓨터 실전 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때는 스피킹의 박민호 강사님이 그만두셔서 이예솔 강사님이 스피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예솔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저는 스피킹의 통합형에서 듣기 파트의 근거들을 확실히 잡아내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제 답변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강의를 수강하는 도중 9월 15일과 9월 29일 2번의 토플 시험을 보았습니다.

9월 15일 : 독해 27 듣기 27 스피킹 17 라이팅 25 Total 96 

전체 적으로는 3점이 올랐고, 실전반에서의 꾸준한 훈련을 통해 듣기 점수가 27점까지 한 번에 오른 것이 듣기에 대한 저의 자신감을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떨어진 스피킹 때문에 이후에는 스피킹에 조금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제 답변의 개선점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9월 29일: 독해 28 듣기 25 스피킹 23 라이팅 25 Total 101

드디어 제가 만족하던 100점 이상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결과를 받아봤는데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듣기가 저번보다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독해, 라이팅, 그리고 특히 스피킹이 월등히 올랐습니다. 전체 점수는 제가 원했던 점수보다는 조금 못미쳐서 아쉽긴 하지만, 최저 요구조건에는 만족하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기로 하고 졸업을 결정했습니다.

Episode : 마지막 9월 29일 시험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독해 시간에 화장실을 2번이나 갔다왔습니다. 물론 시험 시간이 계속 진행되는 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해를 전부 풀고 난 후 10분의 시간이 남았고, 저는 각 지문별로 1문제씩 검토하여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독해 문제풀이 방법에 있어서 제가 선생님들께 배운 스킬들이 정말 유용했다고 생각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플 트라우마가 있어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었던 이 장벽을 넘게 해주신 여러 해커스 강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유학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지만, 저에게는 토플이 가장 큰 산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 점수가 앞으로 저의 유학 준비에 있어 큰 힘과 추진력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