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공부하는 것보다 점수결과 나오길 기다리는 일주일이 더 고통스럽네요! ㅋㅋ 

저는 8년 전 2012년 1월~2월 수능끝나고 대학 입학 직전에 해커스에서 토플 입문-기본반을 두달 듣고 

2013년 여름에 다른 학원에서 실전반 두달 듣고 토플을 한번 봤었어요.

그 때 얻은 점수로 미국 미네소타주에 교환학생을 한학기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서 나중에 또 공부하러 와야지 했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토플이 요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너무나 오래되어서 처음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교환학생 다녀오고 학부졸업하고 대학원 졸업하고 회사를 3년 다니다가 5월 31일부로 퇴사 후 7년만에 토플 공부를 시작했어요.

미국에서 실무를 해보고 싶어서 practice 위주의 석사후과정에 지원을 하려고 4월에 마음을 먹고,

사직서 올린 후부터 타임라인을 짜보았습니다. GRE 에 SOP, PS, CV, 포트폴리오 등등 준비할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토플은 무조건 7월전에 끝내고 7월부터는 GRE 한다는 생각으로 회사 다니면서 5월에 주말종합반을 병행했는데

사실 5월은 일 마무리 짓느라 공부를 진짜 거의 못했습니다. 

LC 주교재 숙제와 WRT 독립형 첨삭과제만 전날밤에 겨우 하고 리딩과 스피킹은 수업만 들었어요. 

공부와 일 계속 병행하시는 다른 직장인분들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어쨌든 5월은 공부 못하고 그냥 지나가서 6월 한달 제대로 해보자 싶었습니다.

리딩은 5월에 박보라 쌤 수업 통해 어느정도 푸는 요령을 익히게 되어서 독학을 하기로 결심했고

송원 쌤 WRT 통합형 매일반 + Cloud 쌤 LC 토요일 단과반 + Kate 쌤 SPK 토요일 단과반 들었어요. 스터디는 신청하지 않았어요.

고득점인 분들이 넘 많아서, 제 성적은 그다지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제가 지원하려는 프로그램들 커트(90~92)를 한번에 넘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쓰게 되었어요.!

1) RC 박보라 선생님

리딩은 주말반으로 박보라쌤 수업 총 4회만 수업듣고 6월은 독학을 하리라 하고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영역 하다보면 매일 시간이 새벽 2시가 되더라구요 흑흑

그래도 단어를 매일 강조하셨기 때문에 매일 외웠고, 마지막 주에 수업시간에 배웠던대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당일에 사방에 사람 엄청 많은 환경 +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들 마이크 테스트 소리 + 시험보는 층 공사 소리 + 컴퓨터화면에 

적응이 안되고 또 인류학과 지리학이 짬뽕된 첫지문이 제게 너무 어려웠어서(핑계겠지요?ㅜ) .... 

그 첫지문 푸는데 30분을 소요해서 멘탈이 완전 나가버렸어요.

3개 지문을 더 풀어야 되는데 42분 남았더라구요 잠깐 와 진짜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야되나 싶었지만

침착하게 문제푸는 순서 + 문제별 접근방법 생각하면서, 바디별로 핵심내용 빠르게 노테하면서 

13~14분당 1개 지문씩 끝내면서 결국 다 풀고 약 1분 남겼습니다.

첫날 수업때 말씀하신대로 독서대에 올려놓고 펼쳐 보면서, 소음 파일 틀어놓고 푸는 연습을 했었어야 된다고 생각 들었어요.

여러 핑곗거리가 있지만 결국 제 연습량이 부족한 결과로 점수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박보라쌤 수업 안들었었다면 저 정말 멘탈 나가서 나머지 지문 다 풀지도 못하고 반타작 할뻔했어요. 

선생님이 주신 국비장학생 자료도 참고해서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람쌤!!!

2) LC Cloud Kim 선생님

6월에 토플 공부 제대로 시작하면서 방 한구석에 있었던 8년전 해커스 intermediate 자료 중 쓸만한게 있나 싶어 뒤지다보니

토플 숙어모음과 실라버스가 나왔는데 Cloud Kim 이라고 적혀있어서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어떤 선생님 수업 들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났었거든요.

2012년 토플 입문 당시의 클라우드 쌤 수업 실라버스를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졌습니다.

리스닝은 7~8년 전에도 푸는 원리를 결국 하나도 이해 못하고 시험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번 시험은 제대로 이해하고 연습하고 풀고 온 기분이었어요.

5월 주말반 때는 렉쳐 하나에 3~4개 틀렸어요. 자꾸 뭐 들리는 거는 다 적으려고 하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전체 스펠링으로요.

그게 문제인 것을 요번 클라우드 쌤 수업 통해 알게되었어요. 

1) 렉쳐는 다 적으려고 하지말고 강의 흐름 이해하면서 -> 중요한 시그널 뒤 내용을 간략한 기호와 스펠링 3개정도로 짧게 적기

2) 컨버는 최대한 노테 하지않고 흐름 따라가면서 이해하는 데 집중하기

이렇게 연습하면서 6월 한달 내내 부교재(5월에 다 못푼 것 합쳐서) 하루에 렉쳐1~2개, 컨버1개 꾸준히 풀었습니다.

부교재가 주제도 다양하고 억양도 다양하고 난이도도 주교재보다 쉽다가 어렵다가 해서 꾸준히 실력 늘리기 좋았어요.

마지막 2주 정도는 렉쳐 하나 당 다 맞거나 1개 틀렸구요, 문제나 보기 잘못읽는 실수도 종종해서 짧게 오답노트도 했어요. 

어떤 시그널 잡고 어떤 기호로 표시할지도 노트 한두페이지로 계속 누적해서 정리한 후 시험 전날 봤습니다.

사실 시험 당일은 노트테이킹을 거의 못했어요 리스닝 2번째 set 시작하기 직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스피킹을 시작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있는 줄 몰랐어요 ㅠ 거의 한시간 일찍 온 사람이 있는걸까요..? 멘붕이었습니다)

헤드폰을 양손으로 최대한 세게 감싸 눌러서 자체 노이즈 캔슬링을 하느라......2번째 set는 노트테이킹을 아예 못했습니다. 듣기만 했어요 ㅠ

내용은 거의 다 이해했지만 내내 신경이 계속 분산되어서 점수가 살짝 아쉽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푸는 원리를 다 이해했다! 하는 마음으로 시험보러갈수있었어서 클라우드 쌤께 넘 감사합니다.

2012년 쌤 통해서 토플 입문하고 교환학생 다녀올 수 있었던 것처럼 

2020년에도 쌤 수업듣고 나온 점수로 원하는 대학원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3) SPK Kate최 선생님

스피킹은 독립형은 연습을 거의 하나도 못하고 샘플 답안 8개 정도만 외우고 간 터라 연습에 비례하게 성적이 나왔구나 싶지만

사실 통합형 task 2,3,4는 푸는 요령을 선생님 통해 잘 익히고 매일 2,3,4 각 한개씩은 복습을 했어서 이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매일 2,3,4 복습은 알려주신대로 <말하고-녹음하고-녹음한거받아써보고-예시답안과비교-다시녹음-오답노트> 이렇게 했어요.

오답노트를 하다보니 정말 제가 자주 하는 실수가 보이고, 교정하면서 그 실수를 조금씩 줄이게 되더라구요.

저는 task 4가 내내 가장 자신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막판에 수업에서 '저를 믿으세요 욕심을 덜면 점수가 더 나옵니다' 하셔서 

들은거 다 적고 다 말하려고 하지 않고 듣기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말하려는 문장 5개에 동그라미부터 치는 걸 주로 연습했더니 

시험장에서도 task 2,3,4 모두 말하다 중간에 끊기지 않았어요.

메인토픽, 서브토픽2개, 디테일2개 모두 다 말하고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4) WRT 송원 선생님

[독립형]

긴차구 완전히 이해하는데 1~2주일 정도 걸렸지만 한번 이해되니 혼자서 생각만이라도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했습니다.

시험보기전 마지막 2주를 부교재 토픽별로 기출 주제 브레인스토밍 해보고 템플릿 표현을 모두 외우면서 영작해보는 연습했어요.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본거는 5번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그것도 시간제한 없이) 사실 전날까지 두려웠어요.

7/4 시험문제는 학교나 회사에서 confidence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 주제였고,

보기로 1) 많은 시간 투자하여 연습 2) 기술 익히기 3) 조언구할 사람 찾기 이렇게 나왔습니다.

<더잘한다> 템플릿에서 연장자에게 조언얻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로 (1)-(2)-(3) 쓰고 

쓰면서도 계속 이 선택이 차별화가 되는지 생각하면서 구체화를 시켜보았어요.

(4) 새내기때 수업 따라가기 어려워 수업 끝나고 스터디도 하고 유투브로 컴퓨터 기술도 익혔지만 계속 낙제하고 우울한 삶 살았다.

(5) 그런데 멘토링 센터에서 4학년 선배를 알게되고 주2회 만나서 과제나 발표에 대한 피드백 받고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다.

(6) 그 결과 남은 학기는 모두 A+ 받았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7) 그 멘토를 못만났더라면 여전히 depressed 한 삶 살았을 것이다.

이렇게 썼어요. 본문 자체도 길게 못썼고 시간이 너무너무 모자라서 결론은 한문장으로만 썼는데

시험 보고 나서는 혹시 오프토픽일까 걱정되어서 일주일 내내 잠을 설쳤어요. 25점! 나온거면 오프토픽은 아닌거겠죠?! 

통합형 수업 중에도 5분정도는 매일 계속 긴차구 연습시켜주신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통합형]

매일 2시 수업 가기 전 오전에 예습을 했는데, 

부교재 답안과 비교하면서 <못들어서 내용 누락된 것 + 문법 오류>를 첨삭하듯이 

제가 쓴 원본에 수정사항을 함께 메모해서 한 페이지로 정리 후 수업 들으러 갔어요.

정리하면서 혹시 내가 쓴 표현도 사용가능한지 가늠이 안될때는 수업 중이나 후에 자주 질문 드렸었는데 

'그렇게 써도 된다 하지만 어떻게 쓰는게 더 명확하다' 이렇게 자세히 코멘트 주셔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 도중 다른 분이 질문 하신 것 중에 왜 A->B. B->C 라고 썼는데도 A->C를 중복해서 또 써야하냐는 질문에

미국인들의 논리체계와 문화차이를 설명해주신게 너무 재밌고 기억에 남아서 그 뒤로는 항상 ,which means 를 쓰게 되었던 것 같아요 ㅋㅋ

또 통합형 첫 수업 때 영어는 모든 문장 안에서 사람, 사물 등 주체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말을 한다고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는데

그 기본 차이를 이해하고 나니 수업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문화차이를 이해하는 시간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시험 때는 평소 예습 하던 것보다 문제가 쉬웠고 노테도 다 했고 쓰는데 시간도 남았어요. 

쓸데있는 부분만 노테하는 요령을 알려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송원 선생님 수업은 독립형 통합형 모두 너무나 명쾌하고 논리적이어서 정말 이해가 쏙쏙 되었어요. 

토플 준비하는 동안 라이팅이 제일 재밌었어요. 

송원 쌤의 열정과 자신감 만땅인 수업에서 영어실력 외에도 좋은 영향 많이 받았습니다. 

하고싶어서 도전하기로 결심한 일인데도 처음 해보는 퇴사 전후로 마음이 계속 싱숭생숭했어서

스스로 책상앞에 앉아 마음 다잡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열정 다해 지도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빠르게 목표점수 달성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열정 본받아서 올해 어플라이까지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