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준비 때문에 토플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9월 달에 오전 빡토 매일반을 수강했었고, 10월에도 수업을 들으려고 했지만, 아쉽게 무산되어 Actual Test 교재들을 구입해서 자습한 뒤에 11월에 인생 첫 토플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11월 3일에 시험을 본 결과 목표 점수보다는 살짝 모자라지만 충분히 좋은 결과인 10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1) 리딩 박예진 선생님

 토플 리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가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문제는 시간 관리와 10번 summary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마구 잡이로 풀다 보니 10번 문제에 다다랐을 때는 지문의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문을 다시 또 읽고, 그로 인해 시간 낭비를 하게 되고...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었는데, 박예진 선생님의 문제 푸는 순서와 노트 테이킹 팁을 배우고 나니 최적화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하실 때 주로 간단한 문법을 문제풀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시는데, 처음에는 문법이 딱히 중요해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따라가니 문제 풀이할 때 훨씬 정확성이 올라가고 시간 절약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험 때는 첫 시험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해서 생각보다는 리딩 점수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다음 시험에는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리스닝 제시카 선생님

 토플 리스닝 수업을 듣기 전에는 겁이 많이 났었습니다. 사실 토익 시험을 봤을 때는 항상 리스닝이 점수를 벌어다 주는 부분이라 리스닝 실력은 꽤 자신이 있었는데, 해커스 반배치고사를 봤을 때 부족한 부분으로 리스닝 부분이 지적되어서 자존심이 꽤 상했었습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 때도 요령 없이 노트 테이킹을 하다 보니 문제를 풀 때 도움도 안되는 받아쓰기식 노테인 경우가 많았고, 그마저도 내용이 길다 보니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런 저의 문제점을 제시카 선생님 수업이 완벽하게 해결해주셨습니다. 노테를 해야하는 포인트와 하지 않아도 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강의 마지막 주 쯤에는 노테 하는 데에 거의 불편함이 없었을 정도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 때 문제를 일단 같이 풀고, 풀이해주시는 방식도 실전에 가까운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또한, 토플 리스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의 지문들을 토픽 별로 어떤 것을 주로 물어보는지, 어떤 내용들을 주로 다뤄주시는지도 잘 정리해주셔서 제가 비교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지문이 실시험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막힘 없이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때 아리까리한 문제들이 꽤 있었는데 항상 강조하신 'Trust your gut feeling'이라는 말 덕분에 제 답을 믿고 리스닝 만점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스피킹 박민호 선생님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 박민호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토플이라는 시험을 치룬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영어 스피킹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구성이 완벽하면서도 꽤 고난이도의 단어나 문장구조를 사용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민호 선생님은 논리 구조는 중요하긴 하지만, 최대한 심플하게 말하는 것을 강조하셨고, 그렇게 하는 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음을 증명하기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주에 진행했던 모의 평가 때 스피킹 시험을 초를 재면서 연습해보니, 선생님의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입도 뻥끗 못하고 제한 시간이 끝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박민호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스피킹을 하다 보니 훨씬 말을 하기가 편했습니다. 그리고 1번 독립형 문제 같은 경우에는 어떤 돌발 질문이 나와도 대답할 수 있도록 브레인스토밍을 많이 해봐서 시험 때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라이팅 이예은 선생님 

 영어로 글을 쓰지 않은지 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작문을 하려니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예은 선생님의 템플릿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냥 프리 라이팅을 하는 것보다 구조가 훨씬 안정적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영어로 글을 쓰고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통합형 구조도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첨삭도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토론형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좀 멍한 경우가 많았는데, 수업 시간에 브레인스토밍도 많이 해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던져주셔서 유익했습니다. 그외에도 시험에 나올만한 주제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정리를 잘 해주셔서 시험을 준비할 때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토플 첫 시험이라 100점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위에 언급한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받지 못했을 점수를 받아서 너무 기쁘고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제 수강 후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