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 토플 종합반 화수목 저녁반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토플은 2015년에 교환학생 가려고 한 번 시험본게 다였어서 거의 처음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점수는 89점이었는데, 이번에는 100점 이상을 목표로 했어서 큰맘먹고 종합반을 수강해 두 달 동안 수업을 들었습니다.

*리딩

리딩은 제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단어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면 보카 문제는 다 틀리기 일쑤였습니다. 박보라 선생님이 가장 강조해서 말씀하셨던게 단어였는데, 덕분에 초록이 보카 책을 사진찍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틈틈이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게을러서 매 수업마다 단어를 다 외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단어를 많이 외웠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머리 문제 푸는 방법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서머리 문제가 지문의 바디 하나당 요약하는 문장을 고르는 걸 몰랐어서 꼭 하나씩은 틀리곤 했는데, 바디 구분하는 연습을 하고나서 서머리 문제의 오답률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리스닝

리스닝 만점을 받을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5분 넘게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렉처 지문을 듣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해지고는 했거든요. 특히 전체적인 흐름은 이해해도 디테일를 놓치곤 해서 렉처 한 지문 당 2~3개씩 틀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김동현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시그널'을 공부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문을 많이 들어보고,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시그널에 특히 집중해서 들어보니 점차 문제가 어디서 나올지 예상이 되고 뭘 노트테이킹 해야할 지 감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복습 7단계를 다하진 못했지만 지문 다시 들어보고 다시 노트테이킹 해보기, 잘 안들리는 부분은 쉐도잉하기, 단어 외우기 이 세가지는 무조건 하며 지문을 복습했습니다. 특히 노트테이킹을 처음부터 다시 해보는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은데, 그래야 처음에 들었을 때 뭘 놓쳤는지, 어떻게 디테일을 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열정넘치는 수업 감사했습니다.^^

*스피킹

부끄럽게도 가장 공부를 게을리했던 과목입니다. 남들 옆에서 영어로 크게 말하는게 익숙하지도 않고 영 어색해서 사실상 스피킹 공부는 시험 2주 전에는 약간씩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립형에서 제인 선생님의 템플릿을 외운게 무척 도움이 되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템플릿을 활용해서 말했습니다. 시험 문제가 '길고 어려운 과제 하나 하기vs짧고 쉬운 과제 여러 개 하기' 였는데 less stressful 템플릿을 이용해서 막힘없이 말할 수 있었습니다. 스피킹 2, 3, 4 문제는 리스닝을 잘 듣고 핵심만 요약해서 유창하게 말하는게 중요한데, 2번 문제를 말하다 순간 노트테이킹한 부분을 잘못보고 말이 꼬였던데 감점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면 짧은 준비시간 동안 노트테이킹한 부분을 정리하고, 노트테이킹만 보고 완성된 문장을 막힘없이 말하는 연습을 더 해야될 것 같습니다.

*라이팅

25점 이상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와 당황스러웠는데, 문법 실수 등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해서 자잘한 실수 때문에 점수가 깎인 것 같습니다. 독립형은 주제와 예시 브레인 스토밍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서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연습했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교재에 있는 라이팅 주제를 보고 3분동안 브레인 스토밍하는 것을 하루에 5개 정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를 보고 논리 전개와 예시가 바로 머릿속에 떠올랐고, 막힘없이 글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통합형은 템플릿을 외우고 그 템플릿에 맞게 리스닝과 리딩을 요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템플릿은 교재와 인터넷에서 검색한 템플릿 등을 조합해서 제가 가장 막힘없이 쓸 수 있는 템플릿을 만들어서 외워서 썼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서 선생님이 가장 강조하신 것 중 하나가 패러프레이징인데, 글을 쓸 때 최대한 지문에 있는 어휘를 그대로 쓰는 것을 지양하고 동의어로 바꿔쓰거나 풀어쓰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사실 리딩, 리스닝 점수만 보고서는 110점 이상까지도 기대했으나^^;

104점이 나와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목표점수에 도달해 만족스럽습니다.

두 달 동안 열정넘치는 수업으로 의욕을 돋구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더이상은 토플과 다시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