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입문반 후반부) 수업을 듣고 짧게나마 후기를 남깁니다.

처음에는 기본반으로 수강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서유 선생님 샘플강의를 보고 'RC에 기본기가 튼튼하지 않으면 나중에 대충 읽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토익이나 토플 시험을 쳐본 적이 없어서, 사실 RC, LC라고 하는게 어떤 유형인지도 모르는데, 천천히 처음부터 시작하자라고 결정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수업을 듣고 느낀 점에 대해서는 긴 내용보다는 다들 짧고 중요한 부분만 보고 싶으실 것 같아서, 요약해서 후기를 쓰겠습니다.

[RC 최서유 선생님]

최서유 선생님의 수업은 1) 단어 시험, 2) 본교재 수업(유형 분석, 독해), 3) 부교재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본교재를 풀 때, 문장구조 파악이 쉽도록 설명해 주시고, 문제를 풀기 전 어떤 유형인지,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문제마다 지문에서 어느 부분에 그 근거가 있는지, 중요한 표현이 있다면 동의어를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가끔 지문 단락마다 수강생들에게 해석해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는데, 문장구조대로 잘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굉장히 좋았습니다(잘못된 부분은 직접 알려주시면서 해설까지 해주세요).

부교재는 유형별로 숙제를 주시고, 다음 시간에 틀렸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십니다. 사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면 본인이 어떤 문장을 해석할 때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차피 공부하러 왔으니 꼭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문장구조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최서유 선생님이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재나 부교재 진도가 다소 못 나갈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양해를 해달라. 수강생들이 하나라도 정확하게 배워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도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두고 싶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크게 와닿았아서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LC 스테파니 선생님]

LC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스테파니 선생님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LC 풀이방식을 몰라서 내용을 다 듣고(별도의 필기 없이) 문제를 풀었는데, 노트 작성방법을 정말 쉽게 알려주셨습니다.

스테파니 선생님 수업은 챕터(문제 유형별로 분류)별 1) 연습 문제를 풀고, 2) 다시 들으며 노트 필기/주요 내용 채우기, 3) 또 다시 들으면서 스스로 노트 필기 해보기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유형 별로 어떤 표현이 들리면 키워드니까 꼭 노트 필기를 해야하는지, 내용을 압축/요약하기 위해 어떤 키워드를 적어야 하는지 등을 정말 꼼꼼히 설명해 주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들어도 문제를 읽거나 들으면서 기억이 휘발되는데, 노트 필기를 정확하게 해둠으로써 그런 부분들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기 전에 선생님께서 단어와 발음기호를 정리해서 알려주시는데, 발음기호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시면서 항상 읽어보고 복습하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특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 이예은 선생님]

문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틀리거나 뉘앙스가 달라서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까지 챙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예은 선생님 수업은 부교재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주교재와 워크북을 통해서 복습을 빡세게(?) 해야 되는데, 그 부분만 잘 따라간다면 문법의 기본 내용들을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직장인이라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확보가 되지 않아 복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계속 남은 복습(?)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학생분들이라면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주요 내용들을 복습하면서 다음 시간까지 충분히 공부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부교재에서는 중요한 내용들을 위주로 설명해 주시고, 연습 문제로 간단한 문장을 Writing 합니다. 개인별로 Writing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화면에 본인께서 작성한 문장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시는데, 본인이 조금 다르게 썼다면 질문해서 내용을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간간히 질문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아 그런 표현도 괜찮다 혹은 그 부분은 어떤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써야한다고 설명을 해주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입문반 수업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만약, 저처럼 처음 토플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60+ 저녁 입문종합반'으로 좋은 시작을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매 시간마다 많이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