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세대학교 재학 중인 24살 대학생 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 토플 공부를 시작했는데 사실 시작은 재작년에 여름방학 때 종합반 2달을 다니고 시험을 봤었습니다. 첫 시험은 시험장 분위기에 너무 정신이 없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특히 리딩을 풀기 시작했을 때 바로 옆 자리 분이 스피킹을 하셔서 집중하기도 너무 힘들었고 지문도 더 어렵게 느껴져서 한 지문은 다 찍고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점수 23점) 사정이 생겨 교환을 좀 더 늦게 가게 되어서 토플 점수를 올리기 위해 올해 겨울방학 때 강남 캠퍼스에서 오후종합반 2달을 다녔습니다. 다니는 동안 박보라 선생님의 리딩 수업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리딩은 수능 때 수능 지문 읽는 거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토플 리딩을 공부하는 법을 제대로 몰라 그냥 닥치는 대로 읽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박보라 선생님의 수업은 매 수업마다 다 계획이 있으셨고, 체계적이고 단 한 마디도 필요없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많이 하시는 것도 아닌데 필요한 부분만 모두 가르쳐주시고 머릿속에서 정리도 잘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박보라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한 복습 및 공부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이 가장 강조하신 게 단어 공부인데, 학원을 다니는 2달 동안 공부를 많이 했다고 절대 자부할 수 없지만 단어 만큼은 끝까지 외우고 다닌 것 같습니다. 해커스 초록이 단어 총 30강 짜리를 5강 단위로 나눠서 매일 봤습니다. 선생님께서 초록이를 처음 보는 단계이면 동의어를 반만, 두 번째 부터는 모든 동의어를 같이 외우라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모든 동의어를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형광펜, 두 번째로 볼 때는 진한 사인펜으로 체크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볼 때도 모르겠는 건 따로 작은 노트에 적어놓고 자주 보려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달 수업이 끝나자마자 친 시험에서 리딩을 풀면서 여전히 단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 세 번째 시험 직전 3주 동안 매일 초록이 단어를 복습했습니다. 이번에 단어를 볼 때는 아이패드를 활용했습니다. 아이패드 굿노트 앱에 복습카드라는 기능이 최근 업데이트 되었는데, 헷갈리는 단어들을 노트에 쓰면 잘 안봐서 매일 가지고 다니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것입니다. 핸드폰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학교 통학하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넘기면서 머리에 익혔습니다. 사실 1강부터 30강까지 복습할 시간이 없어 제 기준 가장 안 외워졌던 6강부터 10강까지를 그렇게 외웠는데, 이번 토플 시험에서는 단어 문제를 다 맞췄습니다. 지문을 읽으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어를 제외한 문제풀이 공부법을 소개하자면, 먼저 박보라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알려주시는 부분에 집중하며 들은 게 거의 80프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72분, 54분, 36분, 18분을 적어놓고 시작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모의 테스트와 실제 시험장에서 느꼈습니다. 토플의 경우 난이도도 높고 시간 배분이 중요한 시험이라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도록 해주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유형별 문제 푸는 방법도 정말 연구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확신을 갖고 설명해주셔서 더 믿고 따라갈 수 있었고 각 유형별로 헷갈리지 않게 구별하여 설명해주셔서 나중에 복습할 때 유형 별로 포스트잇에 정리하면서 했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제 처음 들어갈 때 박보라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순서가 있는데, 그 순서가 진짜 기가 막힙니다..... 토플 리딩을 애초에 다 꿰뚫고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시간 배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였는데 이번 시험에서 72분 동안 두 지문 정도가 30초~1분 정도 더 걸릴 뻔했는데 포기하고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지문에서 4분 정도가 남아서 남은 문제를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었고 29점이라는 처음 받아보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ㅠㅠ 

 보통 이렇게 체화되는 좋은 강의는 나중에 토플을 다시 보게 될 때도 기억이 나는데, 마음이 든든해지네용 ㅎㅎ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