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점,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살면서 처음 준비해서 친 토익 시험이었던지라 후기 써봅니다.

수능 공부할 때 이후로 다시 영어공부를 하려고 연필을 잡은 게 처음이었습니다. 파트가 몇 개가 있고, 시험에 관한 것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당장 600점 이상의 토익 점수가 필요해져서 주변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최석원 선생님의 550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750반이랑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한 달 듣고나니 550반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를 다지지 않은 채로 심화반인 750반을 들었다면 오히려 이 점수보다 더 낮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리스닝은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봤을 때도 팟4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팟3까지는 받아쓰기만 해도 느는 게 눈에 보여서 괜찮았는데, 팟4는 잘 들리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쉐도잉도 같이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칠 때 모의고사 때보다 팟4는 잘 들렸던 것 같고, 실전 시험이 처음이다보니 옆사람의 소리나 행동이 눈에 보이는 게 집중도가 약간 떨어져 오히려 짧은 대화인 팟2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실전 분위기에 적응하고 컨트롤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왔습니다.

팟5 같은 경우에는 매일 부교재를 풀고 영상으로 선생님의 해설을 듣고 오답정리를 하고, 한 달 수강이 끝난 다음에도 선생님께서 일주일 공부법을 말씀해주신대로 영상을 보고 복습하다보니 더 오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수능보다 다르게 생각해야하는 문법들도 많았고, 원래 문제를 풀 때 문법보다는 해석을 하면서 접근했었던지라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문법을 제대로 배우다보니 문제를 더 빠르고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팟6,7은 긴 글을 보고 3-5문제씩 풀어야 한다는 게 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머리에 다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독해를 하는 게 아니라 읽히는 단어대로 읽었을 뿐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처음 리딩을 가르쳐주실 때도 밑줄을 그으면서 해석하는 경우라던지 읽고 있는데 이해를 못한다던지 하는 경우들을 말씀 해주셨는데, 제 얘기 같아서 뜨끔 했습니다 .. ㅋㅋㅋㅋ 가르쳐주신 해석 방법대로 처음부터 읽어나가다보니 독해 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해석하는 방법이나 키워드를 찾는 것, 연계문제 등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시험 칠 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리딩을 배우는 시간은 짧았어서 750반을 수강하게 된다면 문제를 푸는 팁이라던지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550반+750반 한달씩 듣는 게 베스트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개강하고 시간이 안돼서 못 들었지만, 복습하면서 겨울에 다시 750반을 수강할 것 같아요.
당장 필요로 했던 게 600점이어서 700만 나와도 괜찮다 싶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점수가 아쉬워서 더 노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익의 토 자도 몰랐던 제가 이렇게 공부할 의지가 생긴 건 한 달 내내 선생님께서 쉽고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주시고 누구보다 학생을 신경 써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겨울에 750반 수강하고 또 후기를 적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한 달동안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