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 선생님께. 10월 11월, 두달동안 토익에 올인했습니다. 사실 전에 토플을 공부해왔던지라, 토익은 그보다 쉽다는 주변의 말에 조금 만만하게 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휘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역시 비즈니스 영어라 실무에 쓰이는 어휘가 많이 생소했기 때문에 첫달에는 RC를 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거의 RC에 편중되어 있었죠. 듣기 정도야...하며 과신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선지 다른 조원들에 비해, 또 LC가 RC보다 훨씬 잘 나온다는 사람들과는 달리 저는 RC가 LC보다 점수가 높았어요. 차이가 많이 났어요.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닌데 저는 왜 항상 답 사이로 막 가는지... 송다영 선생님, 10월말에 이런 말 하셨었죠? "발음이 좋은 사람이 듣기를 잘 하는 게 아니다"라구요... 그 말 듣고 사실 뜨끔했었어요. 그때가 아마 토익 끝나고나서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 말 한마디로 LC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달 안에 끝내려고 했던 토익을 11월 한 달만 더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11월에는 도서관에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 앞에서 LC 그날 분을 다시 듣고 항상 받아쓰기를 했어요. 하루도 안빼놓고요. 그러면서 유형을 익혀나갔던 것 같아요. 사실 단어가 어려운 경우는 없었지만 가끔씩 영국식 발음 앞에서 좌절하곤 했어요. 기억나시죠? working/walking의 차이 물어본 거요^^ 매일 푸는 Daily Test에서 처음으로 28개 맞은 날, 선생님이 손들라고 하셨을때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하하...그날 엄마께 자랑도 했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8개 안쪽으로 틀린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점수일지 몰라도,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하면서 공부한 토익, 목표한 점수에 도달한 것 같아 기분은 너무 좋네요. 김동영 선생님, 10월엔 항상 앞에 앉았었는데, 11월엔 게으른 학생이 되어버렸네요. 항상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어요. 질문도 많이 해서 죄송했구요... 늘 충혈된 눈으로 열강하시는 모습, 항상 감동이었어요. 10월 스터디 기억나시나요? 박요한 팀장님 팀이었는데... 항상 선생님 컨디션에 대해 10분 정도 얘기한 다음 스터디 시작했답니다^^ "오늘은 눈이 덜 빨간 것 같으셨지?"..."오늘은 무서웠어..." 등등. 숙제도 적지 않았지만(사실 숙제보다 리뷰가 더 시간이 걸려서요..) 혼자 해커스토익 RC편 파랑책을 한권 풀어내는 것이 더 어렵더라구요. 푼 건 일주일정도에 풀어버렸지만, 그 책 리뷰하는 것이 더 힘들었어요. 그래도, 한권 기본서를 풀어버리니까 뭔가 조그만 자신감이 꿈틀 솟는 느낌??ㅎㅎ 아, 그리고 10월부터 꾸준히 정리해온 오답노트!!! 이젠 양이 너무 많아져서 무게도 만만치 않지만, 오답노트가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틀린 문제 또 틀리고 혼자 좌절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어요. 개인적으로 '-ever'에 약한지라 이번 11월 토익날 138번 문제에서 시간을 꽤 잡아먹었는데요, 긴장하며 풀었는데 맞았어요... 모두 선생님 덕분이예요... 한결같이 저희에게 많은 걸 주시려는 선생님 모습,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을 선생님 두분과 함께 하게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취직 잘 되면 밥 한끼 대접하고 싶어요. (쑥스러워서 직접 말씀드리지 못한 거 죄송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_)(^^) 이지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