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동성로 원킬토익을 수강하고 인생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800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토익에 대한 정보없이 친 첫 토익이 810점이었고 그 다음에 혼자 인강을 들으며 독학했던 토익이 830이었습니다. 나름 공부한다고 했는데 겨우 20점 올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마의 800점대 구간이구나 하면서 학원을 다니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1월 2월 두달 동안 다녔는데 원래는 한 달만 다닐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1월 강의를 수강하니 이제 좀 감이 잡힐 것 같아 지금 그만둔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달 더 다니기로 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월 7일 점수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시험 중 시간 관리를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마킹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 LC는 마킹을 다했는데 RC 마킹을 하는 중간에 시험이 종료 되었습니다. 절반도 넘게 날려 먹었고 허탈하게 시험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어이없고 창피해서 선생님들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28일 시험을 접수했고 이번에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선생님들이 알려주신대로 바로 바로 마킹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975점이라는 인생 최고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원킬은 지루하지 않다

LC와 RC의 선생님이 다른 것은 개인적으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분이라는 꽤 긴 시간을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데 만약 한 선생님께서 계속해서 하셨다면 지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킬은 중간에 선생님이 바뀌면서 리프레쉬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두 분이 각자의 개성으로,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가시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 없이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2. 시키는 대로만 하자

LC 임지선 선생님

임지선 선생님께서는 엄청 꼼꼼하시고 열정적이십니다. 그래서 사실 50분 수업이 아니라 60분을 하실 때가 더 많으신데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주로 팟 3, 4의 어려운 문제 위주로 수업하시는데 초반에는 생각보다 많이 틀려서 멘붕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해주시는 패러프라이징이 쌓이고, 콕 찝어주시는 어려운 발음들에 익숙해지면서 오답 개수가 눈에 띄게 줄어갔습니다. 패러프라이징이 아무리 쉬운 단어들이라고 해도 이게 이렇게 치환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보면 아는 단어들이더라도 손 놓지 않고 적으면서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에서 이미 적은 패러프라이징도 선생님을 따라서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열심히 필기하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날 수업에서 못한 나머지 지문들은 도서관에 가서 듣기를 들으며 풀고 수업에서 어려웠던 지문은 다시 들어보면서 복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교재가 고난도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교재 난이도에 익숙해진다면 실전은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대로 그날 시험의 난이도가 어떻든 간에 기복 없이 잘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RC 지종섭 선생님

지종섭 선생님께서도 엄청 꼼꼼하시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합니다. 쉬는 시간에 아무리 어이없는 질문을 하더라도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것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꼼꼼하신만큼 필기도 많고 또 배워가는 것도 많습니다. 펜을 바꿔가면서 열심히 필기하다 보면 수업이 끝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입다물고(?) 외우라 하는 것은 정말 잠자코 외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나갈 진도만큼 문제는 꼭 풀어갔습니다. 사실 RC는 미리 풀어서 매겨가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필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숙제는 꼭 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에 전체적으로 훑고 싶어서 오답노트 겸 정리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날 배운 것들을 보기 좋게 정리하면서 문법과 단어를 외웠습니다. 스터디도 밀리지 않고 다 풀고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영상을 보며 복습했습니다.

팟7이 가장 취약했는데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항상 답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다 푼 후에는 형광펜으로 내가 생각하는 답의 근거를 찾아서 표시하고 수업시간의 답과 비교했습니다. 파트 5,6에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팟7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신속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팟7을 안찍고 200번까지 온전히 다 풀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습-수업-복습이 베스트지만 바쁘거나 급하신 분들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 해도 점수상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엄청 촘촘하게 알려주십니다.

3. 마지막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이제 990점이 아쉽네요ㅎㅎ...그래도 두 분을 만나서 이런 점수를 받게 되어 너무너무 기쁩니다ㅠㅠㅠ 2년후에 또 토익이 필요하게 된다면 그때도 선생님들께 배우고 싶습니다. 요즘 토익이 고민인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어디가지 마시고 그대로 계셔주세요ㅠㅠㅠㅠㅠ전 원킬 없으면 토익공부 못할 것 같아요 흑흑 다시 한번 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