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에 들어 취업 준비로 인하여 토익 점수가 필요했던 저는 수소문 끝에 해커스 동성로 캠퍼스 750반을 신청하게 됩니다.

저는 영어 울렁증과 영어가 귀에 들어오는 순간 바로 걸러버리는 능력을 가진 엄청난 영포자 였습니다.

그렇게 처음 수강을 듣기 위해서 강의실로 들어선 순간 많은 학우분들의 수에 압도 당했고 

그 열정으로 인해 또 다시 한 번 토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한 달 동안 토익의 기초를 잡자고 생각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RC의 경우, 지종섭 쌤께서 갖고 있는 특유의 인싸적인 말투와 친근함 그리고 여러 현란한 스킬들에 매료되어 토익의 매력의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수업 중에 판서를 해주시는데, 따라 필기하며 만든 문법 노트는 그야말로 예술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최소 3회독만 하더라도 팟5,6 문법 문제는 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습니다.

또한 부교재 역시 지난 4년간의 데이터의 모음집으로 토익의 트렌드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하시면서 부족한 유형들 체크해서 시험 전에 부교재가 유형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부분만 따로 한 번 풀면 많은 도움 됩니다.

LC의 경우, 임지선 쌤의 원어민 수준의 발음과 영국, 미국, 호주식 발음의 차이를 같이 연습하고 각종 페러프레이징 표현들을 익히며

많은 양의 받아쓰기 과제 등으로 영어를 거부하던 귀가 점점 트여갔습니다.

개인적으로 750반 들으시거나 850반 들으실 분들 중에 문법적으로 약하다고 생각드시는 분들은 스터디 추천드립니다.

스터디원들과 서로 설명해주면서 문법적인 틀을 보강할 수 있어요.

그 외의 나머지 분들 중에 문법이 어느 정도 자신있으신 분들은 혼자서 하는 거 추천드려요!!(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갈 때쯤 혼자 실전 문제집으로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목표 점수에 못 미치는 점수에 황급히 850반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750반과는 다르게 스피드 있는 속도로 실전 문제를 풀며 문제 푸는 각종 스킬들을 개발해나가던 와중에

1월 말경, 대구에 무시무시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하여 남은 일주일의 수강 기간을 날리게 되고, 신청했던 시험 또한 취소 통보받게 됩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다음 시험을 신청하고 공부하던 와중에 아니나 다를까 또다시 취소 통보를 받게 됩니다.

의기소침해지는 와중에 지종섭 쌤께서 남은 수업을 듣지 못한 학우들을 위해 인스타 라이브 특강을 제공해 주시게 됩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ㅠㅠ 참 강사님이시구나....(가끔씩 안부차 라이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못 나간 진도의 공백을 메우고 다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취소 통보를 받게 되었고 여기서 저의 토익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기약 없는 시험에 지친 저는 하루 이틀 공부에서 손을 놓게 되고 그렇게 토익을 소홀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역시나도 다음 시험은 취소가 되고 총 4번의 취소 통보를 받게 된 저는 혹시나 몰라 보험용으로 다음 시험을 신청합니다.

아뿔싸...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2개월 만에 치르게 된 시험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난독증이 와버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제는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고 

다음 시험은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공부 방법을 바꾸게 됩니다.

지난 암흑기에서는 최소한의 양심(?)으로 일주일에 LC/RC 실전 모의고사 각각 1회씩 풀고 리뷰를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에 각각 1회씩 풀고 리뷰하고 단어 정리하는 식으로 양을 늘리고

시험을 치른다는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2시간을 맞춰놓고 연속으로 실제 시험처럼 연습했습니다.

또한 LC를 치르면서 스키밍 이외에는 문제지에 정답을 표시하지 않고 정답지에 곧바로 마킹하는 연습과

LC 동안 자투리 시간에 팟5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 LC가 끝나고 바로 팟6로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실전형 인간으로 탈바꿈 해나갔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고사장을 신청하다 보니 전통 있는 학교 답게 노후된 스피커가 천장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LC 첫 문제부터 웅웅되며 뭉개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 저는 뇌 정지가 왔고, 곧바로 포기하고 나가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고액의 시험 응시료를 생각하며 참고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연습대로 LC가 끝나자마자 팟6부터 문제를 풀고 문제를 끝까지 다 풀고 나서 15분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팟5,6와 별표 친 팟7문제를 다시 한번 풀고 수정하고 나니 시험시간이 딱 맞춰서 끝났습니다.

2주가 지난 오늘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LC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RC 점수가 보상해 줬습니다.

그렇게 어찌하다 보니, 엄청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목표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LC점수의 처참함에 부끄러웠던 저는 임지선 쌤께는 연락을 못 드리고 지종섭 쌤께만 연락을 드렸습니다.ㅠㅠ

죄송합니다....ㅠ 

토익은 신기하게도 목표 점수를 얻게 되어도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 동안 900점을 목표로 다시 한번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언어 능력이 좋지 않아 횡설수설 후기를 남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토익 전문가이신 강사님들을 믿고 따르는 데 있습니다.

수년간 쌓은 노하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습하다 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참... 빨간색, 파란색 넘 그립습니다ㅠㅠ

이거 시험 칠 때마다 머리 속에서 each랑 every, 상태파악 안 하나?, 제발 수 일치, 라면 먹고 갈래? 같은 여러 유행어(?)들이 생각나서 

몇 문제 실수할 뻔한 거 수정할 수 있었네요ㅋㅋㅋㅋㅋ

이렇게 목표를 이루게 도움 주신 쌤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