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이 인생 첫 오픽이었고, 최대한 빨리 오픽 따고 싶어서 후기 꼼꼼히 찾아보고 지혜 쌤 강의로 선택했습니다. 

두번의 시험동안 IH와 AL을 모두 경험한 만큼, 제 후기는

1. IH가 단기간에 필요하신 분, 2. IH가 반복되어 AL이 꼭 필요하신 분께 유용한 후기일 것 같아요. 

1. 수업 선택 및 오픽 공부에 들인 실질적인 시간

스터디 필수반/점수보장반 중 고민하다가 보장반 선택했습니다. 우선 한번에 따지 못했을 때 보험을 만들어놓고 싶었고, 

제 스스로 쉽게 나태해지는 면이 있어서 출석 90프로 필수, 재수강 기회 있는 수업인 보장반이 마음에 들었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첫 수업 2주 들으면서는 2주만에 IH를 땄기 때문에 아쉬워서 수업 재수강 후에는 2주만에 AL 취득했습니다. 재수강 증빙 성적 확인 기간 + 개인 사정 때문에 잠시 쉰 기간 생각하면, 순수하게 공부 기간은 한달도 채 안될 것 같아요. 다만 시험 특성상 하루종일 붙들고 공부하는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공부 자체가 많이 빡빡하지는 않았습니다. 알바 다니면서 학원+숙제 4-5시간 하는 정도 였던 것 같아요. 틈틈히 계속 영어에 노출시키고, 놀때도 한글 자막을 놓더라도 영어 컨텐츠만 보고, 단순 업무 할때나 이동 시간에는 음악대신 선생님이 주신 듣기 자료/해커스 교재 생각 없이 틀어놓는 시간이 대신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꼭 하세요 꼭! 자세한 이유는 후에 기술하겠습니다. 

2. 첫 수강 IH후기 (2주)

처음 수업 시간에 질문 틀어주고 학생들 모두 각자 자리에 앉아서 폰 녹음기 켜고 대답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ㅋ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어요. 이어폰 끼고 녹음하는데도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싶고, 옆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됐거든요. 특히 첫 3일 동안에는 '학원에서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시험 정보 안 찾아보고 갔더니 빠른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과제 질문 준비하면서 방향을 서서히 잡은 것 같아요. 당장 공부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를 때는 출석/과제 성실히 하고 피드백 참고해서 다시 안보고 녹음해보고 자기가 듣고 이런 거 반복하면서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만 하시면... IH는 나온다고 생각해요. 과제하면서 답변 구성해보고, 피드백 보고 내가 답변 어떻게 했나 보고 나면 다음엔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난 직후에 방금 답변 괜찮았다 방금 답변 별로였다 이런 느낌이 확 드는 것 같아요. 우선 시험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고 좀 공부를 하긴했는데 정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저처럼 먼저 시험을 한 번 봐서 IH를 받아놓는 것도 다음 AL로 넘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확실히 40분 통으로 시험을 진행해보는 것이 내가 갖고 있는 형용사가 이정도고, 내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동사, 과거 시제들이 이 정도구나를 파악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AL 필요없고 IH만 있으면 된다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지혜쌤 강의 추천 드려요. 선생님의 답변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는 게 오픽에 유용하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답변 전반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가장 기초를 빠르게 잡는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3. 재수강 AL 후기 

선생님이 사실 수업 다시 듣는다고 말씀드렸을 때 반복되는 내용이라 지루하지 않겠냐고 걱정해주셨는데, 저는 오히려 초반부 수업을 다시 듣는 게 AL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0분 내내 영어로 혼자 말하는게 절대 쉽지 않고, 사람이라면 그 시험 시간 내에 생각한 부분에 한정되어서 반복되는 내용을 계속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픽에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첫 수강하면서 어느 정도 체득한 뒤에, 다시 시험 전반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배우고, 어떤 주제들이 자주 나오고, 1부에서는 어느 정도 말하고 점수 조정시간 후에 말할 것들을 얼마나 남겨둬야 하는지, 초반부에는 이런 표현 위주로, 후반부에는 이런 내용 위주로 말해야겠다. 이런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특히 저는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습관+ 하나에 꽂히면 그거에만 좀 집착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예 두번째 수강 때는 이런 주제에 대해서 답변 구성할때 처음 중간 끝에 들어갈 수 있는 표현/문장들을 여러 개 세팅/외워놓고 너무 자주 반복되지 않아보이게 말하도록 연습했어요. 

다만 IH목표이신 분들은 그냥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고 선생님이 예시로 말씀해주시는 전국 IH 1등 표현에서 80퍼센트 정도라도 따라갈 수 있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AL 준비하면서는 선생님의 자료들이 보물같다고 느껴졌어요. AL 준비하신다면 선생님이 주신 만능템플릿의 스토리라인/표현을 단순히 외우는데서 끝내지마시고 +(중요!) 이 템플릿들을 어떤 질문 대답으로 활용할 지를 생각해 보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템플릿 자체는 외웠는데, 어떤 종류 질문에서 써야지 하고 생각 안 해놓으면, 정작 하나도 못쓰기도 하고, 어설프게 외웠던 템플릿의 아주 일부분만 내 얘기들이랑 섞어가면서 다른 질문에서 사용해버려서 오히려 시험 후반부가 될 수록 할 말이 없어집니다. 선생님이 주시는 만능 다섯 개 외워서 잘 배치하신 다음에 꼭 활용하시고 오세요! (특히 대화 템플릿 정말 좋아요 강추합니다.) 마지막으로 AL의 꽃은 선생님이 주시는 노란색 프린트와 교재 5쪽의 ****연결사**** 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려요. 저는 뭔가 외울 때 글자보다는 듣는 거를 선호하는 편인데, 듣기 파일이 따로 없어서, 민망한 제 발음으로 직접 하나씩 녹음해가면서 멍때리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2번째 시험보면서는 정말 연결사 잘쓰고 대답하기 전 후로, 쓸 수 있는 표현들 다쓰고 나온 거 말고 내용은 정말 중구 난방에 못봤다고만 생각했고, 시험에 쓴 시간도 30분정도로 첫시험때보다 훨씬 적게 썼는데도 AL이 나온 걸 본다면, 선생님이 주신 자료들이 결국 점수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시험을 보고 확신이 없었을 만큼 평소보다 잘 못한 정도로 시험을 봤는데도 AL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본기를 만들어주셨다는 것입니다! 

4. 스터디

스터디는 그냥 무조건 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학원에서 두 시간 가까이 수업 듣는 것도 힘든데, 끝나고 집에 가면 정말 해이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밥 간단하게 싸다니면서 학원에서 숙제까지 다하고 1-2시간 정도씩 더하다가 갔어요. 특히 다른 분들 대답 들으면서 내 대답에도 써먹어야지 하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서툴게 나마 서로 서로 첨삭하면서 답변 구성 방법도 배울 수 있고, 더해서 무슨 대답이 좋은 대답인지, 무슨 대답이 아쉬운 대답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이없는데 (가족들이 있다면 집에서도 살짝 민망하고, 카페가서 하자니 그것도 그거대로 민망하고) 혼자 뭐라고 하든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같이 피드백 나눌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오픽 준비하면서는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되어서 학원다니면서 공부한 자격증 자체가 처음인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뿌듯하기도 해요! 꼭 학원이 무조건 정답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피곤하고 지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학원이 빠른 시간에 가장 큰 효율을 내는 것 같고, 무엇보다 지혜쌤 수업은 그중에서도 저와 케미가 잘 맞았던 수업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들 원하시는 성적 받으시길 바라고, 지혜쌤 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