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난 11월 한 달간 선생님의 중급반을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바빠서 후기가 늦었네용. ^^;


지난 5일 치른 시험 결과를 뒤늦게 확인해 보니...
speaking은 Lev.7 / writing은 Lev.9가 나왔습니다


선생님 수업 들으면서 다른 일정 관계로 스터디 참여도 못했고
매일 부과되던 숙제와 복습도 따로 하지는 않았거든여
(하지만 수업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임했답니다^^)


사실 수업시간에 정리한 노트필기 내용만 숙지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게 전부였어요
게다가 배점도 크고 평소 가장 좋아하던 Part6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별 기대도 하지 않았던 차라
이만큼 점수가 나온 것도 다 선생님의 정성어린 지도와 비법전수(?) 덕분입니다.^^


예전에 토익시험에서 순수독학으로 고득점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는 스피킹도 그렇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시중에서 잘 팔리는 문제집 한 권 사다가 시험 직전에 임박하여 모범답안을 훑어읽고 시험장에 들어갔거든여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더군요.

Part5 에서 뭐라고 횡설수설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습니다
처음 시험을 치른 그 날 시험장에서 영어로 녹음된 제 목소리를 난생 처음 들어보았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었어요....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맹구가 술먹고 영어로 말해도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았을 겁니다


점수가 나왔는데 speaking 150 (Lev.6) / wrting 190 (Lev.8)이더군요.
엉성한 준비에 연습삼아 본 것이긴 했지만 스피킹 점수가 썩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어요.
하도 해커스가 토익으로 유명하다고 하길래 해커스 정유선 쌤 수업을 듣기로 결심한 가운데
기본반 들을지 중급반 들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동전던지기를 하고 나서 중급반을 등록했습니다


이후 정유선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있었다면
그건 아마도 [발음교정]일 겁니다.
영어 말하기에도 리듬이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을 통해 처음 알았거든여
특히,저는 스터디 조원은 아니었지만 자청해서 수업후 발음첨삭 지도를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때 지도받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기에 토익스피킹은 고차원적 영어능력이나 현란한 회화실력을 측정하는 시험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고득점을 위해 몇몇 긴요한 표현들을 암기할 필요가 있다는걸 느꼈어요


보통 고교 수학과목의 경우,단순 공식이나 풀이과정 암기 따위로는 실력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데 반해,
토익스피킹의 경우, 유선쌤이 알려주신 몇가지 표현만 암기해서 실전에 활용하면 누구든지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 [몇몇 표현들]을 수업시간에 배우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암기해 버렸습니다.

그만큼 간단하다는 거죠^^


유선쌤 수업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그 어렵다는 PART5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행여나 리스닝이 취약하여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유선쌤은 여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비책(秘策)도 알려 주시거든여
이런 든든한 [안전장치] 또는 the second-best solution을 숙지하고 있으면
실전에서 문제 풀 때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시중 문제집의 모범답안은 학생이 소화하기 버거운 표현들이 많았던 데 비해,
선생님의 주교재 답안은 학생 눈높이에서 쓰여진 데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일관성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이 나중에 자신의 것으로 embodiment 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선쌤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끊임없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동기부여 해주신다는 점입니다.
어학연수 기타 해외체류경험이 없었던 저는 처음에 입에서 영어 한마디 떨어지지 않았었거거든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Keep Going! 하라며 끝까지 격려해 주신 게 제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후 영어말하기 실력도 나날이 늘어가는 걸 느꼈답니다

처음엔 간단한 part2문제 조차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지 몰라 쩔쩔 맸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입이 뻥! 뚫리면서 선생님과도 술술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뭐랄까,,,

어느 교회에서 간증을 마친 장님이 눈을 번쩍(!) 뜨고,
휠체어에 앉아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덤블링을 했단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제가 딱 그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영어말하기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종강하자마자 원어민 회화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당연히 Advanced Level반에 들어갔죠


이제는 전공 및 관심분야와 관련해서 하루 5시간 또는 10시간 씩이라도 영어로 대화와 토론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
난생 처음 원어민 친구도 사귀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안보던 CNBC도 다시 시청하기 시작했어요.
영어와 담쌓고 살던 제가 이렇게 영어를 즐기게 된 것도 다 Keep Going! 하라는 선생님의 격려 덕분입니다. ㅎㅎ



올해 안에 Lev.8 을 달성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군요.
선생님을 좀 더 빨리 만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보통 시험을 앞두고 긴장되기 마련인데,
다음달 스피킹 시험은 떨림보단 설렘이 앞서네요



지난 달 한 달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구 혹시 토익스피킹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유선쌤 수업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