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이번에 토스를 처음 공부해본거라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아예 몰라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자는 마음에 기본반을 신청했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말이 잘 안나와서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문제 형식에 익숙해질 정도로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수업

일단 수업 준비를 굉장히 꼼꼼하게 잘 해주셨어요! 저는 사실 주교재는 막판에 실전문제 연습할때만 사용했고,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부교재로만 공부했습니다. 부교재에 파트별로 나눠서 자주 쓸 수 있는 단어, 문장, 상황 등을 정리해 주시고 바로바로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문장이 떠오를 수 있도록 영작 연습도 매일 하게 만들어져 있는 교재라 정말 유용했어요.

수업시간도 50분밖에 안되는데 낭비되는 시간 없이 알차게 수업 진행 해 주셨고, 저는 수업시간에 무작위로 학생들의 답변을 녹음해서

다같이 들어보는 게 좋았습니다. 당사자는 조금 창피하겠지만 다함께 어느 부분을 고쳐야하고, 하지 말아야할 것과 더 보강해야 할 것

들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을 뿐더러 이렇게 말하면 대충 몇점이 나온다 까지도 말씀해주셔서 현실적으로 와닿고 좋았어요.

그리고 매일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하는 레이디~ 딜레이~! 이걸 처음엔 잘 안 따라했었는데 ㅋㅋㅋㅋ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시험날 긴장되서 입이 굳어있는게 느껴졌는데 열심히 입 운동하면서 강세 잊지 않으려고 저걸 몇번이나 했네요.

끊임없이 피드백 해주시고 질문하면 언제든지 답변 해주시는 것도 감사했어요!

따로 질문할 것이나 발음 첨삭 등을 받으려고 개인 카톡을 해도 바로바로 답장해 주시더라구요 ㅎㅎ

2) 공부방법

저는 일단 혼자서 알차게 공부를 잘 못하는 편이라ㅠ 스터디를 신청했어요. 매일 수업 끝나고 모여서 그날 배운걸 복습하고, 서로의

앞에서 말하기를 연습하다 보니 차차 말하는 것에 익숙해 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발음에 큰 문제가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첨삭 받을때도

발음 지적은 거의 받지 않았지만, 조금 보강해야 할 부분들을 말씀해주셔서 그거 위주로 (this나 these 발음할때 좀더 th 발음이 살게, 혹은 3음절 이상의 단어들을 발음할때 씹히지 않게 정확히 발음한다던가) 연습했구요,

부교재에 있는 문장들을 다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몰랐던 단어들도 꽤 있었고, 일정 형식의 문장들을 외워두니 다양한 상황에

다 쓸 수 있더라구요.

파트 1은 발음, 끊어읽기, 강세가 정확히 들리도록 혼자 계속 녹음해가면서 (책을 보지 않아도 무슨 내용인지 들리게) 연습했고, 파트 2는

가르쳐주신 템플릿 안에서 하되, 시간을 봐 가면서 시간이 남으면 디테일까지 묘사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전체적인 느낌 위주로 묘사하는

식으로 시간에 딱 맞춰가면서 연습했어요.

파트 3, 4보다는 파트 5, 6 위주로 공부했는데요, 파트 5나 6에서 자연스레 말할 정도가 되면 파트 3이나 4는 그 안에서 응용할 수 있는

문장이 많겠더라구요. 그래서 파트 5,6 을 제일 열심히 했어요. 다른것보다도 나눠주신 한장짜리 프린트! 그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습

니다.

파트 5 들었을때 처음 시작말- 조언/사과 템플릿- 해결방안 제시 (두개정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또 전화해

이 과정이 1분 정도에 얼추 맞춰지도록 연습했고, 해결방안은 잘 생각이 안나도 나머지는 다 말할 수 있게 템플릿을 다 외웠어요.

그리고 파트 6은 역시 한장짜리 프린트 위주로 공부했는데요, 4가지 유형의 템플릿+가치+ 기술발달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사실 가치나 기술발달은 많이 못 봤는데 상당히 중요한것 같아요! 저기서 써먹을 수 있는 문장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3) 시험

시험때 엄청 긴장했는데, 입 풀어주면서 긴장 풀려고 노력했구요, 저는 시험 시작하기 전에 남는 시간에 direction을 작게 따라 읽었어요. 입 풀려고...파트1 또박또박 읽으면서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것 같아요. 스스로 차분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음, 강세는 웬만하면 꼭 고쳐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파트 1 뿐만이 아니라 말하는 내내 발음 구분이 안된다면 계속 감점이 될테니까요ㅠㅠ

말 안끊기는 것도 정말 중요하구요!! 저는 파트 4 문제 9번을 푸는데 시간이 남는거에요 그래서 필요한 정보 말고도 '어때, 이런 정보면

너는 충분히 식사를 즐길 수 있을거야^^ 즐거운 시간 보내렴' 뭐 이런 식으로 최대한 말하는 사람에게 빙의해서 ㅋㅋㅋ말했어요

실제로 문의 전화를 받는 기분으로요. 그렇게 시간에 딱 맞춰서 말했구요

파트 5도 저같은 경우엔 해결 방안 2개를 제시해주면서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아서 '하지만 나라면 1번을 선택하겠어 그게 더 효율적이고 너에게 유리해' 이런 식으로 하나를 추천해주는? 사족을 덧붙였어요 실제로 상담전화를 받는것처럼ㅋㅋㅋ

파트 6은 사실 저도 같은 문장 살짝 반복하고 시간이 좀 남아버려서 ㅠㅠ 조금 아쉽긴 한데, 그래도 문제 듣는 순간 무슨 템플릿을 응용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어요. 템플릿 외워가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ㅋㅋㅋ

사실 긴장되면 외웠던 것도 까먹으니 템플릿의 흐름을 파악하고 까먹지 않게 달달 외워야 할듯..

한달 동안의 짧은 수업으로 180을 맞게 되어서 너무 기분좋고 선생님 감사합니당^_^

첫 시험에 이런 점수를 받아버려서 좀 얼떨떨하고 자꾸 제가 실수한것들이 생각나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기쁘고 홀가분해요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