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점수 : IH 
준비기간 : 3주 (2주 수업 + 1주 독학)

0. 기본 베이스 :
저는 영어 노베이스 학생입니다. 인생 첫 토익은 600점 나왔고 간신히 700점 맞은 다음 때려쳤습니다. 
그나마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원래 말하는 걸 좋아했고 한때 뮤지션이 꿈이었어서 발음이나 강세, 억양 등 따라하는 데는 자신 있었습니다. 

1. 임지혜 선생님 선택 이유 : 
처음에 오픽을 혼자 준비하다가 어느 순간, 활용도 높은 스크립트 제작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몇 백 개가 되는 스크립트 짜야 해서..)
유튜브 2주 합격 일반인 후기들을 보면, 죄다 검머외거나 영어 고수들의 조회수 얻으려는 영상뿐이더라구요..
그래서 확실히 가지를 쳐주고 양질의 정보를 전달해줄 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지완, 오픽노잼, 오픽 창고, 제나, 여우 오픽 전부 다 조사를 했고, 지혜 선생님의 유튜브 강의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나 유튜버들도 각자만의 강점이 있지만,
지혜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점수 달성에 있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착하여 집중 케어해주는 수업 컨텐츠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임지혜 선생님 강점 : 
지혜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학생의 실력을 파악하는데 능하시다는 점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팀원끼리 스터디를 할 때 지혜 쌤이 순찰(?)을 도십니다.
이때 지혜 쌤이 몇 마디만 듣고도 학생들 실력과 취약점을 곧잘 관통하십니다. 그리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공부 전략을 곧잘 말씀해주십니다.
이러한 강점이 위에서 언급한 밀착 집중 케어와 시너지가 좋습니다. 
또 뭣보다 열정이 진짜 불 같으십니다.

3. 공부 방법 :

수업 듣는 2주 동안은 지혜 쌤이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쉐도잉을 좀 게을리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그냥 웬만하면 지혜 쌤 말씀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후 일주일 동안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요. 아래와 같은 루틴으로 공부했습니다.
오전 (2시간 공부) - 쉐도잉 12회까지 읽기 1회 반복, 만능 템플릿 읽기 1회 반복, 노란색 프린트 읽기 1회 반복, 부교재 5~6p 읽기 1회 반복
오후 (2시간~3시간 공부) - 스터디 추가자료 빈출 문제 59개 읽기, 이후 랜덤으로 20문제 선정해서 혼자 시험보기
저녁 - 모의고사 1회 

이외에도 선생님이 들으라고 하신 리스닝 자료 샤워하면서, 운동하면서 싹 다 듣고 모르는 문제는 따로 정리했습니다. 또 모의고사 풀면서 틀리는 문제, 헷갈리는 문제 등등 전부 따로 정리해서 오후에 빈출 공부할 때 한꺼번에 같이 공부했습니다. 

4. 시험 후기 :

 2) 집에 어떤 가구 있냐? (침대 테이블 등등있다. 티비 말했다가 아 그건 가전제품이지! 하고 말돌림)

 3) 가구중 최애 뭐냐? (침대지! 스트레스 받을때 쉬기 좋아 나 homebody야)

 4) 과거랑 비교했을 때 가구 차이점 있냐? (예전엔 가족이랑 살았고 지금은 혼자사는데 there's no big difference. 아! 예전엔 침대가 없었지 그리고 예전엔 가전제품이 많았지)

 5) 최애 장르 (힙합이지! 래퍼들은 가사 멋있고 목소리 파워풀해 업비트가좋아)

 6) 음악 듣게 된 계기 (기억 잘 안나 근데 고딩 때 래퍼가 되고싶었고 그때 이후 더 좋아했어)

 7) 라이브 음악 경험 (래퍼 이센스 콘서트 갔어 리뷰 봤고 퍼포먼스 데즐링 했어 목소리 쿨하고 가사 깊이 있어)

 8) 집에서 휴가 어뜨케 보냄? (나 그냥 침대에서 쉬어 넷플릭스 봐)

 9) 집에 생긴 문제점들 (에어컨 고장났어. 전문가 불렀어)

 10) 그 문제점들 중 하나 자세히 얘기해봐 (에어컨 외에 문제 없었어 그러니까 걍 침대 바꿨을 때 생긴 문제점 얘기할게. 침대 샀는데 사이즈 많이 커서 문제 있었어 근데 너무 좋은 침대라 냅두기로 했어)

 11) 호텔에 전화해서 그 나라 날씨는 어떻고 어떤 옷 입어야 되는지 롤플레잉 해 (거기 날씨 어때? 나 짐 싸고 있는데 i have no idea)

 12) 옷 잘못 가져옴 옷가게에 질문 (?) -> 질문 자체를 잘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횡설수설 했습니다. 

 13.) 기억에 남는 날씨 때문에 예기치 못한 경험 (그리스 갔는데 비왔어 젠장 해변 놀러갈라 했는데 비와서 모든 계획 다 취소했어 그래서 호텔에서 수영장 가고 럭셔리한 식당갔어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14) 휴가 보낼 때 사람들이 하는 활동 과거 현재 비교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 산을 많이 가. 별로 과거랑 큰 차이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 활동적이야 해변도 자주 가)

 15) 휴가의 중요성 (휴가는 진짜 개중요해 인간관계랑 정신건강에 개중요해. also they help us keep in touch with our family and friends)

지혜 쌤이 수업이 마지막 날에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학생은 공부할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전체적으로 컨트롤 해야 안심 되는 학생인 것 같다고요.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나오면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11번,12번 롤플레잉에서 꼬구라졌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긴장도 너무 많이 하고, 시험 본 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평소 실력에 60% 정도로 봤던 것 같습니다. 또 넘겨야 될 문제를 너무 오래 잡아서 약점도 많이 드러났구요. 그런데도 IH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지혜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암기 템플릿, 형용사 표현들, 촘촘하게 기승전결이 갖추어진 스크립트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5. 개인적인 팁 : 

 1) 처음 시험 보시는 분들은, 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시는 게 좋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면요. 기질 자체가 호방하신 분들은 지금껏 살아오신 대로 시험장을 호령하시면 됩니다) 
 2) 생각보다 질문 유형들이 변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존 학습된 정보들을 변형하면 충분히 비빌 수는 있습니다)
 3) 결국 위기에 순간 빛을 발한 건 엉덩이 붙이고 줄줄 외던 쉐도잉과 암기입니다 (저도 스피킹에 자신 있었는데 결국 현재 완료고 과거 시제고 자시고 하나도 생각 안 납니다)
 4) 생각보다 주변 소음이 심합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강서 cpt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리 칸막이 있음)
 5) 당신이 축구 선수라면 쉐도잉과 암기는 근력 운동입니다. 매일매일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친선 경기입니다. 모의고사 꼭 많이 보세요. 단점 파악과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골라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6. 마무리 : 

지혜 쌤이 유튜브에서는 나긋나긋 하시고 고아하신데, 실강에서는 어후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3도 화상 입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혜 쌤 수업 너무 재미있게 들었고 너무 인상 깊었어요! 이런 이모가 있었으면 싶네요
임지혜 is one of k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