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종로캠퍼스의 임지혜 선생님께 10일 동안 오픽 수업을 받고 인생 첫 오픽에서 IH를 받은 학생입니다.

혹시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수강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의 후기는 참고로 저처럼 내 영어 스피킹이 전형적인 한국 교육과정의 실력이다, MBTI가 P라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오픽 시험을 보려고 한다, 외우는 걸 잘 못한다, 할 일을 미루는 것을 좋아한다 싶으신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조금 더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수업을 듣기 전의 제 상태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픽에 대한 정보가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 시험 이름만 아는 정도? 학원도 아는 지인이 같이 다니자고 해서 등록했구요, 오픽 같은 자격증은 단기로 한 번에 따는 게 마음이 편하다는 선배의 조언에 취준에 필요하다 정도만 알고 무작정 뛰어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미드 보기나 팝송 듣기가 취미라 리스닝에 대해선 자신이 조금 있었는데 스피킹은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사실 전 인토네이션이나 강세도 지혜쌤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알게되었을 정도로 기초도 엉망이었답니다. 딱 지혜쌤이 수업에서 말씀하셨던 전형적으로 모든 문장 끝을 올려버리는 학생이 바로 저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시는 첨삭과제에서 1,2차 모두 인토네이션과 강세, 유창성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었습니다.

이런 제가 IH를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말씀드려볼게요

1. 10일 동안 수업, 스터디 잘 따라가기

저는 진심으로 수업과 스터디가 성적의 한 80%는 담당했다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저는 10일 수업이 끝나고 7일 뒤에 시험을 봤었는데, 그 일주일 동안 정말로, 진짜로, 많이 놀았거든요(수업 끝난 날에는 끝난 날이니까 놀고, 수업 다음날엔 수업 끝나고 처음 쉬는 날이니까 놀고...)대신 10일 동안 수업과 스터디를 절대 결석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지혜쌤의 수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게 지혜쌤 수업에서는 중간중간 실제 원어민들의 스피킹 영상도 많이 보여주시고, 재밌는 일화들도 적절하게 섞어주셔서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수업시간에 많이 조는 편인데도 간만에 거의 안 졸고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지혜쌤께서 수업시간에 따라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많이 강조하셔서 그걸 따라하다보니까 사실 졸 틈도 별로 없었어요. 지혜쌤께서 제공해주시는 풍부한 자료 + 수업을 그냥 아무생각 없이 따라가기만 해도 오픽이 어떤 시험이고, 어떤 팁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는 반드시 참여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하는 게 스터디 시간에는 오픽 기출문제 푸는 숙제를 팀원들끼리 문제를 내고 문제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까 저같이 게으른 사람도 그 시간에 민망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숙제는 다 못해도 그 숙제만큼은 꼭 하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 기출문제 푸는 숙제가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스터디 시간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업 전날에 숙제를 다 하지 못하면 저같은 경우는 수업 가기 전에 헬스장을 들렸다가 갔었는데, 헬스장 런닝머신 위에서 숙제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아무튼 그러니까 저같이 게으르신 분들은 학원 등록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스터디필수반 꼭꼭 참여하세요!

2. 필수암기 A,B,C / 만능템플릿 많이 적용해보고 절대 거창하게 말하지 않기

저는 외우는 것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 선생님의 어휘를 풍부하게 해주는 필수 암기 A,B,C와 다양한 질문에 적용할 수 있는 만능템플릿을 꼭 외우고 가라는 말씀이 사실 조금 부담이었어요. 내가 이걸 다 외울 수 있을까 싶었고, 새로 배운 어휘를 내 대답에 적용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기출 문제를 푸는 숙제를 하실 때, 꼭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중요한 건 너무 무리해서 다 사용해 볼 생각은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부교재에 나와있는 기출문제 관련한 표현, 필수 암기 A,B,C / 만능템플릿을 내가 하고 싶은 대답에 맞춰 잘 조합해서 연습해보시면 정말 어휘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사진처럼 개요를 써놓고 달달 외워 가지 않으면 스터디 시간에 말이 한 마디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당연히 즉흥적인 문제에는 말이 하나도 안 나와서 지혜쌤한테 관련한 질문을 스터디 시간에 드렸더니 처음 시작할 때는 외우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그게 될까 싶었었는데 방금 말씀드린 방법처럼 숙제를 하니까 꼭 붙잡고 달달 외우지 않아도 어느새 몇 가지 어휘들이 점점 제꺼가 되기 시작하면서 표현이 다양해졌어요. 그리고 오픽은 스피킹 시험이기 때문에 지혜쌤 말씀대로 계속 필기를 하기보다는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 말하기 연습을 하시면서 늘 연습할 때마다 내가 외우고 있는 어휘들을 계속 점검하면서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연습하다보니까 제 스터디 추가 자료는 뒤로 갈수록 정말 필요한 필기만 써 있고 텅 비어있게 되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제 방식대로 정리를 하지 않으면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렇게 따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표현들을 정리해서, 이걸 보면서 어휘들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익숙하게 사용했던 영어단어들의 발음들도 헷갈리다고 느껴지면 바로 찾아서 들은 다음에 써놓고, 인토네이션, 강세도 한꺼번에 같이 연습했습니다. 또 이 표현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이해가 안될 때는 유튜브에 영상을 찾아서 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단어발음을 찾을 때 이렇게 찾았습니다. 웬만한 단어들은 다 나오고 발음을 영어로 써줘서 더 알아보기 편하고, 헷갈릴 때는 밑에 느린 버전으로 들을 수도 있는 느림 버튼도 있어서 유용했어요! 무엇보다 강세 부분에 글씨가 위에 보시다시피 더 진하게 있어서 강세도 한 번에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절대 거창하게 말하지 않기! 이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제 경험을 그대로 말하려다보니까 말이 많이 거창해졌는데 사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말하고 싶은 바를 영어로 절대 제대로 말할 수 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스터디 추가 자료 숙제를 할 때 최대한 배운 어휘들에 맞춰서 말하는 연습을 했고, 말이 안 나온다 싶으면 더 말하지 않고 거기서 바로 마무리를 했어요. 오픽은 꼭 많이 말한다고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짧더라도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예를 들자면 제가 오픽 시험을 봤을 때 마지막 이슈 문제에서 최근 뉴스에서 본 음식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한 문제가 나왔었는데 잘 말할 자신이 없어서 

정리본에서 익혔던 시작 표현 활용해서 시작 - I'm not expert expert in this field and I don't know the technical terms, but one thing I can tell you ~. 

재활용 부분에서 배웠던 food waste 표현 사용 -  패션 이슈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옷 쓰레기 재활용 문제에서 착안

정부에서 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것 같음 -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셨던 이슈에 대처하는 표현

정리본에서 익혔던 마무리 표현으로 마무리

진짜 딱 이정도만 했었던 것 같아요. 시험 시간에 이렇게 해보니까 오히려 거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 같더라구요 정작 오픽 시험 보러 가면 내가 잘 말할 수 있던 것도 긴장해서 잘 안나오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잘 끊고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간단히 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내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선생님과의 오픈채팅방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일은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저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어휘를 향상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인토네이션과 강세, 유창성은 아직도 많이 부족했어요. 그걸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게 바로 선생님의 1,2차 첨삭과제 피드백과 마지막 날에 보았던 iBT 모의고사 피드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면 iBT 모의고사도 꼭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게 실전을 연습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드백을 엄청 잘 주시기 때문에 제가 마지막날까지 그 피드백 보면서 부족한 점, 특히 내가 어떤 문법과 발음이 틀렸는지를 파악하고 갈 수 있었거든요. 시험장에 가면 내가 쓰던 표현만 쓰기 때문에 피드백을 통해서 틀린 문법, 발음을 잡고 가야 가서도 틀린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피드백을 통해서 제가 문법과 인토네이션, 강세, 유창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수업이 끝난 후 관련된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오픈채팅방으로 선생님께 질문을 드렸어요. 

이런 식으로 질문을 계속 드렸었는데 친절하게 개인 피드백도 해주시고, 필요한 정보도 주셔서 내가 현재 집중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궁금한 게 생기면 주저없이 질문 드리는 걸 추천드려요! (질문자가 많다보니까 답변을 늦게 보실 수도 있어요 하루 이상 지나도 답변이 안 온다 싶으시면 다시 같은 내용 카톡으로 보내시면 분명 답장 올겁니다!)

아무튼 피드백을 받은 이후부터 다양한 문제를 보기보다는 자기소개 한 문제 가지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녹음해봤던 것 같아요. 원어민들 영상과 비교해보면서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그러다보니까 생각보다 익숙했던 영어단어들 중에서도 틀리게 발음하고 있었던 것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ex. can과 can't). 그런 것만 고쳐도 조금 더 원어민들의 느낌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분명 말할 때는 조금 더 자연스럽고 텐션 높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녹음을 들었을 때는 작고 부정확하게 들릴 때가 더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꼭 저처럼 인토네이션이나 강세 고민하시는 분들은 자주 녹음해서 들어보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 부분에만 집중을 하니까 iBT 모의고사 피드백에서 선생님께서 저에게 어휘사용은 IH 레벨에 적합하나 전체적으로 IM3정도로 들린다고 하셨었는데 다행히 오픽 시험가서 IH가 나왔던 것 같아요

4. 결국 오픽은 영어라는 언어와 가까워지는 시험이라고 생각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오픽을 공부하면서 이 시험이 늘 해오던 영어 공부처럼 단순히 달달 외우고 문법 공부하는 그런 시험이 아니라 진짜 영어라는 언어에 가까워지는 시험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있는 자료를 모두 완벽하게 파악해서 달달 외우자 이런 자세보다는 그냥 나의 삶에 영어를 많이 넣어보자라는 자세로 임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침대 옆에 교재를 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 내려오기 전에 교재 쉐도잉 한 번 대충 해보고, 샤워를 할 때나 헬스장에 갔을 땐 그냥 생각나는 기출문제에 즉흥적으로 대답해보는 연습하고, 길가를 걸을 땐 제가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노래 위주로 팝송을 듣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그냥 앞에 좋아하는 미드나 영애니, 영어 인터뷰 틀어놓고 딴짓하다가 들리는 표현만 과장되게 따라해보기 같은 거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미드의 배우들이나 팝송 가수들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 괜히 발음 한 번씩 더 유튜브에 찾아보게 되고, 쉐도잉도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 제가 봤던 배우들 인터뷰처럼 막 말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오픽 시험 보러갈 때는 제가 미국 배우가 되어서 TV쇼에 인터뷰 하러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갔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지혜쌤이 주신 모의고사 1~10회와 최종 모의고사의 문제들을 대비해서 갔지만 오픽 시험에서는 대비한 문제가 많이 안 나오더라구요 이때 즉흥적으로 연습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 오픽은 꼭 시험을 본다는 부담감으로 다 대비하고 달달 외워가면서 공부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지어서 '언어'를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말이 두서없이 길어진 것 같은데 어쨌든 제 이야기가 오픽 시험보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결국 언어는 자신감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정말 시험 망친 것 같았는데 IH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시험 보러 가기 전에 자신감이 없더라도, 그리고 시험 도중에 망쳤다고 느끼셨더라도 자신감있게 끝까지 마무리하고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저처럼 뒷심 부족하신 분들은 아직 자신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다고 괜히 시험 미루지 마시고 수업 끝나고 7일 안에 시험 보러 가는 거 추천드려요 저는 시험준비 기간이 긴 건 못 견디겠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단기로 시험 딱 보고 끝내는 거 추천드립니다아 

마지막으로 제게 도움이 되었던 오픽 시험 팁들입니다!

학원 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제가 정말 수강하길 잘했다고 느낀 지혜쌤 수업 듣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하셔서 원하시는 성적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혜쌤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