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경 선생님의 '11월 HSK 4급 합격집중반(월~목, 2시)'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

16일 동안 민경쌤 수업 열심히 듣고, 첫 시험에 HSK 4급 266점 고득점 합격했어요!

■ 수강 목표 및 합격 점수

몇 년 간 중드를 봐오며 제대로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여러모로 좋은 기회가 생겨 실천에 옮기게 되었는데요~ 취업용 자격증을 따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중국어를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쫓기듯 하는 의무가 아니라 즐겁게 중국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였습니다. 시작한 김에 HSK까지 따면 좋을 것 같아서, 10월 후반부 기초회화첫걸음반2 수강 후 바로 16일 완성 HSK 4급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초회화 2주 + 4급 4주 공부해서 12월 5일 시험에 4급 합격하고, 1월부터 5급 준비를 시작하는 게 목표였는데 다행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한 달 전까지 저는 중국어 문맹에 가까웠습니다. 중국어에 대한 친밀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중국어 공부는 4년 전 교양 수업이 마지막이었어서... 쌩기초 단어조차 모르는 제가 한 달 만에 4급에 합격하는 게 가능할 지 스스로 의심하고 많이 걱정했습니다. 기초회화 수업으로 4급 준비를 위한 워밍업을 했지만, 사실상 결이 다른 수업이라 16일 수업으로 점수를 달성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ㅎㅎ 듣기는 쉬웠어서 평소보다 잘 나왔고, 쓰기는 예상보다 못 나왔지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사실 원래 목표는 학원 지각 없이 올출하고 제~발 4급 첫 시험에 180점만 넘기자! 였어서 이렇게 점수 자랑하는(?) 후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ㅠㅠ 뿌듯합니다... 오히려 엥?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틀린거야.. 생각이 드는 거 보니까 스스로 좀 가소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합격했으니 된거죠! 야호!

■ 수업 방식 및 공부 방법

1. 어휘

4급은 단어만 외우면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공부해보니 만약 단어만 달달 외웠다면 합격했어도 컷을 겨우 넘기는 점수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휘도 물론 매우매우 중요하지만 구조도 어휘만큼 중요하다는 진리를 이번에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래서 단어만 단독으로 외우기 보다는,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로 쓰였는지에 집중하고 통문장으로 자주 읽으면서 뉘앙스를 꾸준히 익혔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도 무조건 소리내어 읽으면서 봤구요! 처음에는 진도 페이지 내의 거의 모든 단어를 모르는 상태였어서.. 멘붕도 많이 오고 절망도 많이 했습니다. 원래 제 계획은 노랭이 단어장과 수업 시간에 다루는 단어를 병행하여 어휘의 양을 폭발적으로 늘려야지! 였는데ㅋㅋㅋㅋㅋ 첫 수업 듣고 정리한 모르는 단어만 120개였어서.. 자연스럽게 노랭이는 뒤로 밀리더라구요 ㅠ 해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수업 제외 하루에 7시간 이상씩 공부해도 노랭이까지 감당하기가 버거워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러다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니, 교재 단어 위주로만 준비해도 나오는 단어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노랭이는 나중에 하고 수업과 고재 위주로 먼저 외우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말 믿고, 노랭이는 깔끔하게 덮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교재 위주로만 했는데도 한 달 간 단어공책 한 권을 꽉 채웠고, 1200개 이상의 단어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시험 직전엔 모의고사 위주로 문제풀고 문장 암기하느라 잊고있다가, 시험 끝나고 나서야 노랭이를 다시 폈는데 놀랍게도 거의 다 아는 단어여서 신기했던 기억이!! 암튼 어휘 공부는 자주, 여러번, 가볍게 봤습니다. 원래 쓰는 걸 싫어해서 눈으로 입으로 외우는 타입이기도 하고, 전부 다 달달 외우기엔 한 번에 주입해야 하는 단어양이 많다보니까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무리일 것 같더라고요~ 한 번 잘 외운다고 해서 안 까먹을 자신도 없고? 사람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단어를 공부했습니다! (1)단어공책에 정리하며 눈에 익힌다. (2)소리내어 읽으며 가볍게 암기한다. (3)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다시 한 번 훑는다. 훑을 때마다 모르는 걸 체크하고, 체크가 많은 단어들은 좀 더 자주 봤습니다! 집에서 강남까지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매일 학원에 오고 갈 때마다 손에 단어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봤던 게 은근히 암기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이 단어가 뭐지? 생각하기도 전에 뇌가 알아서 그 단어를 해석하더라고요!! 공부를 시작하고나서 가장 막막하고 힘들었던 게 어휘의 벽이었는데... 놓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하다보니 점점 한자를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확실히 처음의 고비만 잘 견디면 뒤로 갈수록 모르는 단어보다 아는 단어가 많아져서 좀 할 만 해지더라고요~ 그 고비는 5급에서 또 오겠지만.. 잘 견뎌보겠습니다!

2. 쓰기

선생님께서는 쓰기를 잘 해야 다른 파트도 잘 할 수 있다고 자주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수업도 쓰기에 필요한 어법 위주로 먼저 진도를 나갔고, 2주차가 지나고 나서야 듣기와 독해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쓰기는 오민경 선생님이 외우란 것만 외우면 됩니다..... 빈출예문 100개를 주시는데 이건 무조건 달달 외우고 들어가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확신의 찬 어조로 다 여기서 나오니 꼭 외우라고 하루에 두 번 이상 강조하셨거든요.. 네... 진짜였어요... 실제 시험의 쓰기 2부분이 전!부! 선생님 자료에서 나왔어요. 깜짝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연습용 쪽지 시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대로 나와서 당황했을 정도였어요. ㅋㅋㅋㅋㅋ 긴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거고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라서 처음엔 어떻게 외우나 걱정했는데, 매 수업마다 받아쓰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야금야금 외울 수 있었습니다. 한 번 힘내서 달달달달달 외워두고 나면 수업 시간에 계속 반복해서 언급되기 때문에 크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더라고요~ 2부분은 교재 진도가 아닌 빈출예문으로만 수업해주셨는데 정말 충분하고도 넘쳤습니다. (전 iBT라 한자보다는 입으로 뱉어 작문할 수 있는질 체크하여 외웠어요.) 1부분은 깔끔하고 전문적인 어법 강의와 지난 1년 간의 기출문제 풀이로 완벽히 대비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명확한 스타일의 수업을 좋아하는데, 오민경 선생님의 커리큘럼과 스타일이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ㅎ 모든 내용을 요점 위주로 정리해서 알려주시고, 교재에 없는 내용들도 부가적으로 많이 알려주시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같은 내용을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를 오랫동안 고민하신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어순 배열 기출문제'와 '교재 쓰기 파트 합격비책'이 몹시 중요하다고 하셔서 다 외우진 못하더라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봤는데 이게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적중률이 높아서 시험 당일에 모르는 거 없이 풀었습니다. 1부분에서 하나 실수한 거 빼고는 다 자신있어서 쓰기 90점 넘을 줄 알았는데(뻔뻔) 아쉽게 87점이네요.ㅠ

3. 듣기

듣기... 저 왜 잘 나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심 고백하자면.. 쓰기 파트에 비해서 듣기,독해를 덜 챙겼는데(선생님 죄송합니다..ㅋㅋㅋㅋㅋ), 결과는 듣기가 제일 잘 나와서 신기했어요. 사실 교재 풀때만 해도 진짜 많이 틀렸어서.. 그냥 이번 시험 팅리가 쉬워서 거의 다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 운이 좋았다!! 선생님의 듣기 비법도 역시 말하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많이 듣고 많이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셨어요! 저는 원래 모든 공부를 다 소리내어 말하며 하는 편이라서, 수업 시간에도 따로 복습할 때도 큰 소리로 읽으며 시끄럽게 공부했습니다. 교재 듣기 파트에 자주 나오는 어휘랑 팁 같은 게 다 적혀있긴 한데, 저는 그냥 문제 위주로만 봤어요! 수업 시간에도 처음 한 두 번만 가볍게 짚고 넘어가시고, 문제 반복해서 듣고 말하기 위주로 훈련했습니다. 듣기에서 강조하신 건 '다 들으려고 하지 마라!' 였어요~ 힘만 빠지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중요 포인트만 잡고 바로 답을 체크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초보자인 제 입장에서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ㅎㅎ (독해가 느린 편이라 다음 문제 지문을 밀리지 않고 읽는 게 1순위 목표였는데, 그거 신경쓰느라 끝까지 안 들어서 실수로 틀리거나.. 다 듣고 답 잘못 찍거나.. 예...) 스스로 듣기 훈련을 열심히 한 건 아닌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말 속도가 느린 편이라 어휘를 쌓으니까 대충 뭔 소리 하는지 다 알아들을 정도는 되더라구요!! iBT라 필기는 일체 하지 않으며 연습했고, 자투리 시간엔 긴 문제 혹은 두 개씩 엮여있는 문제 지문을 미리 훑었습니다. 미련을 버리는 연습..은 했지만 잘 안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듣기 점검 시간이 있어서 충분히 체크할 수 있었고! 듣기 1부분은 답이 O인거에만 별 표시를 하고 5:5 체크해가면서 풀었습니다.

4. 독해

제 가장 큰 걱정은 독해였습니다.. 실제로도 독해 점수가 제일 안 나오기도 했고.... 워낙 읽는 속도가 느려서 모든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란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저라서 정말정말 걱정이 컸습니다. (5급 준비를 앞둔 지금은 몇 배로 더 걱정되구요 ㅠㅠ) 그래도! 계속 타이트하게 마음을 좀 급하게 먹고 시간 맞춰 연습했더니 여유있게 검토까지 할 수 있었어요~ 급하게 푸느라 실수가 많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쉬운 난이도의 3부분을 몇 문제나 못 풀고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아서 속도에 더 집중해서 풀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2부분 순서배열 파트를 좀 많이 틀린 것 같기도 하고..^^ 암튼 25분? 이상 남기고 3부분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다 해석하면서 빨리 읽으면 참 좋겠지만 어려우니까.. 저는 선생님이 알려주신 문제-보기-지문 순서대로 훑으면서 최대한 빨리 답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독해 수업은 동사/명사/형용사/(+부사) 빈출어휘 빡세게 외우는 걸 중점으로 진행됐어요! 어법은 쓰기 파트에서 충분히 다져뒀던 터라 문제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 교재에 있는 연습 문제들 진도 맞춰 풀고, 시험 직전에 실전 모의고사 3회 + 해커스 iBT 모의고사 1회 연습하고 시험장에 갔더니 나름 수월하게 풀렸던 것 같아요~!

구구절절 쓰고 보니까 되게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스스로는 나태했던 날들도 꽤 있었던 걸 알아서 머쓱하네요..ㅎㅎ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지만! 놀 때는 시원하게 놀았어요. 월화수목에는 학원 3시간 제외하고 7시간 이상씩 공부했지만, 금토일은.. 네.. ㅎㅎ 6주간 중국어만 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만족스러운 점수와 기분 좋은 후기를 남길 수 있게 해주신 오민경쌤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만 믿고 따라갔더니 고득점이 총총 따라왔습니다. ♥♥♥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담아 시험 끝나자마자 연락을 드렸는데, 12월 5일 시험 총평에서 저를 언급해주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영상 보면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중국어도 퍼펙트하게 잘 알려주셨지만, 이미 정상에 계시면서도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동기 부여와 자극을 받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