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월에 종로캠퍼스에서 오전 빡센토플반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학원 등록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 수강후기나 블로그 글들이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이 기억나서 저도 좀 자세하게 후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저는 토종 한국인 + 구 ibt 토플 경험 1~2번 (10년 전) 정도입니다. 배치고사는 정규반 받았습니다.

강의 시작 전의 느낌은..
리딩 리스닝 스피킹은 나쁘진 않지만 영어라는 걸 너무 오래 안 했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때가 되면 예전처럼 되겠지.. 하는 정도의 생각이었고요
라이팅이 체감상 가장 심각했는데 그 이유는 한국에서 학생으로 살면서 스피디한 작문이 필요한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리에서 바로 문장을 꺼내는 능력을 꽤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

두려운 마음을 뒤로하고 어느새 학원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저처럼 첫 등록이시면 방문등록 추천해요!!)

[강의 수강 후기]
1. 종로캠퍼스 수강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사물함을 하시고 안 되면 교재를 ebook으로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토플책이 진짜 무거워요 X 4권)
2. 단기간이라도 스터디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시작 전에는 스터디 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학원에서는 단어시험, 과제검사가 없어요. 그래서 조금만 지나도 해이해지는데 솔직히 저는 스터디 아니었으면 과제 많이 빼먹었을 것 같네요. (사실 스터디 했어도 좀 안해갔습니다 ㅎ..)
또 토플에서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단어를 혼자 매일 외운다는 건 웬만한 의지로는 어려워서... 그런 면에서 추천드려요.
그리고 저는 1주차는 괜찮았는데 2주차에 힘들어서 하루 결석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교환학생이나 대학원 등의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그만두고 시험도 치지 말까 고려했어요. 이때 힘이 된 것이 스터디입니다. 방학이 아니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스터디는 끝까지 네 명이나 남았고, 여러 계획이나 하다못해 잡담이라도 나누면 리프레시가 되고 의지가 되기 때문에 단기간이라도 스터디를 추천합니다!

[선생님 후기]
1. 박예진 선생님 (리딩)
- 저는 구토플 할 때도 리딩에서 28점 이상 고득점을 받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박예진 선생님과 함께한 후에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쁩니다.
- 제가 느낀 박예진 선생님의 첫 번째 장점은 문법 위주의 교수법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문법 위주의 리딩 강의라는 게 대체 뭘까.. 리딩은 그냥 빨리 읽고 빨리 푸는 걸 훈련하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박예진 선생님의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약간 생소하실 수 있는데 잘 따라가시면 도움이 된다는 걸 믿고 빨리 흡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 문법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문법만 잘 숙지하면 강의 내용 따라가는 데도 문제가 없고, 포인트 알려주시는 대로 글을 읽으면 유의미하게 빨리 풀 수 있습니다.
-풍부한 부교재를 제공해주십니다. 전과목 중에 부교재가 가장 두꺼웠고 강의내용 요약이나 포인트, 꼭 외워야 하는 단어 등 너무 유용한 자료들이 많아서 감사했네요. 숙제 진도표나 스터디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자료까지 만들어주신 부분에서 정말 친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 강의 방식도 저는 좋았습니다. 일단 선지에 대해서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해설을 해 주셔서 이해도 쉬웠고요. 강의시간에 리딩 문제의 유형이나 문제 읽는 순서를 반복적으로 짚어주시는데 그걸 실제로 이용해서 문제풀이를 하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무조건 그 순서를 숙지하게 됩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카톡 질문 드리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는 것도 감사했네요.

2. 스테파니 선생님 (리스닝)
- 스테파니 선생님의 정규반 수업 방식은 문제풀이 위주입니다. 저는 너무 길게 문제를 해설하는 것보다 적당한 해설+문제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이 방식의 리스닝 수업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스터디에 여러 번 들러서 조언을 해주시거나 질문을 받아주셨는데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 특히 script를 보면서 필요한 시그널을 알려주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노트테이킹을 좀 많이 하는 편이라 약간 중구난방일 때도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는 시그널에 따라 확실히 구간 나눌 것 나누면서 하니까 문제 풀기도 너무 좋았어요. 시그널 중에 일반적으로 잘 생각하지 못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셔서 다 정리해뒀다가 시험 직전에 봤는데 정말 도움 됐습니다. 꼭 메모해야 하는 것, 답이 아닌 것, 특정 유형의 문제 푸는 법, 의외의 강조포인트 등등 다양하게 잘 알려주십니다.
- 저는 수업 때 선생님이 다루시는 문제들이 실제 시험보다 더 어려웠다고 느꼈고 학원 모의고사에서 시험보다 점수가 더 낮게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더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면서 연습이 많이 되었는지 실제 시험은 오히려 크게 당황하는 부분 없이 무난히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도움이 되었네요.

3. 박민호 선생님 (스피킹)
- 저는 구토플과 모의고사에서도 잘 나오던 스피킹 점수가 이번에 이상하게 잘 나오지 않아서 재채점도 조금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박민호 선생님의 수업은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가장 큰 영향을 준 수업이기도 합니다. 그전에 저는 무엇이든 많이, 그럴듯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피킹 시험에 대한 저의 이런 막연한 생각이 이 강의를 듣고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답변해야 하는 내용을 알아듣기 매우 쉽게 알려주시고 다양한 자료나 sample, 커스터마이징, 문법 팁을 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첫째로는 체계적으로 말을 하게 되었고 두 번째는 제가 무슨 말을 어떤 문법으로 하는지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되어서 만족합니다.
- 또한 박민호 선생님은 수업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주십니다. 일단 같이 문제를 보고 선생님의 response를 바로 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 본인과의 차이가 뭔지 바로 알 수 있고, 사이사이에 농담을 해 주시기 때문에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문항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학생 수준에 따라 몇 점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 학생들이 주로 잘못 생각하는 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의 여러 조언을 해주시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이예은 선생님 (라이팅)
- 저는 뉴토플 시작할 때 라이팅에 가장 익숙지 않았는데 (토론형이라는 새로운 문항이 생기고 기존의 독립형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고, 이것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이예은 선생님 강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가장 먼저 이예은 선생님은 학생을 가장 챙겨 주시는 선생님 중 한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따로 카톡방을 만들어서 매일 공지를 하고 그날의 모델에세이나 수업 필기내용을 꾸준히 올려주십니다. 마지막 강의가 끝났을 때도 단톡방을 이용해서 학생들에게 시험 전후 해야 하는 것과 시험 팁, 정리 자료 등을 끝까지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또한 매우 자주 첨삭을 해 주십니다. 이번 달에 저희 반은 한 달간 시험 포함 10회 넘게 첨삭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자주 첨삭을 해 주시는 것 자체가 라이팅 공부에 큰 도움입니다. 선착순인 첨삭도 있지만 본인 의지가 있다면 받고 싶은 만큼 충분히 첨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첨삭을 할 때 잘 되고 있는 부분과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적어주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강의 방식은 선생님과 함께 라이팅을 하고 내 글과 선생님의 모델에세이를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교하면서 알 수 있게 라이팅을 가르쳐주시는 점도 강점인 것 같습니다.
- 라이팅 강의가 마지막 타임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강의를 큰 목소리로 에너지 있게 해 주셔서 좋았고 때로는 5~10분 정도 더 강의를 하실 만큼 열정적이십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때로는 따끔한 피드백이나 동기부여의 말을 해주실 때도 있는데 저는 이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라이팅이 가장 자신감이 없었는데 '고득점을 위해서는 라이팅이 효자과목이 되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너무 어렵지 않게 가려고 한 게 저에게는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하자면 제가 수강한 종로캠 강의는 고득점을 위해서 충분한 강의 내용이었습니다. 추천해요!!

이 글을 통해 네 분의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한 달 간의 지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스승의 날에 이 글을 올리게 되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스터디한 조원들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