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게시판을 못 찾아서 한달이나 지나 후기를 쓰네요.

6월 4일 개강반 들어서 20일 시험 보았고 목표한 IH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수업

 아니 이걸 10일 만에 하는게 말이되냐? 할 정도로 처음엔 걱정도 되었습니다.

사실 회화 공부를 9살때 윤선생 영어 교실(이것도 3개월만에 그만 둔) 이후로 거의 하지 않았고 그 흔한 외국인 친구조차 없는 제가

혹시 너무 뒤쳐져서 남들에게 민폐만 끼치는건 아닌가 했어요. 

하지만, 탄탄하게 짜여진 스크립트는 처음 외울 때만 조금 힘들고 (몇일 밤을 세면 됩니다^^;) 

이게 입에 붙는 순간 조금씩 자신감 있게 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팀플

수강 인원이 10명 가량되는 소규모 강의여서 인지 수업 후 팀플 참여가 활발했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팀플이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됐지만 다른 분들과 말하기 위해서 스크립트를 외우고, 피드백 받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을 뱉어도 항상 cheer up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3. 시험에 대해 

제가 문제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난이도는 5_4였고 시험장은 대학로 센터였습니다.

(+ 문제는 기억나는데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은 조기발표였는데, 같은 날 다른 장소로 시험보러 간 팀원분들 모두 정말 너무 어려웠다는 피드백과 함께

조기 발표 시험이 평소보다 난이도가 높은거 아니냐 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문제가 어려웠다는 것의 기준은 준비한 서베이 내용이 얼마나 나왔냐에 따라 달린건데 

제 경우는 15질문 중 6(1:자기소개, 3,여행 및 캠핑 관련, 2 돌발) 질문 정도만 준비 해간 것이고 

처음 질문 부터 사는 곳이 아니라 날씨에 대해 묻고 기술에 대해 물어 멘붕이었습니다. 

그래도 "끊기지 않게 말하는게 중요하다." 를 명심하고 최대한 준비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대답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가령, 후반부 질문이 요새 집에서 전자제품 많이 쓰는데 너는 뭐 쓰니? 그거에 대해 설명해줘. 

였는데 이에 대해서 준비가 1도 안되어 있어 멘붕이었어요. 그래도 처음에 준비한 시간 끌기 문장 말하고, 

우리 집에는 여러가지 가전제품이 있지. 뭐 노트북이나 냉장고 같은거. 우리집은 작지만, 그래도 나에겐 매우 좋아

(이건 집_가구 스크립트 준비 한 것처럼 말했어요)

그다음에가 진짜... 머리가 새하얗게 됐는데 갑자기 나혼자 산다-최강창민 편에서 나온 자동 여닫이 커튼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유노왓?으로 치고 오토매�Jㅋㅋ커튼도 있어 라고 말한 뒤에 그게 열리면, 커다란 창문있고 이거에 관한 준비된 이야기를 술술 했습니다.

하...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다음 시험 일정을 확인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망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목표한 IH가 나와 너무 좋았습니다!

대학로 시험장은 그냥 가까워서 간 곳인데 녹음 음질이 엄청 고음질은 아닌것 같더라고요(저같이 엉성한 사람한테는 유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총평

 시험을 준비하면서 치아 교정을 진행해서 발음이나 억양에 너무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쉬운 발음은 어떤 게 있는지 선생님께 더 물어보곤 했는데 그때 마다 선생님께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패러프래이징 

해주시고 발음 교정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이 귀찮으셨을 텐데...

아주 작은 하나 하나 였지만 저한테는 너무 절실했던 것들이었거든요. (입천장에 교정기 있으면 R발음이 쉽지 않아요ㅜ)

정말 제가 목표한 점수를 한 번에 받은 건 선생님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