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 동안 GRE 입문종합반 수강한 학생입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색상으로 구별을 해 봤습니다.

학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10년 남짓 직장을 생활을 하다가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GRE를 시작하려고 해커스에 전화상담을 받으면서 수업내용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수업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마음과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수업이라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공부를 한 지 너무 오래되어서 감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문장구조 파악과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분, 문장을 쓰는데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1. Verbal (영문분석) – 빠른 Reading을 위한 연습 + 최신 영문 기사 분석 자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전공공부와 공모전에만 매진하느라 영어를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토플이나 GRE교재에 나오는 긴 문장들을 보니 멘붕이 왔습니다. 모르는 단어들도 문제지만 사전을 찾아보고 단어의 뜻을 다 아는데도 해석이 안되거나 해석이 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서 답답한 마음이 컸습니다. 영문분석반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영어 문장과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장의 구조를 익혀서 긴 문장이 나오더라도 문장의 핵심내용이 무엇인지 논리의 전개 과정은 어떻게 되는 지를 빠르게 파악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72개의 문장유형을 정리 해 주셨고, 최신의 영문 기사를 72개 유형을 바탕으로 분석해 놓은 자료를 매주 제공해 주셔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긴 지문을 만나도 예전만큼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수업을 통해서 얻은 큰 수확입니다.

2. Writing (영작문) – 아카데믹한 영어문장 작문 연습 + 30회 정도의 개인첨삭

휴직을 하고 혼자서 공부하던 시기에는 해석이 쉽게 잘 되는 문장유형을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용으로 막상 영작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영작을 완성하고 나서도 이게 맞는 문장인지 확인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Writing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쓰이는 문장구조를 익히고 올바른 순서와 형태로 작문할 수 있는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영작문에 대한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유학을 다녀 오신 분들이 작성한 영문 서류에 대해서도 문장의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직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저에게는 지난 한 달 동안 배웠던 내용이 아주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riting수업에서 숙제로 나오는 영작문뿐만 아니라 Verbal에서 공부한 내용과 관련된 영작문에 대한 첨삭도 해 주셨는데 저는 26회의 첨삭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수업 이후 내용까지 업데이트 했다면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30회 정도의 첨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Writing의 경우는 영작문을 해야 하는 내용이 정해져 있지만, Verbal에서 연습한 영작문의 경우는 문장유형만 주어지고 내용은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영작문 했습니다. 저는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나 전공과 관련된 추상적인 내용들을 긴 문장으로 적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이런 연습이 결국엔 제가 유학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많이 번거로우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틀린 문법에서부터 미묘한 의미의 차이까지 잡아 주신 첨삭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지도를 받아 본 게 처음이라 다른 수업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선생님의 첨삭과 열의에 아주 만족합니다.

3. Vocabulary – 시험에서 혼동하기 쉬운 의미 차이 + 의미 이해를 위한 영상

단어는 그냥 외우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단어를 제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에 외우기 때문에 공부 시작 이후 여전히 단어암기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Vocabulary 수업을 듣기 전에는 수업시간이 시간 낭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혼자서 단어를 외울 때 수업시간에 들었던 어원이나 의미 설명, 의미 이해를 위해서 봤던 영상들이 그 단어를 더 오래도록 기억나게 하는 것을 경험하고 난 이후에는 수업 내용에 집중하려고 애쓰게 되고 수업 시간에 언급되는 단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입문 종합반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네요.

각 수업에 대해서 제가 도움을 받은 내용들만 언급했는데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20년 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지방에서 학원을 다녔던 감성에서 나온 발상입니다만, 수강생들간의 친밀도나 선생님과의 개인적인 교류가 그 시절 만큼은 많지 않았습니다. 수강생들 사정으로 스터디 모임이 없었고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는 학원의 여건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도 있는 것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송종옥 선생님 수업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첨삭을 많이 받은 입장에서 모순되는 말일 수는 있겠지만 바쁘시더라도 잠은 충분히 주무시면서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